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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워크 투자수업 (50주년 특별 개정판) - 프린스턴대 전설적인 경제학자의 주식투자 기본기
버턴 말킬 지음, 박세연 옮김 / 골든어페어 / 2023년 6월
평점 :
경제가 좋지 않아 주식시장도 그리 밝지 않다.
기업의 손익만으로 움직여야 할 주식시장이 불법 거래로 인해 더욱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있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가치투자, 모멘텀투자, 급등주 추격, 차트 분석...
정말로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저마다 자신의 투자 방법이 옳다고 한다.
주식은 계좌로 말해야 한다고 했던가.
저 많은 투자 방법을 말하는 사람들 중 자신의 계좌를 오픈한 사람은 별로 없다.
혹은 잠깐동안의 수익을 공개한다.
이 책도 수없이 많은 주식 투자서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 책은 18번째 개정한 것으로 50주년 특별 개정판이다.
주식 투자서가 50년 동안 한결같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대단하다.
그렇다고 초판에서 주장했던 내용들이 바뀐 것도 아니다.
늘 똑같은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별 주식을 사고팔거나 액티브펀드를 보유하는 것보다는 인덱스펀드를 사서 보유하는 편이 투자자에 훨씬 유리하다.
결론은 ‘인덱스펀드'다.
이 책의 내용은 인덱스펀드가 그 어떤 투자방법보다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시장에서의 투자 비교를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랜덤워크(random walk)는 숫자의 연속에서 다음 수가 이전 수와 별개라서 이전 수로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수학적 개념이다.
동전을 10번 던져 모두 앞면이 나왔다고 다음에도 앞면이 나온다고 할 수 있을까?
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50%의 확률일 뿐이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근거하여 주식 시장도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모든 주식을 보유하면 좋지만 그럴 수 없기에 거래 비용이 저렴한 인덱스 펀드를 추천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펀드는 무척 지루하고 심심하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가끔 리밸러싱만 하면 된다.
반대로 투자가 전업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이것만큼 확실한 투자 방법도 없다.
생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저축해서 펀드 투자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책의 초판이 나왔을 당시에는 많은 비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좋은 투자서로 인정받고 있다.
불확실한 투기를 즐긴다면 지루할 책이지만, 확실한 투자를 원한다면 환상적인 책이다.
인덱스펀드의 효용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이 책으로 만족할 답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