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제33회"
사반세기를 알고 지내는 어느 연로하신 독서광 지인이 젊은 날 안과의 의료사고로 실명상태에 빠져 한 눈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은 통성명한 지 십수 년만이었어요. 친교에서 자기 입지가 확고해졌다는 자신이 섰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하네요. 비밀 털어놓기에도 타이밍 전략을 구사했다는 느낌... 지인은 뇌졸중으로 보이던 눈에 시신경 장애가 오고 실명상태에 빠졌던 눈에서 약하기는 하지만 17년만에 시력을 회복합니다. 돋보기 안경에 고배율 확대경으로 독서를 해나가시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