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고백 - 사도신경으로 나의 믿음을 세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배의 순서에 빠지지 않는 순서가 신앙고백의 시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매 주일마다 꼬박꼬박 고백하는 사도신경 송독,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회자의 주문에 따라 암송하든 우리는 그렇게 신앙고백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간다 여기며 살았습니다. 길을 걷다가 누군가가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라고 질문할 때 신앙의 대상을 바로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의례적으로 읽고 암송했을 사도신경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내가 믿는 대상을 바로 알고 교회는 어떤 곳이며 성도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바로 이 책 나의 신앙고백을 지금 제가 읽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도신경은 라틴어로 심볼룸 아포스톨로룸(Symbolum Apostolorum)’ 또는 심볼룸 아포스톨리쿰(Symbolum Apostolicum)’이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사도들의 심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심벌은 상징, 표지, 암호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속에 들어 있어서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밖으로 드러내 보이도록 만든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사도들의 심벌은 사도들의 마음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신앙을 밖으로 표현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는 뜻입니다. 사도들의 신앙고백(Apostles’ Creed), 이것이 바로 사도신경입니다.

p. 12

 

이 책 나의 신앙고백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심코 접했던 단어들을 한 가지씩 바로 알아가는 묘미를 제공해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개신교가톨릭의 쓰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개념을 바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사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를 바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신교와 가톨릭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자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서로의 종교에 과연 구원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천주교와 기독교를 나타내는 단어에 대한 오해를 저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는 큰집, 기독교는 작은집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분명하게 알 것은 교회의 원형이 초대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초대교회가 사도들의 가르침 아래 잘 성장하다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엄청난 권력집단으로 변질되었는데 그 결과는 타락이라고 합니다. 타락의 극치는 바로 중세 시대에 로마 가톨릭교회가 발행한 면죄부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때문에 교권이 아닌 진리에 기초한 초대교회로의 회복을 목적으로 한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종교개혁의 결과로 탄생한 기독교라고 합니다.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주목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견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

 

교회, 신앙생활에서 우리 각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은 이미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내 안에, 교회 안에 문제의 해답이 있는데, 이유를 외부에서 찾아 헤매고 골몰하다가 오류에 빠지는 경우를 우리는 모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생일사의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가 죽음이라는 거대한 공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죽음 다음에 이어지는 소망까지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오직 예수외에는 길이 없음도 더욱 분명해지는 사실임을 확인하고 감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준비가 다 되면, 즉 하나님 아버지의 집인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가 살 거처가 완성되면 죽음으로 소환하시는 것입니다.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