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란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아니, 단 한 사람에게라도 더알리고 싶었다. 그런 지혜가 생기면 비로소 나 자신과 지금의 상황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때 편안함도 더불어 느낄 수 있게 된다.12
길을 찾지 못하면 만들겠다한니발 . 인간 본성의 법칙서 재인용
마츠무라 씨가 입양한 두 마리 고양이는 대지진 이후에 태어난 고양이이다. 폐허가 된땅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 자라는 것을 보고 마츠무라 씨는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었다."그래, 비록 방사능으로 오염된 곳이지만 함께 살아 보자."그들이 머무는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오염된, 극한의 지역이다. 그런데 두 마리 고 양이와 함께 살면서 슬픔과 분노로 꽉 찼던 마음 속에 얼핏 행복한 마음이 찾아 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사라진 상황은 분명 슬프지만 후쿠시마의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다. 인간들이후쿠시마에 산적한 해결하지 못할 일들로 언성을 높일 때 그 옆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시로와 사비를 보면 행복해 보인다. 먹고 자는 걱정 없이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그들을 보다가 문득 어쩌면 이곳이 고양이가 살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 아닐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