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평점 :
유년시절 부르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북한 공산당이 마치 두더지나 뿔 달린 이상야릇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이념이 다르다고,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다고 그래서 마치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인 것처럼 북한 사람들을 어렴풋이 여겼던 시절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되는 사실 속에서 종종 당황할 일이 많아지더라는 것,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정보였다는 것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북한은 지척에
머무는 존재인데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만큼도 몰랐더라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나 오해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정할 수 없었던 바로 그것은 북한에 대한 내용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잊혀진 반쪽의 기억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북한에 대한 존재 인식은
아닐까? 한반도에서 반쪽이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통일은 예전과 다름없는 소원이요 바람임에
분명하다.
이런 의미에서 남한 사회에 온 탈북민은 타문화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 사람과 탈북민은 가치관과 문화적인
면에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북한과 남한, 곧 이념과 경제적인 모든 면이 대척점을 이루는 이질적인
사회문화 속에서 평생 자라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96쪽
탈북민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는 일이 결코 생소한 일은 아니다.
통일에 대한 기도는 하지만 도무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탈북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패 없는 선교를 위해 먼저 다가가기 위한 크리스천의 노력으로 탈북민에 대한 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온누리 교회의 하나 공동체 안에서 행해진 탈북민 복음화와 양육방법의 제시는 전무후무한 북한
선교의 토대가 될 것이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탈북민은 하나님께서 북한 선교와 통일 시대를 위해 보내신 이 땅의 소중한
영혼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들을 제자 삼고 복음으로 잘 양육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이 책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는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와 이해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다르다고 멀리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여할 노력이나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찾게 해 주는 북한 선교 교과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처음 탈북민을 만나면 예배를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탈북민은 왜 하나님을 예배하기
어려운 것일까? 무엇보다 현실적인 삶의 문제가 안정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들도
어떤 의지할 대상을 찾고 있다. 하지만 평생을 거짓과 우상으로 속아 살아온 그들이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열기란 쉽지 않다. 하나님뿐 아니라 남한 사람이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의
진정함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래서 탈북민들에게 하나님은 세상의 신과 무엇이 다른가를
가르쳐야 한다.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