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생, 올해 나이 94세 시인이 90세에 쓴 2018년 시집.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노시인의 일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시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시집. 쉽게 쓰여 더욱 사랑 받는 이생진 시인. 나도 시인처럼, 시만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가> 이생진가다가 뒷걸음질 치며 하늘을 본다하늘을 보다가 구름을 본다구름이 스치고 가는 삼각산 왕바위그 바위를 한 바퀴 돌아오던 나나를 본다하늘은 맑고구름은 가볍고바위는 무겁고 소나무는 푸르고 나는 늙었지만 심장은 따뜻해서아직도 내게 안기는 시가 따뜻하다남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나는 눈물을 흘리며 반긴다<무연고> 이생진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