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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현대인의 고질병 영어 정복하기.
매년초가 되면 잡는 계획 중 하나가 영어학원 다니기이고 유명하다는 영어를 정복하자 하는 식의 책은 책장속에 몇권씩 들어있고 직장에서 누가 영어 잘 하더라 하면 외국으로 언어연수를 다녀왔거나 유학을 했겠지.하고 뭉게는 부러움반 시기심 반으로 이루어진 말투속에서 한평생 우리의 발목을 잡는 영어가 왜 이렇게 미워지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할머니도, 엄마도 영어라면 땡큐 한마디밖에 모르셨어도 부러울 거 없이 즐거이 세상을 사시는데 21세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이유로 영어에 목을 매야 하는 현실이 싫지만 나의 생활철학 꼭 해야 한다면 즐겨라 의 무대포 정신으로 오늘도 영어를 붙잡아 본다.
15년도 넘게 영어책과 씨름을 하고 있는데 왜 잘 안돼는 걸까? 난 책속에서 답을 찾았다. 그 누구도 말해 주지 않았던 주파수의 비밀. 생각해 보니까 고등학교 시절 클래식에 미쳐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녀는 영어를 잘 했다. 뭐 우연일수도 있고 어린시절부터 영어 공부에 매진을 했을 수도 있지만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영어의 듣고 말하는 주파수가 달라서 영어를 쉽게 정복할 수 없었다고 하니 머리나쁜 내 탓만을 할 것은 아니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머리속에 동영상을 그리듯이 순서대로
죽어라 단어만 외우고 문법만을 공부하던 세대는 갔다. 아직도 그 타성에 젖어있는 3040세대에게 상황에 맞는 회화를 공부하고 영화를 보면서 스크립을 이용한 실생활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이 왠지 먼나라 얘기처럼 들릴 것이다. 독해를 할 때도 리스닝을 할 때도 한국식 문법에 빠져 문장을 거꾸로 해석하려니 영 어색하다. 그런데 새로운 방법을 애로우가 가르쳐 준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 순서대로 해석이다. 게다 이 방식은 영어의 필요성은 느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3040을 위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있다.
영어는 상형문자다.
영어는 단어 싸움이라고 한다. 솔직히 네이티브조차도 3000자 정도면 일상대화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토익이나 토플의 어려운 단어들에 열광하는 동안 나의 머리속의 영어지킴이는 스스로 많은 단어에 지쳐 쓰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단어 암기법은 획기적이다. 이미지와 오감을 이용한 입체적인 단어 암기는 단어에 우리말을 다는 대신 이미지와 느낌을 달고 글자=소리=느낌의 삼위일체를 통해 빠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신선한 방법이다. 물론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일이다. 내 머리속에 굳어진 영어의 틀을 새로이 짜야 하는 일이기에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내 머리속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고 바로 이해되는 영어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이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