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시 - 아픈 세상을 걷는 당신을 위해
로저 하우스덴 지음,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짧고 함축적인 단어로 읽는 사람마다 자유로운 느낌과 감동을 주는 글이 시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단아한 책 한 권 들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 마주치는 벤치에 자리합니다. 생각이 많거나 감정이 복잡한 날엔 더욱 친근하게 여겨지는 책, 오랜만에 손에 넣은 힘들 때 시라는 시집이지요. 세상 어느 누군가가 나서서 위로를 주지 못할 때에도 책장을 넘기며 문득 눈에 띄는 표현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살아가는 환경과 공간이 달라도 불특정 어느 언어에 공감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는 것, 바로 책이 주는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느 때보다 반가운 책이었지만, 이 책 힘들 때 시에는 해설이 함께 소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감상하라는 의미에서 해설이 소개되는 것 같았지만 왠지 부담을 갖게 하는 책이란 생각도 합니다.

 

때때로 슬픔으로 인해 아무 이유 없이

당신은 노래합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길을 잃어버리는 법을 받아들이고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당신이 가고픈, 당신이 머물고픈 세상을 고릅니다. 

*자유로움 -윌리엄 스태포드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글을 썼는지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람이고 다 겪는 감정인 슬픔, 슬픔은 생소한 것이 아님에도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슬픔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일상의 모든 것들을 무가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슬픔을 떨치는 방법이란 것이 그저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어느 누가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의도적이지 않게 다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그저 시간을 놓아주는 것.... 슬픔이란 것도 어느 순간 지나가는 감정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부지불식간에 누군가를 의식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네 삶인데요.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스로의 상태를 직시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두운 상황에 처했을 땐 빛을 갈구하고 슬픔이 찾아왔을 땐 슬픔을 이길 다른 감정을 찾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시인은

빛이 어떻게 오는지

당신에게 말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빛은 오고 있다

언제나 그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시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책 힘들 때 시를 통해 아픈 세상을 걷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따뜻한 메시지 우리는 시인에게서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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