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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력 -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
호소야 이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서울역의 1일 이용객 수는 몇 명일까?>
면접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굉장히 당황스럽다. 단순 암기세대로 학교공부와 대학시험을 본 나로서는 논리적사고와 직관력을 필요로 하는 이런 질문에 대해 머리속이 순간 하얗게 변하고 만다. 각종 면접시험에서 종종 등장한다는 이와 같은 질문은 이 외에도 <서울에 있는 신호등은 모두 몇 개일까?, 전 세계의 축구공은 모두 몇 개일까? 세계에서 하루동안 소비되는 피자는 몇 판일까?>등이 있다. 단 번에 해답을 찾기 힘들고 가설과 추상화를 통해 계산을 실행하고 정확한 결과보다는 해답에 접근해 가도록 요구하는 질문, 이를 "페르미추정"이라고 한다. 그럼 면접시험에서 황당해 보이는 이런 문제들이 왜 출제되는 것일까? 결국 현대인에게 요구되고 있는 창의력과 창조력 순발력 그리고 살짝의 모험심을 요구하는 문제해결의 능력과 사고의 힘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외국으로 유학 간 한국친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단연 수학이라고 들었다. 어릴적 부터 계산기와 함께 생활에 온 그네들에게 손과 머리를 이용해 수학을 풀어가는 우리의 습관이 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속에 쉬운 검색의 인터넷 문화가 깊게 자리잡은 한국인들에게 논리적인 사고의 부분은 큰 문제점을 만들어 낸다. 그 것은 다른 사람의 정보를 손쉽게 내 것으로 만드는 짜집기이다. 그래서 유학생들이 대학이 진학한 후 겪는 휴유증 또한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경험과 지식의 도움만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생긴 사고능력의 차이(지두격차) 때문으로 보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두력이 높은 사람은 다재다능하며, 미래에 적합한 인재에게 필요한 최대의 지적능력이 바로 지두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두형 다능인이라 하는데 지두형 다능인은 지두 격차 시대에 살아남아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p40
저자 호소야 이사오는 지두력을 강조한다. 지두력이란 생각하는 힘이다. 지식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인터넷과 계산기의 도움없이 단순히 생각만으로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다. 생각하는 기본이 되는 힘인 지두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은 결론부터 전체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고회로로부터 출발한다. 정보 수집 전에 가설을 세우고 전제조건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며 전체 산출 접근방법을 결정하고 간결하고 강력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연습같아 보이지만 무엇이든 결론과 정확한 답을 요구받는 교육시스템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나 자신의 독창적인 풀이능력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조금은 동떨어질지도 모르지만 평범하지 않은 생각과 행동들 속에서 현대사회로 이르는 모든 발전과 발견은 "왜"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엉뚱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대답에 충분한 이유가 따른다면 그 또한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해 주자. 지두력 .. 생소한 단어임에는 분명하나 그 실제를 들여다 보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모습이 다 이 생각하는 힘으로 부터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수 있다 하니 우리의 굳어진 머리를 향해 희망의 화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