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2 - 꾸며주는 낱말 : 동사.부사.형용사 스토리텔링 초등 우리말 교과서 시리즈 2
김일옥 외 지음, 김지원 그림, 우경숙 외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꾸며주는' 말과, '높임말'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글자는 모두 읽을 수 있지만, 그 글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모른다.
모르는 것은 괜찮으나, 그에 대한 뜻을 물을 때는 나 또한 그 설명이 굉장히 곤혹스럽다.
물건이나 형태와 같은 명사에 대한 질문은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고, 설명도 가능한데, 왜 동작이나 감정에 대한 설명은 이리도 어려운지..
어쩌면 나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으나, 분명 그 뜻을 몸으로, 마음으로는 명확하게 이해하지만, 입밖으로-게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줄 몰랐다.
이러던 차에, 아주 멋진 책을 만났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나를 위한 책이였다. ^^;;
적어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동사, 부사, 형용사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확실히 '감'을 잡은 듯 하다.
나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그 뜻에 대한 명확한 설명보다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해당 단어의 전,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면 아이들이 더 쉽게 이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해당 장에서 언급하는 동사,부사,형용사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이야기 또한 3페이지 내외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고, 재미있는 내용이여서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당 이야기에 대한 해당 단어에 대한 예시 문장과 비슷한 말도 함께 보여준다.
이야기에서 나오는 단어 중 어려운 것에 대한 설명도 예쁘게 잘 되어 있어서 이 책을 볼 때는 아이들이 질문을 거의 하지 않은 듯 하다. ㅎㅎㅎ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아주 멋진 책이고, 좋은 책이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구매해서 봐야겠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어려운 말을 쓴다는 것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맞는 단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어휘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어휘들이 대부분 우리 실생활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빈번한 단어들이기에 아이들이 빨리 이해할 수 있다면 그들의 언어 표현 능력 또한 무척 좋아질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보드레하다','씨근거리다','움칫하다','잘바닥잘바닥하다','후터분하다'와 같은 단어에 대한 정확한 표현과 뜻을 알게 되었다.
비슷하게는 알고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정확하지 않다니..ㅠㅠ
역시, 우리말은 세계적으로 가장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기에 그 모든 표현을 익히기에는 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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