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EBS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제작팀 외 지음, 최해연 감수, EBS MEDIA / 토네이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온 듯 하다.
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마당에, 듣도 보도 못한 '메르스'라는 중동발 바이러스가 지수의 상승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럴때 우리는 쉽게 화를 낸다.
화를 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다만, 언제, 어디로 발사할 것인지의 문제일 뿐이다.

작년부터 '화'에 대한 책들이 서점의 서가에 종종 보였다.
책도 하나의 트랜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 사회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화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감정 중의 하나이기에 당연히 날 수 있다. 아니 난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그 화를 참을 수도 있고,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만이 가능한 일이다.

요즘 언론을 통해 접하는 뉴스들 중에 이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 소식들이 종종 눈에 띈다.
단지 끼워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난폭운전을 하여 사고를 내고, 지나가다 부딪쳐는데 사과를 하지 않아서 폭행을 하고...
문명의 발달은 인류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해주는 반면에, 정신적으로는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게 해주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화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화를 내는지, 그 화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화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다.
화도 우리의 감정 중의 하나이기에 마냥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분노나 부정적인 영향이 아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화를 바깥으로 표출하면 순간적으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표출된 것이 (당연하겠지만) 상대방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화를 다스리는 음식, 호흡법, 요가, 명상법 등도 화를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화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실제로는 아이들이 아닌 내가-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
난, 과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아이들에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장자의 허주, 빈 배 이야기 또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명쾌한 답인 듯 싶다.
 
'참을 인자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도 있듯이, 참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화를 참고, 잘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우선할 것은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화는 감성적인 것이기에, 항상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저자가 우리가 화가 났을 때 해야 되는 것으로, 멈추고, 깊이 생각하고, 반대로 행동하라고 한다.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이라면 지갑 한 귀퉁이에 넣어두어도 좋을 말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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