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코로나 비즈니스 4.0 - 플랫폼BM과 콘텐츠BM의 전쟁
선원규 지음 / 라온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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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회 모든 분야가 변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비대면이 이제는 일상이 되고, 익숙해짐을 넘어 오히려 대면 상황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변화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우리는 항상 변화에 대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변화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트랜드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코로나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이 변화는 트랜드가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트랜드의 변화는 현재의 구조에서의 변화이고, 패러다임의 변화는 구조 자체의 변화이다.
즉, 지금까지의 성공 공식이 더 이상 유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우리는 어떻게 성공공식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현재 가장 트랜디한 비즈니스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모델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이 책은 제목보다는 부제가 더 제목에 어울린다고 느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중이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은 그 진행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전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이번 산업혁명도 '패러다임' 그 자체를 흔드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1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비즈니스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아닌 '속도의 경제' 시대이다.

속도의 경제에서는 규모의 경제와 다른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전략의 목적은 위험의 분산을 목적으로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두는 것이다.
하나의 상품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다.
속도의 경제에서는 수평적인 포트폴리오 전략보다 고객에게 집중하는 포커스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많은 경쟁자들이 경쟁하고 급속히 변하는 환경에서 애매모호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한 가치를 주는 소수의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전에는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성공 요인이였다면 지금은 고객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포커스 전략이 유용하다.
불확실한 대중을 상대하기 보다는 확실한 소수의 매니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기도 하지만,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속도의 경제에서는 완벽한 기획과 준비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완벽하게 기획하는 것은 물론 좋으나 그것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헛수고이다.
준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타이밍에 맞게 출시를 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피면서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창기 구글을 기억하는가?
화려한 그래픽 요소가 난무하는 시대에 아무런 그래픽 요소없이 단순한 입력창 하나.
솔직히 당시의 난 무척 당황했었다.
왜 이것에 열광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면서 구글의 검색 결과에 만족을 했었고, 나중에는 그런 심플함이 좋았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 세상에 내놓기 보다는 조금 미흡하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내놓는 것이 좋다.
고객의 피드백을 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할 수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완벽이란 없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며 계속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

실전에서 변화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변화의 패턴에 익숙해져야 한다.
다만 패러다임이 바뀌는 혁신적인 변화에서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이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놓고 다시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실패도, 현재의 성공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속도의 시대에 맞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목표를 수립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은 '사업모델'에 대한 이해이다.
사업모델은 기술이나 디자인만큼이나 혁신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기술과 디자인도 사업모델이라는 옷을 입고 나서야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업을 하기 전 '디자인'과 '기술'에 치중하는 창업가들이 종종 있다.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기능과 디자인은 있지만, 그를 통해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때 '아이디어가 없다'는 말이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템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말로 통용되기도 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없이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갈망만 한 것이다.
마치 배와 노만 있으면 어떤 바다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먼저 어디를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배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갈수도, 자동차를 타고 갈수도 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고객 가치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고객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다.
결국 고객이 문제로 느끼는 것, 고객이 불편해 하는 것, 고객의 불만, 위험, 위기 등 고객의 문제 상황 속에 사업 기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진정 '고객 가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덜하지만 예전 스타트업 중 단지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내거나, 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서비스하는 회사들도 있었다.
대부분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
그 후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몰라준다'와 같은 말을 하는 대표들을 본 적도 있다.
다시 창업을 시도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면 고객이 어렵고, 힘들고, 귀찮고, 불편해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현재 비즈니스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 시각에서부터 플랫폼,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의 장,단점에 이르기까지 무척 광범위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보여주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추석 연휴기간 이 책과 함께 하길 바란다.
정말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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