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훈련의 모든 것 - 나이가 몇 살이든 늦지 않은
시노하라 키쿠노리 지음, 김은서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두뇌 피트니스를 위한 책을 읽었다. 시노하라 키쿠노리의 <뇌 훈련의 모든 것>이였다. 뇌는 강력한 ‘기억 장치(Memory Machine)’로, 우리가 살아온 경험과 학습한 내용을 축적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보가 저장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존 기억과 연결하며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뇌 훈련이란 기억력 증진과 함께, 정보 처리 능력을 높이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50세나 60세가 되어도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수 있으며, 80세나 90세, 심지어 100세에도 뇌는 계속해서 활동한다. 이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으며, 적절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뇌의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할 수 있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우리가 즉각적으로 정보를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이다. 이는 문제 해결, 의사 결정, 학습, 창의적 사고 등 다양한 인지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기억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한정된 작업기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다. 작업기억 훈련의 핵심 목표는 기억을 효과적으로 조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리나 휴대폰의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더라도, 결국 뇌의 메모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하나의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2~4개의 다중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뇌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연결하고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뇌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특정 정보나 기술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문제를 푸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여 무의식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이것은 이렇게 연결된다’라는 사고 과정을 확립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퍼즐을 통한 훈련은 놀이가 아니라 뇌의 사고력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퍼즐 자체의 해결이 아니라, 퍼즐을 통해 형성된 사고 방식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일상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논리적 사고를 적용하면 뇌의 메모 기능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선조체(striatum)는 의욕과 동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 훈련을 지속하려면 ‘생각하는 것이 즐겁다’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재미있다’, ‘즐겁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선조체의 활동이 증가하며, 이는 지속적인 학습과 도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전전두엽은 적절한 스트레스가 주어질 때 활성화된다. 따라서 너무 긴장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1시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자’ 또는 ‘30분 안에 이 작업을 끝내자’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뇌의 활동성이 높아지고 사고력이 증가한다. 이러한 습관은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가사나 독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뇌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일 때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한다. 따라서 시각적 학습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 등을 활용한 다중 감각 학습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정보를 배울 때 소리 내어 읽거나, 필기하면서 학습하는 방법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하여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운동은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통해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은 뇌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은 전전두엽을 활성화하고, 뇌가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뇌 훈련은 실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억력이 향상되면 업무 수행 능력이 증가하고, 문제 해결력이 높아지면 일상적인 의사 결정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동기 부여를 통한 뇌 훈련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듯 저자가 제안하는 뇌 훈련 방법을 실천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활기차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드불어 책 속에 저자가 제안하는 문제를 활요해 보는 것도 좋은 실천 방안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좋은 기억력과 활기넘치는 노년을 위하여 두뇌 훈련을 열심히 해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일도 여행이 된다면 - 스마트폰 하나로 여행을 본업으로 만든 크리에이터의 성장일지
박소희(여행소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평범한 작장인에서 여행 인스타로 활약을 하고 있는 박소희님의 인스타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박소희님의 <이 일도 여행이 된다면>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개인의 경험과 취향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여행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기록하며,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행 기록을 넘어, 이를 통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크리에이터에 도전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성장하는 방법과, 특히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성공하는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또한 본업과 크리에이터 활동을 병행하는 방법, 콘텐츠 제작의 핵심 요소, 그리고 수익 창출 방안까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 크리에이터라 하더라도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특정한 테마(예: 미식 여행, 힐링 여행, 역사 탐방)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들에게 보다 뚜렷한 개성과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 크리에이터는 많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다. 성공하려면 나만의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대중적인 여행지 대신 숨은 명소를 소개하거나, 여행 팁과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느낀 감정과 배움을 공유하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한 번의 멋진 콘텐츠로는 크리에이터로서 자리 잡기 어렵다. 지속적으로 일정한 스타일과 주제를 유지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성적인 사진을 주로 올린다면 일관된 색감과 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게시물마다 일정한 형식을 유지하면 팔로워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프로필 설정에서부터 게시물의 구성까지, 모든 요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계정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명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진과 짧고 강렬한 소개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라는 문구를 사용하면 팔로워들이 계정의 방향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콘텐츠 기획 매번 같은 분위기의 사진과 글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를 찾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단순한 여행 사진뿐만 아니라, 여행 경비, 추천 일정, 숨은 명소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의 중요성 여행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비주얼 콘텐츠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진의 밝기와 채도 조절, 색감 보정 등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최근에는 ‘릴스’ 같은 숏폼 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짧고 강렬한 영상을 제작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직장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적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콘텐츠 기획 및 사진 보정 등을 출퇴근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간단한 편집과 게시물 작성을 쉽게 할 수 있다. SNS에서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성장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매달 콘텐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SNS 팔로워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업과 협력하여 숙박, 음식점, 항공권 등의 협찬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팔로워들에게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거나 체험단을 모집하는 것도 수익 창출의 방법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여행 사진 촬영법을 강의하거나, 특정 지역의 여행 가이드를 제공하는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출판, 굿즈 제작, 여행 상품 기획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길은 여행 기록을 넘어,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SN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본업과 균형을 맞추면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사랑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크리에이터로서의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노하우들이 참 좋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
이국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국현님의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이었다. 여행이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일깨워 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 줄 것이다.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서의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이국현님의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은 저자의 삶의 철학과 깊은 통찰이 스며든 기록이다. 태국, 베트남, 미얀마의 오지를 누비며 만난 사람들, 풍경, 그리고 느낀 바를 저자는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의 여행은 삶을 배우고 깨닫는 과정이며, 독자들에게도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인 것 같다.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의 오지를 탐험하는 저자의 에너지는 경이롭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국 여행은 방콕의 화려한 호텔이나 푸껫과 같은 휴양지로 떠나는 것이지만, 저자는 이름도 생소한 태국의 깊은 오지를 찾아 나선다. 인간과 삶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무엇이 저자를 이토록 낯선 곳으로 이끄는가였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를 시작으로, 메홍손의 고산족 마을을 찾아가는 여정은 보통 여행자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길이다. 라후족, 아카족, 카렌족 등의 고산족이 살아가는 이곳에서 저자는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며, 여행자의 관점이 아닌,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유지한다. 이렇듯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은 피상적인 관광이 아닌, 현지 문화와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저자의 태도가 잘 드러난 책이다.

베트남 여행기는 더욱 특별하다. 베트남 하면 많은 사람들이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의 관광지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사파라는 해발 2000미터의 고지대를 향한다. 안개가 자욱한 사파에서 그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을 배우고, 여행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파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풍경 감상이 아니라, 인생의 흐름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미얀마 여행에서는 띠보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민족 샨족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며, 독자들에게도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미얀마라는 낯선 나라를 구글 지도와 함께 탐험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는 저자의 태도는 감동적이지만, 그와 같은 여행을 감행할 자신이 없다는 점에서 공감하면서도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 태국은 방콕 오리엔탈 호텔에서 차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며 『달과 6펜스』를 읽는 곳이지, 오지를 탐험하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을 읽으며,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저자의 관찰력과 섬세한 감성이 더해져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힌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나눈 이야기, 그리고 그가 느낀 감정들이 촘촘히 엮여 있다. 여행을 삶을 배우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며 부모님과의 여행을 다시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여행이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 공유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은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동남아의 낯선 오지를 배경으로 한 여행기가 인생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그려지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저자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위안과 휴식을 주는 한편의 여행 에세이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빛 풍경들
이국현 지음 / 등(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국현님의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이었다. 여행이 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일깨워 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경험하면서,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 줄 것이다. 베트남, 태국, 미얀마에서의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이국현의 『황금빛 풍경들』은 동남아시아의 다채로운 풍경과 문화, 그리고 현지인들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감성적인 기록이다. 저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 여섯 개국을 여행하며, 그곳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본다. 책은 여행 정보나 추천 코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보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저자와 함께 감정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저자의 여행 철학이 엿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방랑벽이 있던 저자는, 자전거를 타고 먼 길을 떠나고, 강을 탐험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곧 여행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여행이란 그저 눈앞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발견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경험임을 강조한다. 이 점이 바로 『황금빛 풍경들』이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캄보디아에서 저자는 앙코르 와트의 사원을 찾는다. 거대한 석조 건축물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용수나무의 뿌리,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를 보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역사적 유산의 무게를 느낀다. 프레 룹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저자는 순간의 아름다움에 경탄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한 장면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작은 소녀가 동생을 업고 기념품을 파는 모습, 그 옆에서 해먹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여행의 낭만과 대비된다. 저자는 이 순간을 통해 여행이 단순한 즐거움만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의 현실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행을 통해 느낀 감동은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서 더욱 깊어진다. 톤레삽 호수에서는 수상 마을의 학교를 방문한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저자는 알 수 있었다. 이곳 아이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이면의 현실을 마주하며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찰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발리의 우붓을 찾는다. 이곳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도 등장하는 곳으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이다. 저자는 이곳의 신비로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함 속에 빠져든다. 발리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영성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아침이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작은 행복을 깨닫는다. 여행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욱 깊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때로는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기도 한다.

책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여행 에세이에는 사진이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황금빛 풍경들』에서는 저자가 직접 그린 섬세한 그림들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사진 대신 그림을 넣은 것이 의아했지만, 저자의 사연을 알고 나면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미술교사 출신인 저자는 여행지에서 본 풍경과 감정을 손수 그림으로 남기며, 사진보다 더 깊은 감성을 담아낸다. 그림이 주는 따뜻한 감성이 책의 분위기를 한층 더 낭만적으로 만든다.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 섬에서는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울창한 숲과 야생동물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저자는 문명의 흔적이 거의 없는 순수한 자연과 마주한다. 반면, 라오스에서는 불교적 색채가 짙은 사원들을 방문하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사원에서 명상을 하며,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싱가포르에서는 현대적인 도시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본다. 화려한 고층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은 오래된 사원들,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 생활 속에서도 전통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나라가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하는지를 볼 수 있다. 싱가포르는 그 점에서 흥미로운 곳이다.

『황금빛 풍경들』은 독자들에게 여행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여행이 삶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저자의 감성이 묻어나는 문장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나 또한 언젠가 이곳을 찾아가 저자가 느낀 감정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빛 풍경들』은 삶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감성적인 기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시의 소음을 뒤로한 채, 산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분주한 거리, 끊임없는 소음,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벗어나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고요 속으로 스며드는 일.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느긋하게 흘러가고, 사소한 것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번에 자신의 산속에서의 생활의 시작과 사계절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수수함을 느낄 수 있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우에노 치즈코의 <산기슭에서, 나홀로>였다. 나는 저자는 삶의 한 단면을 통해서 산속의 삶을 택한 이들이 왜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지, 왜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이 삶의 의미를 깊게 하는지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

저자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임을 알게 된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는 도시와 산을 오가는 삶을 살다가 결국 산속 생활에 정착하게 된다. 그는 코로나 이후 대도시 도쿄를 떠나 야쓰가타케 남쪽 기슭의 집에서 사계절을 음미하며 살아간다. 산속에서의 삶은 단순하지만, 단순함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봄이 오면 눈이 녹고, 산속 마을에는 연둣빛 신록이 퍼진다. 작은 새들이 지저귀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여름이 되면 매미 소리가 산을 가득 채운다. 가을이 오면 벌레 소리가 들리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다가 결국 낙엽이 되어 땅을 덮는다. 겨울이 되면 숲이 조용해지고, 작은 동물들이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긴다. 이렇게 계절이 흘러가고 자연은 변하지만, 산속에서의 하루하루는 고요하고 충만하다.

저자는 가드닝과 텃밭을 가꾸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 꽃을 심고 나무를 돌보며, 계절이 변화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반딧불이의 계절이 오면 그 아름다움을 즐기지만, 어느 날 문득 그 계절이 지나갔음을 깨닫고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산속에서의 생활은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며, 매 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속 생활이 단순히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야생 동물과의 공존,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 점점 늘어나는 책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존재한다. 저자는 특히 나이 들어 홀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자 한다. 도시에서는 잊고 살았던 문제들이 산속에서는 보다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산속에서의 삶을 사랑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 책과 음악에 둘러싸인 시간,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자유. 그것이야말로 도시에서 얻을 수 없는 행복이다.

나 또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바쁜 일상과 끊임없는 정보의 흐름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 나도 언젠가 저자처럼 자연 속에서 삶의 본질을 깨닫고, 단순하지만 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삶을 꿈꾸며, 오늘도 자연을 그리워한다. 저자와 같은 속세의 삶을 벗어난 산 속에서의 삶을 생각해 본다. ^.^

​산속의 아침은 도시의 그것과는 다를 것이다. 바쁜 출근길의 경적 소리가 아닌, 새들의 지저귐이 창을 두드린다. 아침 공기는 한층 서늘하고, 폐 깊숙이 들이마시는 산소는 맑고 청량하다. 해가 산등성이 너머로 얼굴을 내밀면 온 세상이 부드러운 금빛으로 물든다. 봄이 오면 눈 덮인 숲길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 초록빛 새싹이 고개를 내민다. 아직 쌀쌀한 바람 속에서도 피어나는 목련은 봄의 첫 인사를 건네고, 조팝나무와 개나리가 뒤를 따른다. 온 산이 꽃향기로 가득 차고, 계절이 건네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문득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 듯하다. 도시는 늘 앞만 보고 달려가게 하지만, 산속에서는 그 흐름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

​여름이 오면 푸르른 숲이 우거지고, 나무 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황금빛 조각을 만든다. 작은 개울에서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아이들이라면 신이 나서 발을 담그고 놀았을 것이다. 매미 소리는 한낮의 더위를 더욱 실감 나게 하지만, 이 또한 여름의 일부다. 낮의 열기가 가라앉고, 저녁이 되면 산바람이 불어와 피부를 스치는 감각이 시원하다. 밤에는 반딧불이가 어둠 속을 유영하며 작은 별처럼 반짝인다. 이 순간만큼은 어떤 인공의 빛도 필요하지 않다.

​가을이 오면 숲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시간이 천천히 녹아내리는 듯하다. 단풍이 최고조에 이르면 마치 숲이 불타오르는 듯하다.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차츰 주변은 고요해지고 공기는 서늘해진다. 이때쯤이면 나도 조용히 책을 펼쳐 들고,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홀로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삶의 끝자락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겨울은 또 다른 세계다. 차갑고도 맑은 공기 속에서 나뭇가지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듯하다. 눈이 내린 아침, 문을 열면 온 세상이 흰빛으로 덮여 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눈이 뽀드득 소리를 낸다. 도시에서는 듣기 힘든 이 작은 소리가, 산속에서는 가장 익숙한 음악이 된다. 이맘때면 작은 동물들이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숲을 조용히 거닐고, 그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특별해진다.

산속에서의 삶은 삶의 본질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도시의 화려함과 속도를 떠나,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나는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깨닫을 것이다. 무엇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문제라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