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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송이 사계절 컬러링북 - 여섯 고양이들의 뭘 해도 괜찮은 하루
냥송이 지음 / 별글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북
냥송이 지음
68쪽 ∥ 무선 250 *250 ∥ 출간일 2020. 02. 19.
분야 : 예술/컬러링북 ∥ 취미/컬러링북
표지 냥님들의 엉덩이에 눈이 멀어버린 집사의 마음은 확고했다.
저거슨 소장해야해만해!!!!!!!!
그리고 이쁜 무언가가 도착했고,
화면보다 더 이쁘고 귀여운 모습은 이미 나에겐 힐링을 마구마구 던져주었다.
생각보다 얇고, 생각보다 넓은것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거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은......너무나 큰 착!각!에 불과했다.
아 귀여워귀여워 하면서 책장이 넘어갈때마다
생각보다 얇고, 생각보다 넓은 그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숨기고 있었다.
심지어....표지처럼 채색이 되어있는 도안도 없다.
이론...결정장애자인 나에겐 너무나 큰 시험이었다.
받았을때의 힐링은 온데간데없이 걱정인형이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왜 미리 알아보지 않았어 응 왜 왜 왜 왜왜왜에에에에에....
하지만 이러고 멘붕과 소통하기엔 이미 책은 내 손에 온지 백만년이었다.
일단은 한장 한장 완성하기보단 조금씩 여러장을 돌아가면서 해보자 결심했다.
교차독서라곤 할수 없지만 어쨌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옆에 있는 베리를 보다가 이곳에 베리를 하나씩 넣어보기로했다.
그리고 한 페이지가 아닌 여러 페이지를 조금씩 나눠가며 채워가기 시작했다.
처음의 걱정과는 다르게 오히려 정해진 색이 없으니 칠하기가 수월했다.
내가 가진 색연필 색중에 제시한 색이 없었음 어쩔뻔 하하하하하
어떤날은 통에 든 색연필을 흔들어 제비뽑기 하듯 잡히는대로 칠해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색 결정에 대한 압박도 사라지고 오히려 내가 그려넣은 색이 맘에 들어 깔깔거리기도했다.
이걸 하지 않았다면 핸드폰을 주구장창 끼고 오락을 하거나 티비를 봤을 시간에도 자연스레 색연필을 들게 되니 먼가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나씩 채워져가던 그림이 완성이 되는 걸 보는것도 뭔가 성취감도 있고 웃긴 표현이지만 대견하기까지했다.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하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요런 소소한 재미거리는 일상의 힐링이 되었다.
내가 자길 어떻게 그리는지도 모르는 베리는 눈앞에서 감시하기도하고 색연필을 탐하기도한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또 한번 웃는다.
무슨 색인들~
어떤 모양인들
뭣이 중하단가~
냥송이월드에선 암시롱 않어~
뭘해도 괜찮은 하루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