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 하이쿠 83. 국화 향기 흐르는 때(기쿠노카니)
바쇼 씀, ojozzz 옮김.
 
국화 향기 흐르는 때
어두운 고개 뜻을 지닌 구라가리 재를 올라간다
구월 구일 중양절인가 
 
음역
기쿠노카니
구라가리노보루
셋쿠카나
 
직역
국화의 향기에
어두운 고개 뜻 구라가리 재 오른다  
중양절인가

1694년 가을, 바쇼(1644년생) 쉰하나 때였다. 이해 10월 12일 바쇼는 삶을 거두었다. 세상을 뜨기 한 달 전쯤에 지었다. 어두운 고개는 죽음으로 가는 길을 암시한다. 국화 향기에 중양절 축제가 조명되면서 삶과 죽음의 대비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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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82. 국화 향기 흐르고(기쿠노카야)
바쇼 씀, ojozzz 옮김.
 
국화 향기 흐르고
옛 도읍지 나라에는 오래되었다
불상들이
 
음역
기쿠노카야
나라니와후루키
호토케타치
 
직역
국화의 향기여
옛 도읍지 나라에는 오래되었다  
부처님들

1694년 가을, 바쇼(1644년생) 쉰하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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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81. 국화 향기 흐르고(기쿠노카야)
바쇼 씀, ojozzz 옮김.
 
국화 향기 흐르고
옛 도읍지 나라의 몇 시대 거슬러올라가
멋졌던 남자를 생각한다
 
음역
기쿠노카야
나라와이쿠요노
오토코부리
 
직역
국화의 향기여
옛 도읍지 나라는 몇 시대의
남자다운 태도 

1694년 가을, 바쇼(1644년생) 쉰하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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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51회"

예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를 아기 하나 둔 젊은 부부가 샀어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울 때였어요. 젊은 남편이 한 턱을 내고 기분 좋게 술 마신 것까지 괜찮았는데 계단에서 굴어떨어지고 머리를 다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가버렸어요. 집 산 사람의 문상을 가보는 기가 막히는 일이 생겼어요. 그의 장인되는 분이 교육자여셨는데 죽은 사위의 아파트를 되팔거나 입주를 늦추기를 바라시더군요. 서울에서 이사하는 일이 도미노 쓰러지듯 맞물려 있는 점을 이야기 드리고 예정대로 진행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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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연재소설님의 "[신경숙 소설]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제51회"

인터넷 검색, 인터넷 뱅킹, 해외로밍 핸드폰에 도쿄 지인 덕분으로 서울에서 도쿄 머무는 딸의 숙소를 민박에서 호텔로 옮겨주고 일본 출국 비행기 항공권 연기하고 이티켓 받아 이메일로 보내주고 나니 오후 5시 55분. 핸드폰 통화에서 딸이 자기 숙소 방에서 안도의 흐느껴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위로해주고 마무리했어요. 돈은 다시 벌 생각하면 되고 건강은 잃으면 다시 찾기가 쉽지 않죠. 딸이 사흘간 푹 쉬고 나면 컨디션이 좋아져서 다음 여행은 무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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