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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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교육이란 단어는 항상 초미의 관심사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것만이 학창시절의 목표가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아무리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어도 딱히 특별난 재주가 없는 보통의 아이들에게는 공부가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

부모들의 고민은 항상 비슷하다. 말로는 건강하고 튼튼하게 그리고 바르게 자라는 것이 바램이라고 하지만 막상 학교에 가서 경쟁모드에 돌입하게 되면 아이들의 능력보다는 부모의 욕심에 좌지우지되는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 두명의 자녀만 있기에 자녀에게 집중되고 몰입되고 집착하게 되고 공교육이 무너져 가니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부모들의 과잉교육에 대한 열정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좋은 교육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부모가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강남권이나 목동권의 내노라 하는 학군내의 부모들에게는 낯선 일이 아니다.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가 낸 책이라면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불티나게 읽히는 현실속에서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칼비테의 자녀교육법이 모든 교육은 가정에서 부터 출발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상실한 부모를 일깨우고 평범한 아이를 비범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육방법에 대한 길을 제시한다.

 

칼 비테가 평범했던 14세 이전의 아들에게 실시한 조기교육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교육의 과정과 아이가 받아들이는 상황 그리고 아이가 자라는 과정 모두를 들여다 볼수 있는 가정교육이론의 고전이다. 아이를 갖기 전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 부터시작된 칼 비테의 천재만들기과정은 1부 자녀교육법과  2부인 가정교육법으로 나뉘어져 똑같이 태어난 아이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명확히 자신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을까  칼 비테의 자녀교육은 탁월했다. 한장 한장이 넘어갈 때마다 나는 이렇듯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아이들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개발시켜주며 바른 인성교육을 통해 성격과 습관을 잡아주고 미래의 사회인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아주 일상적인 일들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불만을 들어주고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주며 인내심과 자제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오히려 어른이라는 이유로 내 기준에 맞는 행동에 대한 강요와 체벌을 행한 것은 아닌지 반성의 계기로 삼게 된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간다. 부모의 역할만을 하기에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너무나도 많은 유혹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니 아이들이 바뀌어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아이는 없다 다만 문제부모가 있을 뿐 이라는 교육계(^^)의 신조를 믿으며 예측불허인 자녀교육을 물질만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애정과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속에 꼭 부모들이 읽어 보아야 하는 책 칼비테의 자녀교육법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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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력 -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
호소야 이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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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울역의 1일 이용객 수는 몇 명일까?>

면접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굉장히 당황스럽다. 단순 암기세대로 학교공부와 대학시험을 본 나로서는 논리적사고와 직관력을 필요로 하는 이런 질문에 대해 머리속이 순간 하얗게 변하고 만다. 각종 면접시험에서 종종 등장한다는 이와 같은 질문은 이 외에도  <서울에 있는 신호등은 모두 몇 개일까?, 전 세계의 축구공은 모두 몇 개일까? 세계에서 하루동안 소비되는 피자는 몇 판일까?>등이 있다. 단 번에 해답을 찾기 힘들고 가설과 추상화를 통해 계산을 실행하고 정확한 결과보다는 해답에 접근해 가도록 요구하는 질문, 이를 "페르미추정"이라고 한다. 그럼 면접시험에서  황당해 보이는 이런 문제들이 왜 출제되는 것일까? 결국 현대인에게 요구되고 있는 창의력과 창조력 순발력 그리고 살짝의 모험심을 요구하는 문제해결의 능력과 사고의 힘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외국으로 유학 간 한국친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단연 수학이라고 들었다. 어릴적 부터 계산기와 함께 생활에 온 그네들에게 손과 머리를 이용해 수학을 풀어가는 우리의 습관이 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속에 쉬운 검색의 인터넷 문화가 깊게 자리잡은 한국인들에게 논리적인 사고의 부분은 큰 문제점을 만들어 낸다. 그 것은  다른 사람의 정보를 손쉽게 내 것으로 만드는 짜집기이다. 그래서 유학생들이 대학이 진학한 후 겪는 휴유증 또한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경험과 지식의 도움만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생긴 사고능력의 차이(지두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두력이 높은 사람은 다재다능하며, 미래에 적합한 인재에게 필요한 최대의 지적능력이 바로 지두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두형 다능인이라 하는데 지두형 다능인은 지두 격차 시대에 살아남아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p40

 

저자 호소야 이사오는 지두력을 강조한다. 지두력이란 생각하는 힘이다.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인터넷과 계산기의 도움없이 단순히 생각만으로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다. 생각하는 기본이 되는 힘인 지두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은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고회로로부터 출발한다. 정보 수집 전에 가설을 세우고 전제조건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며 전체 산출 접근방법을 결정하고 간결하고 강력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연습같아 보이지만 무엇이든 결론과 정확한 답을 요구받는 교육시스템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나 자신의 독창적인 풀이능력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조금은 동떨어질지도 모르지만 평범하지 않은 생각과 행동들 속에서 현대사회로 이르는 모든 발전과 발견은 "왜"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엉뚱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대답에 충분한 이유가 따른다면 그 또한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해 주자. 지두력 .. 생소한 단어임에는 분명하나 그 실제를 들여다 보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모습이 다 이 생각하는 힘으로 부터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수 있다 하니 우리의 굳어진 머리를 향해 희망의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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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폴그레이브 맥밀런 지도로 보는 세계전쟁사 2
마틴 폴리 지음, 박일송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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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그랬다. 다분히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WAR과  관계된 영화를 보는 것은 주말에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기억나는 영화는 <대탈주>나 <서부전선이상없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애수>등이다. 특히 대탈주의 스티브매퀸의 모터사이클 탈주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한 것을 보면 여지간이 나도 영화를 즐겼던가 보다. 하지만 꼬맹이가 전쟁을 뭘 알까. 포성이 펑펑 터지고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진격을 하고 다치고 죽고 그랬던 장면과 함께 영화속에는 사랑도 있었고 우정도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전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된 영화들이 등장한다. <쉰들러리스트> <플래톤><라이언일병구하기>를 보며 느끼는 것은 어린시절의 전쟁과는 또 달랐다. 그렇게 전쟁은 내게 잔혹함과 더불어 슬픔이라는 단어를 심어주며 머물렀던 거 같다.

 

1939년 9월1일 독일의 폴란트 침공을 시작으로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에 이르는 전쟁인 제 2차 세계대전 우리와도 뗄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쟁이다. 경제,정치,사회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이 전쟁으로 인해 지구는 황폐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남편을 아들을 잃었고 전쟁이란 미명하에 많은 끔찍한 일들이 잔행되기도 있다. 유럽에서의 영독 독소전쟁과 동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중일전쟁 그리고 태평양 전쟁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1939년 9월 미국·영국·프랑스·소련·중국의 연합군과 독일·이탈리아·일본의 동맹국의 두 축으로 적대관계가 형성되었고 그 성격을 반파시즘이었다. <네이버백과사전 참조>

 

뭐 군인도 아니고 전쟁사를 연구하는 학자도 아닌 다음에야 눈에 보이는 총과 칼이 난무하는 전쟁과는 다른 전쟁을 경험하는 현대인에게 낯설고 생소할 수 있다. 아직 세계의 곳곳에서 무력과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겉으로 보이는 평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전쟁이란 먼 나라 얘기다.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여서 그럴까? 모든 것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역시 당시 모습의 흑백사진들과 전쟁의 흐름을 알수 있는 칼라풀한 지도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세계 제 2차대전의 전반적인 것을 알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6년여동안의 세계사의 흐름을 잡아내듯 한장한장 펼쳐지는 전쟁사는 왜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대응은 무었이었는지 각국의 전쟁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어 전쟁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나  밀리터리마니아라면  오호~ 소장하고픈 마음이 들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 2차 세계대전은 제 1차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안되 일어난 지구 최악의 위기였으며 비행기를 이용한 무차별적인 공중폭격의 시작 그리고 일본의 야망이 너무 커서 결정한 진주만 폭격으로 인한 미국의 참전 이어지는 너무나 끔찍한 재앙을 나았던 원자폭탄 투하까지 결과론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분단에 원인을 제공하게 된 일본패망을 이끌어낸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의 고통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맥락의 국제 정세와 더불어 정치, 군사전략, 전쟁의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제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되짚어 볼 뿐이다. 누군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처를 주었던 역사라면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서로가 국가의 이념과 이기적인 이익집단임을 넘어서서 함께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모두를 상처입은 패배자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전쟁 역사적 교훈으로 남기고 다시는 발발하지 않아야 하는 악의 축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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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박주영 옮김, 김복영 감수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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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읽어 보지 못했던 성장소설을 어른이 되어서 읽는 느낌은 새롭다.

때론 학교 때 가지고 있었던 (그게 무었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공포나 두려움이 생각나고 자만감에 젖어 스스로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 나지 못했던 쓸데없던 으쓱거림에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아이들이란 그 마음이 똑같은 것일까?

 

친구란 가족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원천이다. 각박한 사회속에서 자신을 다독거려줄 수 있는 탈출구인 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돈독해지는 우정이지만 경쟁심이 솟구칠때면 감당할 수 없는 질투와 세상에 중심에 서있다 생각했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가 인생의 흐름을 결정할 수도 있단다 라는 말은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맞는 말도 틀린 말도 아닌듯 하다. 여기 또 하나의 가슴 아픈 성장 소설 분리된 평화 (원제 존 노을스 (John Knowles )의 A Separate Peace)을 읽으면서 친구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주인공들이 처하는 상황과 상처받은 어린 마음들을 다독거려 주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며 나의 어린 시절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즈음 학교생활에 젖어 있는 소년들에게 전쟁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설레임이자 두려움이었다. 모든 것에 능동적이고 능력을 보이는 피니어스와  안으로 자신을 감추려 하는 진이 서로에게 특별한 친구가 된 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인정이란 단어에 인색했던 진은 사소한 질투로 피니어스를 나무에서 떨어져 불구가 되게 만들고 마음 한켠에 미안함을 소유하게 된다. 의심과 죄책감 사이에서 우정은 이미 금이 가기 시작했지만 겉으로는 평화가 펼쳐지고 있다. 전쟁에 대한 견해의 차이는 이들의 우정에 대한 시험을 다시 한번 수면위로 솟아오르게 하고 문제의 그 나무에서 피니어스의 짧은 생이 마감된다.

 

학창시절 한번씩은 경험했던 경험이 있지 않을까. 너무나 모든 것을 잘하는 친구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미운 질투의 화신으로 나를 만들게도 한다. 이만큼 살고 보니 어린시절의 영특함과 풍요로움이 세상을 사는 동안 쭉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어린마음에는 상처라 되고 경쟁심으로 불타 스스로에게 미련맞을 만큼 고통을 주기도 했다. 피니어스와 진도 그랬을 것이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우정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되어 진의 가슴에 멍울져 있었다. 진은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며 그저 감추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어른이 되어 데번 스쿨에서 다시 피니어스와 조우한 진이 가지게 된 평화는 어쩌면 피니어스가 처음부터 진에게 가지고 있었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발 밑으로 강이 흐르고 커다란 나무 위에서 소리를 지르는 소년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풍덩하고 다이빙을 하는 소년들 사이에 진과 피니어스가 있다. 그리고 아프게 바라보고 있는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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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스! 그리스
박은경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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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하얀색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곳 그리스..

그리스의 국기를 보면 온통 파랑과 하얀색이다.  파랑색은 바다와 하늘을 나타내고, 하얀색의 십자는 이슬람국가에 터키에서의 그리스도교국으로 독립의 상징이라고 한다. 나라를 상징하는 색이어서 그럴까? 하늘과 바다만큼이나 파란 대문과 지붕이 가득한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을 펼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설레임에 빠져든다. 누굴까? 이렇듯 시원하고 아름답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그녀가 마냥 부러워진다. 더운 여름 가슴을 탁 터지게 만드는 그리스 여행기를 만나보자.

 

그리스하면 생각나는 것은 올림픽의 성화가 채화되는 곳이기도 하고 아테네, 신전 여신 뭐 그런거였다. 우리나라와 너무 먼 곳에 위치해서 일까 생각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책을 읽기 전에 그리스란 나라를 여행한 것이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사이트 여기저기를 검색해 보았다. 와우~~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를 여행하고 있구나 .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것에 사죽을 못쓰는 사람은 이렇듯 여행 얘기만 나오면 오금이 저린다. 유럽이란 곳이 물가도 비싸고 한번 가면 오래 (?) 있다 와야 할 듯 해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가슴에 불을 지르는 사진과 여행기들이 인터넷에 널려있다. 이론...ㅠㅠ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책을 잡는다. <야사스! 그리스>는 여행에세이라는 표현이 맞을 만큼 감성적이 글들이 담겨 있다.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다 안다. 북적거리는 현실을 뒤로 하고 자신과의 새로운 조우를 위해 길을 떠난 다는 것을. 어렸을 적 처음 배낭을 메고 비행기를 탔을때는 그저 많은 곳 많은 사람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머리속에 있었던 거 같다. 언제 또 나와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게지. 그런데 한번 두번 배낭을 싸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유라는 것을 가슴에 담고 오게 된다. 그리스로 떠난 저가가 마음속에서 찾고자 했던 보물인 그리움 인연 그리고 일상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용기와 희망 같은 것들 말이다.자신의 마음과 세상을 한꺼번에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리스의 섬들이 주는 묘한 기운때문이 아니었을까?

 

책을 펼치는 순간 한눈 가득 들어오는 유독이 청명한 하늘과 하늘과 바다를 구별 지을수 없는 바다의 색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런 곳에서는 꾸밈도 거짓도 있을 수 없을 거 같다. 588개의 계단이야기, 와인이야기, 고양이이야기,노을이야기, 커피이야기 그리고 신화이야기까지 여행자들의 로망이 가득찬 페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영국청년이 주인이라는 책방은 오래된 종이의 퀘퀘한 냄새가 즐거이 느껴지고 천장까지 가득찬 책들은 저자의 말처럼 영어권에 태어났으면 하는 부러움을 살짝 내비치게 된다. 한장의 그림엽서로도 손색이 없는 절벽위의 집들에 대한 사진은 말 그래도 경이스럽고 아름답다.

 

누군가 여행은 여행이기에 아름다운 것만 볼 수 있다고 했다. 막상 생활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은 그 아름다움도 그 소중함도 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코노스 섬, 산토리니 섬, 크레타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그리스의 소소하고 너무나 일상적인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또 한번의 유혹을 받는다. 그리스로 당장 날아가고픈..마지막 장에 담겨있는 그리스 여행 노트는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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