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 삶의 연습이 끝나고 비로소 최고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버니 S. 시겔 외 지음, 강이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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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따뜻한 파스텔톤의 유화 그림의 표지가 너무 좋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음악 프로와 제목이 같아 더더욱 마음에 든다.

저자는 평생을 외과 의사로 지냈다.
부인과 사별 후 은퇴한 그는 그동안 자신이 모아 놓은 좋은 문구들을 정리하였다.
그렇게 이 책이 만들어 졌다.


앞서 말했듯이 위처럼 중간중간의 파스텔톤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와 무척 잘 어울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현실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신앙과 같은 영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저자가 고이 간직했던 문구와 그 문구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굳이 순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눈이 가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보는 것이 더 좋은 책이다.

질문을 던지는 행위야말로 우리가 신 또는 우주와 의식적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어준다.
그 문이 열리면 선택을 하게 된다.
있던 곳에 그대로 머물거나 아니면 깨달음의 길에 동참하기 위해 문을 통과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때, 여러분의 인생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하더라도 위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미루지 말고 중요한 질문을 던져라.
최적의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다.

'최적의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다.'
이 순간이 온전히 내가 선택한 결과인가?
그렇지 않다면 정말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라.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던 인물은 조지 버나드 쇼로 충분하다.

감정적이든 육체적이든 생물학적으로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보호하며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고 성장과 변화를 돕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고통이 따른다.
고통 없는 삶은 겉으로 평화로워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수적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왜 고통이 필수적일까?
바로 '성장'과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성장'과 '변화'야말로 우리가 살아남은 이유이고, 살아가야 할 목적이다.
지금 나는 '살아가고' 있는가, '살아지고' 있는가?

자기 영혼의 갈망을 외면하는 삶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라.
오직 생존을 위해 아둥바둥하는 삶을 추구하지 말고 무엇이든 자신의 열정을 쫓아라.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확인해보라.

생존이 아닌, 성장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생존이 삶의 목적이 아닌 것이다.
우리를 '인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생각이고, 삶의 과정에 있다.

인생의 행불행은 처한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생각이 좌우한다.
믿기 힘들겠지만 표현하는 방식을 살짝만 바꿔도 실제로 생각이 바뀐다.
지금부터 매일 일상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귀를 기울여 선택권을 빼앗아가는 모든 단어를 바꿔라.
생각의 주체가 되면 무엇이든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내켜서' 하게 된다.

나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내 생각의 주체는 바로 '나'여야 한다.
남이 나의 생각을, 나의 인생을 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수동적인 생각이 아닌 능동적인 생각을 하자.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방법을 찾고, 그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그리고 성장을 하게 된다.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역할을 하면서 내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감정과 욕구를 표현할 때 제대로 듣고, 내가 틀렸을 때는 태도와 행동을 바꾼다.
중요한 사실은 변명하거나 완벽해지려 하기보다 사랑과 자비의 태도로 보살피는 것이다.

분명 지나간 잘못을 바로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한 사과와 참회가 필요하다.
운동 선수의 학폭 논란을 보면서 나는 그러하지 않은지 생각해 본다.

시간을 따로 내서 자녀들과 충분히 놀아주어랴.
아이를 이리저리 실어 나르고 집안일에 치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지 마라.
자녀가 부모의 양육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면 귀담아듣고 접근법을 개선하라.
아이들은 눈 깜짝할 새에 훌쩍 자라서 부모 품을 떠나버린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로 인해 뜻하지 않게 온전히 가족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함께 지내며 그간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들과 함께 웃고 지낼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고맙다.


책을 보면서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의 귀한 조언을 듣는 기분이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음을 느꼈다.
무엇보다 아직 늦지 않았음을 알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책 표지 상단의 문구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No Endings Only Begi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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