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로직아트 : 초급/중급 (스프링) - 초급/중급 스도쿠×로직아트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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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잼있다 논리 퍼즐의 짬짜면이라니 하하하하하하하하

콜라보레이션이란 표현보다 더 찰떡이다.


재미와 두뇌계발, 둘 다 거머쥔 퍼즐의 양대 산맥 ‘스도쿠와 로직아트’. 

초보자와 중급자에게 적합한 100문제를 엄선했다. 

친절한 설명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스도쿠와 로직아트 둘 다 수학적 원리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연령, 학력, 성별 상관없이 재밌게 풀다 보면 논리력, 수리력, 추리력이 저절로 발달하게 된다. 

또한 스프링이 겉면에 드러나지 않는 고급스러운 스프링제본으로 사용성과 품질을 높였다.



Q. “스도쿠가 뭔가요?”


A. “가로, 세로 각 9칸씩 총 81칸으로 된 정사각형 안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가로, 세로 겹치지 않게 하나씩 채우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시초는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이지만, 이를 ‘수독(數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상품화한 사람은 일본인 ‘카지 마키’라는 분이어서 ‘수도쿠’라는 명칭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Q. “저는 스도쿠가 처음인데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A. “이 책은 초보자와 중급자를 위한 스도쿠 문제만 엄선해서 50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도쿠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위해 스도쿠 푸는 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각 문제 앞에는 별표로 난이도를 표시했는데요. 별 하나부터 별 셋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있으니 초보자들은 일단 별 하나부터 적응해나가기를 권합니다. 팁을 말씀드리면, 공백이 많은 스도쿠일수록 어렵습니다.”

한참 덥던 어느 날,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퇴근전부터 내 손가락을 근질근질하게 하던 책이다.

느긋하게 미니 선풍기를 틀고 오미자차를 한잔 타서 책을 넘겼다.

스프링 북이라 그런가 아주 넘김도 좋고 접힌 면이 없어서 더 좋다.



매번 핸드폰으로 하면 틀린 곳도 알려주곤 했는데 책은 틀린 걸 알려주지 않으니 더 시간은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난 스도쿠는 뭐 나름 잘하기도 하고 이제 시작하는 건데  훗-

그럼 오랜만에 손가락 한번 풀어볼까나?



응 이 시간 무엇?

금방 끝내고 자랑질 좀 해볼 요량으로 스톱워치까지 작동했는데..

띠로리~

너는 나에게 굴욕을 줬어-

이렇게 물러서기엔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바로 재도전!!!!



첫 문제에서 받은 충격이 컸던 탓인가..

1분이 지나도록 숫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끝났으나, 이젠 나를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답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후후후후후


몰랐는데 스도크에  기고만장, 오만방자 콜라보였던 내 자신을 매우 겸손하게 만드는 숨은 기능이 있었구나.



Q. “로직아트는 또 뭔가요?”

A. “주어진 숫자와 일정한 규칙에 따라 빈칸을 채우면, 재미있는 모양이 만들어지는 퍼즐입니다. IQ(지능지수), AQ(유추지수)를 높이고 집중력과 논리력, 추리력을 향상하는 퍼즐로 알려져 학생들의 두뇌계발 교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도쿠와 더불어 퍼즐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바로 로직아트입니다.”


Q. “특정한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인가요?”

A. “로직아트로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은 무궁무진합니다. 강아지, 사자, 북극곰, 딸기, 꿀벌, 꽃 등 종류도 모양도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초급, 중급자들에게 적합한 수준의 모양으로 50가지를 엄선했습니다. 로직아트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풀 수 있도록 자세한 풀이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팁을 말씀드리면, 아무리 궁금해도 정답을 보지 않고 풀어야 더욱 짜릿하고 재미있습니다.”



난 사실 로직 아트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스도크에서 배운 겸손함을 유지하기에 더없이 좋은 퍼즐이다.하하하

나 같은 입문자를 배려한 별 한 개부터 언제쯤 풀 게 될지 모를 별 세 개까지 난이도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10문제를 클리어 할 때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형식과 다른 새로운 형식의 스도쿠가 준비되어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저엉~답에 손이 가요 오른손 왼손 자꾸만 손이 가~



오랜만에 다시 스도쿠를 하게 되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 후후

그리고 로직 아트는…. 몇번을 해봤지만, 자꾸만 정답을 들썩이게 만든다.

아직은 무리인건가?

예전에 책은 읽고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책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가 있게끔 참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좋은 변화다-



다음번엔 부르마블도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 

더럽게 실망할지라도 기대해본다 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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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1577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금장 양장 에디션) -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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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그것도 4대 비극이라 일컫는 햄릿,오셀로,리어왕,맥베스를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인데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듣기만 했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분명 소장각인데, 심지어 금장이다!

이책을 내 손에 들고 있게 될 줄이야~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다

사실 소장한 기쁨을 길게 느끼기엔 글씨도 많고 뚱책 비주얼에서 주는 압박에 살짝 겁이 났다.

이걸 과연 내가 완독이 가능할까?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본 형식의 글은 정말 잡으면 한편씩 호로록 읽힌다!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햄릿,복수 비극의 시작이다.



미친 척 연기하며 숙부의 떠보기 위한 연극을 준비하는 햄릿.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담대하고 치밀할 수가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극 중 인물이지만 어디서도 저런 지혜를 가진 인물은 없었다.


자신의 자격지심과 말도 안되는 오해로 인해서 이아고는 복수를 계획한다.

이것은 비극이라기 보단 희극에 가깝다.



이 과대망상 환자님께선 쓸데없이 치밀하기까지 하신다-

어딜가나 일을 저지르는 놈 옆엔 그 일이 잘 성사되도록 도와주는 멍청한 조력자가 있는 법

여기엔 하나가 아니다 둘이다.

로더리고와 오셀로가 그놈들이다

내가 내가 !! 난 안되겠니?



이 말도 안 되는 간신 나라 조조 같은 이아고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결국 그 끝이 보는구나

이아고 이 관절염보다 지긋지긋한 놈 끈질기기도 하다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못 할것이 없다는 끝판왕을 보여준듯

이아고 이놈 칼을 맞고도 그 주둥이를 여는구나 쿨럭

다른 놈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니놈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구나

이아고가 이아고했네 

그나저나 내 말투는 왜 이런거냐?


리어 왕의 불행한 말년의 생활은 켈트족의 신화로 알려진 레어왕의 전설을 원전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처음 의도는 땅을 나눠주기 전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이었겠지.

그리고 이왕이면 자신의 기쁨이었던 코딜리어의 어떤 마음이든 세 등분 중 가장 큰 지분을 더 실어주리라 마음을 먹었을것이다.



세상 듣기 좋은 말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언니들과 달리 코딜리어의 어리석고 완고한 마음은 귀도 늙어버린 리어왕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분노조절장애자인 리어왕은 사랑했지만 유산 명단에서 코딜리어를 제명한다.

용과 그의 분노 사이에 끼어들어 돌직구 날린 충신 출신 켄트도 아웃!



리어왕이 어떤 생을 살았는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와 언니들의 됨됨이 또한 잘 표현되어있다.

그렇게 이 경솔하고 화끈한 리어왕 성격은 초반부터 비극 어벤저스의 전개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아마 특별한 경우 빼고는 생각하시는 그대로 진행이 될것이다. 후후 

다만, 비극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제발 유산은 죽고 나서 상속하자요 멍청한 노인이여~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오래됐지만, 아직도 많이 기억하고 있는 어느 유명한 제과 회사의 광고에서 나온 가사다


리어왕이 들었다면 극혐했을 가사다.


알아주길 바라고 표현을 하지 않아 이 사달이 난 게 리어왕의 결론이다.


여기서 문제는 딱 하나다.


표현을 제대로 못한 코딜리어나 알아먹지 못한 리어왕이나 모두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배려심 결핍이다.


만약 진심이 아니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듣고 싶었던 아버지의 입장을 조금이라고 코딜리어가 헤아렸더라면,


자신이 사랑한 만큼 딸의 마음이 큼을 의심하지 않고 표현에 서투른 자신의 기쁨인 코딜리어의 마음을 리어왕이 헤아렸더라면


4대비극 없었겠지?

맥베스도 맥베스지만 아내분이 아주 난 분이시구나 껄껄

예언을 믿고 의기양양하다 예언대로 가시는구나

사람의 욕심이 이렇게나 무섭다-

결말이 주인공마다 안습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로 불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상연되며 늘 새롭게 해석되고 사랑받는다.


4대 비극이라고 해서 굉장히 어둡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란 것은 고전임에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단 점이다.

물론 번역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긴 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또한 주고받는 대화 형식이라 한번 잡으면 한편씩을 읽을 만큼 몰입력과 흡입력이 최고다

비슷한 성격이지 않을까 했는데 작품마다 성격이 너무나 다르고 주제가 확실하다


왜 후대에 셰익스피어가 이리도 존경받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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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3
진 웹스터 지음, 애니메이션 <키다리 아저씨> 원화 그림, 허윤정 옮김 / 더모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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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도움을 주거나 대단한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가르쳐 키다리 아저씨라는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 표현을 암시롱얺허게 사용하던 나는, 정작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니 하하하하하


‘앤 셜리’에 버금가는 초긍정 캐릭터 ‘주디 애벗’의 이야기인 《키다리 아저씨》가, TV애니메이션 원화와 함께 읽는 「더모던 감성클래식」의 세 번째 권으로 출시되었다. 독자들로부터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은 삽화 덕분에 긴 분량의 완역본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은 바로 그 시리즈다.


겉표지도 좋은데 속표지는 더 좋다.

거칠거칠한 느낌의 재질이 e-book도 좋지만 넘기는 맛을 고집하는 이유에 힘을 실어준다.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은 삽화 덕분인지

남의 편지를 훔쳐보는 즐거운?! 기분 때문인지 하나도 지루함이 없다.

삽화가 정말 너무 이쁘다



매달 찾아오는 우울한 수요일에 기적이 일어난 제루샤와 장님거미의 첫 대면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각주퍼레이드는 내가 그동안 스쳐지나듯 안녕한 각주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 깨닫게 해준다.



매달 우울하게 만들었던 첫째 수요일,

그중에서도 가장 끔직했던 그날의 수요일에 스치듯 안녕한 장님 거미의 조건부 후원을 얻어 '아흔일곱 명의 아이를 아흔일곱 쌍둥이’로 만드는 것이 교육철학인 고아원으로부터 기적처럼 탈출 기회가 생긴다.

글을 읽으면서 한번, 그림을 보면서 한 번 더 신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책은 둘째치고 애니메이션을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조차 없던 이 책이 손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이텐션이다!



이 책엔 작품해설이라는 스포일러가 숨어있다.

그래서 조금은 난해한 부분들도 쉽게 이해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감정변화를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굳이 이 애길 처음에 하는 건 혹시나 스포를 극혐까진 아니라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사람에겐 작품해설 읽음을 방지하기 위함이요,

나같이 마음이 급한 사람에겐 권하기 위함이다.



이제부터 그들만의 편지가 시작된다.

후원을 받지만 당돌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다.



주디로 거듭난 제루샤 애벗-

언젠가 어떤 배우가 주인공의 친구면 카메라 등장 횟수가 많아지고 같이 살면 더 좋다고 했던 인터뷰가 갑자기 생각난다.

샐리 맥브라이드, 줄리아 러틀리지 펜들턴 그들이 그러하다 피식-




‘앤 셜리’에 버금가는 초긍정 캐릭터 ‘주디 애벗'이라 칭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대학에 들어갈 나이지만 고아원 시절의 기억이 자신의 치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동화이기에 밝은 부분이 부각되어 표현되진 않지만,

그녀는 대학에 갈 만큼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고아원 생활을 했던 만큼 아무래도 자격지심의 크기도 컸을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은연중에 내비치는 고아로서의 자격지심이 못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은 어린아이에서 멈춰버린 그녀지만, 천성적으로 밝은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주디의 널 뛰는 감정표현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이다.

화를 내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는 아이가 화라는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가끔 극단적일 때가 있지만 그 정돈 애교로 넘어갈 만하다.

단지 조금 자주라는 게 안습이긴 하지만 꺼내 읽을 때마다 유쾌하다-



주디의 성장일기가 연애편지로 전환됐다.

아주 유치찬란 대환장파티다-

한창 그럴만한 나이지 않은가~후후

게다가 두 마리 토끼 어느 한쪽도 기울지 않는다.

에라이 불공평한 세상!


어머 나 지금 누구한테 화낸거니?크크크크크



[키다리 아저씨]가 출간된 1912년에 미국 여성은 선거권이 없었다. 

이 작품이1920년에 미국 여성이 선거권을 가지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눈치 없는 여자의 의도치 않은 밀당에 요령 없는 남자가 전쟁을 선포한다 후후후

사랑에 빠진 남자의 실행력은 그 누구도 쫓아갈 수 없다.

마치 주디의 지니가 된냥 모든 것을 가진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이래도 되나 싶을 현실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키다리 아저씨가 키다리 아저씨 하고 있다-

됐고 니 들끼리 놀아

불쌍한 지미 냅둬 좀 

어차피 답은 저비스 팬들턴 너자나!



어릴 때 읽은 기억도 애니메이션으로 본 기억도 없지만,

그때 접했더라면 이해하지 못하고 재미도 못 느꼈을지도 모르지 않았을까?

어쩌면,, 지금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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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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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철학 공부!


이번엔 철학이다



길을 잃은 당신에겐 지금, 소크라테스가 필요하다!

내 삶에 힘이 되는 소크라테스 철학의 모든 것!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피할 수 없고, 억누를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맞닥뜨린 어려움을 전부 해결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살아갈 힘을 앗아가고 자신을 짓누르지 않도록 현명하게 문제를 다루는 법을 익히고 싶다면 철학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진다. 철학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내 삶과 철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양한 강의와 저서로 ‘철학하는 삶’을 안내해온 저자는 소크라테스와 만남으로써 누구나 삶에 산재한 고민들과 관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류의 지성에 초석을 놓은 소크라테스는 철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철학자다.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소크라테스가 ‘인류의 스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되살아나는 이유는, 그가 서양철학의 지향점, 방법론, 태도 등의 정수를 담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담아내 이제 막 철학을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이 소크라테스를 생각의 동반자로 삼을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생각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스스로를 가뒀던 편견, 독단, 오류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유의 동반자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한계를 넘어서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을, 세계를 만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아주 많은 오해와 착각, 오류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우리는 철학으로 현실을 직시해 삶을 좋은 방향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

김보람 니가 이제 하다 하다 철학 하는 법까지 익히게 되는 기회를 얻었구나!

책이란 녀석은 고맙게도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동안 책이란 문물의 혜택을 외면하던 나를 굳이 찾아와 정말이지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나를 끊임없이 도전시키고 변화시킨다-


7장으로 구성된 책은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들을 인용해 복선처럼 배치해뒀다. 



철학, 철학, 철학

이 책을 펴고 34p를 봤을 뿐인데 철학이란 단어가 백만 번은 나온다.

차멀미, 뱃멀미도 안 하는 내가 멀미가 날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확하게 적혀 있는데 정작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없다.


딱 지금의 내 마음이다-

내가 이해하기엔 철학은 넘사벽인것인가?

몹시도 불편하다.

난 그렇게 점점 이 책과 멀어지는 중이다.



응? 갑자기? 이런다고요?

이 전개 어쩔-

철학도 트라이와 함께 '시공을 뛰어넘는 철학 수업 신청서'를 작성해보자. 신청 사유는 '나의 문제를 푸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철학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어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제 상황극인가요? 당췌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쿨럭-

악 부끄러움은 독자의 몫인가효?

그러면서 나는 신청서 쓰고 있다.

이 책이 참...이해가 안 되면서 신기한 게...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 되는데 자꾸 멀 시키면 하고 있다는거다 후훗

대췌 뭔소린가 하는 사이 1장이 끝이 났다.



각 장이 끝나면 핵심 내용으로 한번 정리하고 책에 사용된 참고 문헌과 자료들이 나열된다.

사실 난 지금 매우 곤비하다

사용된 참고 문헌들과 자료들도 궁금하지만 이미 이 책만으로도 나는 방전이다!

잠을 청하기 위해 책을 펼쳐 들었는데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피곤함이 추가됐다.


지금 내가 몹시도 그러하다-



지금 내가 그러하다

결국 정말 하기 시러하는 자기소개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툴툴대고 있지만 일단 해보기로 한다

이왕 책을 펼친 이상 이렇게 된 거 서평은 써야 하지 않는가!

그래 서평!

갑자기 그동안 지 멋대로 쓰던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궁금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크라테스의 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툴툴거리던 내가 무의식중에 깨달은것인가?

이것 또한 철학인가?

으이고 또 이러고 있다



소크라테스와의 대화지만 대화 속엔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철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플라톤이라던가 니체, 잘 알진 못하지만 플라톤과 함께 화자 되는 철학가 크세노폰,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친구 크리톤, 장군 라케스, 심지어 아테네법까지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화가 나고 혼란스러운 이유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너무나 잘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나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장점이 비해 듣고 싶은 말은 해주지 않는다는 맹점으로 그 빛을 잃었다.



내가 입을 여는 거에 따라 사형 선고를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 앞에서,

자신의 삶을 이렇게 담대하게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있기는 할까?

소크라테스가 어떤 사람인지 책이 끝나가도록 알기엔 실패했지만,

이 한마디로 난 90도로 허리접어 존경할 사람이 한 명 늘었다


나 또한 소크라테스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해답을 얻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했다.

나만 그러한 건지 다른 누군가도 그러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사는 건 별반 다르지 않지만, 생각의 차이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아주 깊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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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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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 5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주년을 기념해 1회 강진 편부터 45회 강릉 편까지 소개된 식당들 중에서 저자가 뽑은 곳들이 소개하는 식객의 먹방 여행을 책이다.

식객이 전국을 돌며 직접 뽑은 맛집이라면 지역별로, 취향대로 가볼 만하지 않을까?



식객의 맛집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집밥 같은 백반’. 첫 술을 뜨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이 떠오른다. 

둘째, ‘놀라운 가성비’. 이 값에 이 한 상이 가능한가 싶다. 

셋째, ‘그럼에도 놀라운 맛’. 맛집은 무조건 ‘맛’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한 법이다. 

집밥처럼 편안하고 값도 착한데 맛은 더욱 놀랍다. 식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믿고 먹을 수 있다.


일단 눈으로라도 백반 기행을 떠나볼까? 추울~발~



총 7개 지역(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 부산/대구/경상, 광주/전라, 제주)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음식점별로 주요 메뉴와 방문 정보, 메뉴 꿀팁이 소개되어 있다.


맛집만 소개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이자 예술가인 식객의 음식 그림으로 남긴 음식평을 읽는 재미도 있다.

일러두기에 언급한 아이콘 또한 매우 유용한 팁으로 작용한다.



쉽고 편하게 가볼만한 곳도

가고 싶지만 당장은 갈 수 없는 곳도 너무 많다.

서울에만도 이렇게 갈 곳이 많을 줄이야



경기도에 서식하지만, 정작 서울보다 다른 경기 지역이 더 가기가 번거로워 아쉽다-



강원도 삼척의 보물섬을 발견했다.

지인들 말을 들어봐도 강원도에 숨은 맛집들이 많다고 한다.

면허는 땄지만 운전하지 못하는 뚜벅이인 나로선 넘나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설레는데 그곳의 맛집을 별다른 수고 없이 찾게 해주는 매우 보너스스러운 책이다.



어디선가 소개된 걸 보고 가보고 싶었지만, 그 이후로 제주도를 간 적이 없어 못 갔던 그곳, 윌라라

기억도 가물가물했던 그곳이 하루 39세트만 준비한다니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올라 더 가고 싶어진다.


가마솥 피쉬앤칩스!

언젠간 먹고 말 테야!!!!!!!


언젠가 그곳에 있을 나는,

누군가와 음식을 나누게 될까?



읽다 보니 다 가야만 하는 곳이다

애초에 갈 곳을 표시하는 건 의미가 없었던 거다

하늘색으로 표시해 둔 곳은 겨울에 갈 곳들이다

더이상 말은 필요없다 느낌 아니까~


그러고 보면 맛집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 같다.



책을 읽다가 몇 년 전 어린 친구와 티비에 나오는 맛집을 찾아간 기억이 떠올랐다.

그 어린 친구는 사장님께 조심스레 인증샷을 요청했는데, 사장님께서 도리어 고마워하시고 기뻐하셨다.

가게 소개 많이 해달라면서

그래서 생각해 봤다.

이 책을 맛집 다이어리로 사용해도 좋겠다고-

인증샷도 찍어서 붙여놓고 나만의 음식평도 적고 그리고 다녀갔단 증거로 사장님들 싸인도 좀 받아볼까? 하하하하하

더운 여름밤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시며 난 이 한없이 즐거운 상상에서 현실로 복귀할 마음 따윈 없다.



올 초 갑자기 스쿠터로 전국 일주를 하겠다는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맛집을 찾아 먹고 싶으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자고 싶음 자는 한량 같은 시간을 한번 보내보고 싶다.

대략 가을쯤이면 이 관절염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어서 종식돼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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