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영웅 배틀전
공간디앤피 지음, 장영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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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현대를 가리켜 영웅 부재의 시대라고 한다. 역사의 어려운 순간마다 등장해서 난세를 평정했던 영웅들이 있었음을 알고 있는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 TV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 마징가 Z나 짱가, 그리고 로봇 태권 V를 시청하면서 어렴풋이 스친 생각은 마징가 Z나 짱가, 그리고 태권 V만 있다면 우리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아무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벤저스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그 영화에는 주목받았던 영웅들이 나와 활약을 하는 것을 보았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활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세계 영웅 배틀전이란 책이 있다. 세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고 할 수 있다.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15배틀 수록이라는 놀라운 대결이 소개되며, 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2008년 미국 역사 밀리터리 잡지인 암체어에서 선정한 세계 명장 100순위와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가 선정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 100에 공통으로 이름이 올라간 사람들 중 30인을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영웅을 속하는 방법은 먼저 태어난 사람을 앞에, 나중에 태어난 사람을 뒤에 두었다는 사실, 이 책 세계 영웅 배틀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영웅들의 활약 시기와는 상관없이 구성했다는 사실만 염두에 두고, 책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를 알고, 전술이나 병력을 위주로 만약 이들이 꼭 싸워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를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있을 우리 어린이들이 미디어가 아닌 책을 통해 영웅 배틀을 접하게 된다면 그들이 알고 있던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명장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바로 알렉산드로스와 칭기즈 칸이다. 이들은 활약했던 시기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는데 여러 나라를 정복했다는 점이라고 한다. 만약 이들이 승부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캐릭터에 대해 파악이 끝났다고 한다면 이제는 어떤 방법으로 상대를 물리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의 군대는 주무기가 창과 방패로 무장했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전술로 적을 상대할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알렉산드로스의 군대 라면 아나도 산악 지대로 적을 유인하는 방법을 쓰지 않을까라고 상상할 수 있다. 반면 칭기즈 칸의 군대는 300미터를 넘는 곳까지 합성 궁을 쏘아대며 방향을 바꾸느라 빈틈을 보이는 적을 공격하기에 능하다고 한다. 하루에 200미터를 달리는 조랑말을 데리고 다니며 즉각적으로 갈아탐으로 진격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알렉산드로스와 칭기즈 칸이 박빙의 승부를 겨룬다면 승자는 누가 될까? 궁금하다. 궁금해....

 

왕의 미움을 샀지만 전쟁의 승자로 이름을 남긴 영웅이 있다. 바로 벨리사리우스와 이순신 장군이다. 우리 친구들이 역사 속 영웅들을 한 사람씩 만나며 그들의 특징과 주무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게임을 설계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 같다. 역사 속 영웅들의 숨 막히는 한판 승부는 책을 접하는 새로운 묘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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