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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ㅣ 폴그레이브 맥밀런 지도로 보는 세계전쟁사 2
마틴 폴리 지음, 박일송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전쟁은 그랬다. 다분히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WAR과 관계된 영화를 보는 것은 주말에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기억나는 영화는 <대탈주>나 <서부전선이상없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애수>등이다. 특히 대탈주의 스티브매퀸의 모터사이클 탈주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한 것을 보면 여지간이 나도 영화를 즐겼던가 보다. 하지만 꼬맹이가 전쟁을 뭘 알까. 포성이 펑펑 터지고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진격을 하고 다치고 죽고 그랬던 장면과 함께 영화속에는 사랑도 있었고 우정도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전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된 영화들이 등장한다. <쉰들러리스트> <플래톤><라이언일병구하기>를 보며 느끼는 것은 어린시절의 전쟁과는 또 달랐다. 그렇게 전쟁은 내게 잔혹함과 더불어 슬픔이라는 단어를 심어주며 머물렀던 거 같다.
1939년 9월1일 독일의 폴란트 침공을 시작으로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에 이르는 전쟁인 제 2차 세계대전 우리와도 뗄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쟁이다. 경제,정치,사회 모든 면에서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이 전쟁으로 인해 지구는 황폐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남편을 아들을 잃었고 전쟁이란 미명하에 많은 끔찍한 일들이 잔행되기도 있다. 유럽에서의 영독 독소전쟁과 동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중일전쟁 그리고 태평양 전쟁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1939년 9월 미국·영국·프랑스·소련·중국의 연합군과 독일·이탈리아·일본의 동맹국의 두 축으로 적대관계가 형성되었고 그 성격을 반파시즘이었다. <네이버백과사전 참조>
뭐 군인도 아니고 전쟁사를 연구하는 학자도 아닌 다음에야 눈에 보이는 총과 칼이 난무하는 전쟁과는 다른 전쟁을 경험하는 현대인에게 낯설고 생소할 수 있다. 아직 세계의 곳곳에서 무력과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겉으로 보이는 평화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전쟁이란 먼 나라 얘기다.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여서 그럴까? 모든 것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역시 당시 모습의 흑백사진들과 전쟁의 흐름을 알수 있는 칼라풀한 지도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세계 제 2차대전의 전반적인 것을 알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6년여동안의 세계사의 흐름을 잡아내듯 한장한장 펼쳐지는 전쟁사는 왜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대응은 무었이었는지 각국의 전쟁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어 전쟁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나 밀리터리마니아라면 오호~ 소장하고픈 마음이 들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 2차 세계대전은 제 1차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안되 일어난 지구 최악의 위기였으며 비행기를 이용한 무차별적인 공중폭격의 시작 그리고 일본의 야망이 너무 커서 결정한 진주만 폭격으로 인한 미국의 참전 이어지는 너무나 끔찍한 재앙을 나았던 원자폭탄 투하까지 결과론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분단에 원인을 제공하게 된 일본패망을 이끌어낸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의 고통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맥락의 국제 정세와 더불어 정치, 군사전략, 전쟁의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제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되짚어 볼 뿐이다. 누군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처를 주었던 역사라면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서로가 국가의 이념과 이기적인 이익집단임을 넘어서서 함께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모두를 상처입은 패배자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전쟁 역사적 교훈으로 남기고 다시는 발발하지 않아야 하는 악의 축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