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기술 - 질질 끌던 문제가 술술 풀리는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민경욱 옮김 / 모멘텀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인생은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을 빼고는 모두가 선택과 결정의 연장이다.
그 '선택'과 '결정'을 통한 행동의 결과가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다.
결정의 중요성에 의해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결코 쉽지가 않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결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결정으로 인한 결과가 두렵기에 어렵게 느끼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보험회사를 창업을 했고,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전에 그에 합당하는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공이겠지만, 창업 제의를 받고 선택한 것은 그의 결정이다.
그가 자신이 그렇게 살 수 있는 결정의 기술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결정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선택지를 놓고 최고의 것을 고르기를 원한다.
그러나 저자는 반대로 '버려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그리고 결정적인 것을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는 모두 버리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선택지가 좁아지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수월해 진다고 한다.

또 하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있다.
객관적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숫자', '팩트', '로직'이다.
이 3가지에 근거한다면 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이나, 근거없는 추측이 아니라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숫자를 찾아야 한다.
숫자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팩트도 추출해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팩트를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바로 로직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책은 유난히 숫자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숫자'이다.
숫자-팩트-로직 방식에서 숫자 자체가 틀리거나,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 다음 프로세스는 옳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정확한, 진실된 숫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결정의 기술보다는 결정에 대한 실행이 방법이 더 눈길을 끈다.
결정한 것에 대해서 실행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계속 '수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트라이 & 에러'라는 말도 그렇지만 이러한 방식은 프로그래밍 개발방법 중 하나인 애자일과 비슷한 면이 있다.
70%의 가능성만 있다면 바로 실행하면서 나머지를 보아가면서 충족해 나가라고 한다.

마지막에 있는 '1퍼센트의 직감'은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정 기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앞부분에서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결정방법을 말하고 그러한 방법으로도 결정할 수 없다면 가장 주관적인 '직감'에 의존하라고 한다.
당연히 많은 경험과 지식, 지혜를 바탕으로 한 직감이겠지만, 아이러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많은 결정을 해 왔고, 앞으로도 많은 결정을 하고 살아야 한다.
그 결정으로 인해 행복함도 느끼고, 후회나 반성도 할 수 있다.
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결국 보다 나은 인생을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지금까지 감으로만 결정을 내려 후회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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