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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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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최근 G2로 부상한 중국을 세계는 예의 주시 하고 있다. 1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통해 중국은 세계의 생산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있다.값싼 노동력을 통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수 많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짓고,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우리 나라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중국에 생산기지를 이동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단순히 생산기지로서의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인구가 말해주듯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은 더욱 매력적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으로 의해,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보다 훨씬 더 자본주의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눈은 소비 시장으로서의 중국을 더욱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년이다>로 '난도샘' '청년 멘토' 라는 명성을 얻어 온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는 <트렌드 차이나>를 펴냈다. 중국을 생산기지의 관점이 아닌

소비시장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1부에서는 중국 소비자를 세분화 하고, 소비자 유형별 사고방식과 소비형태를 분석하였고, 2부에서는 중국인의 7대 소비 DNA를 주제로 소비 변화의 방향과 내용을 진단하였다. 3부에서는 1,2부의 중국 소비자의 일반적인 특성 분석을 넘어서 최근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설명과, 소비 관련 신조어를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부에서 중국 소비자를 세분화하여, 소비 형태를 분류하고, 마케팅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려는 시도를 했다. 중국의 소비자를 소득과 타인지향성이라는 두 가지를 기준으로 크게 6개의 집단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였다. 소비자를 VIP형, 자기만족형, 트렌디형, 실속형, 열망형, 검약형 소비자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반드시 중국의 소비자의 특성 중심으로 세분화되었다고 보다는 일반적인 분류에 약간의 중국적인 요소를 감안한 분류로 이해된다. 마치 마케팅 전공과목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 들어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고, 과연

<트렌드 차이나>에 대한 내용으로 다소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만, 중국을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의 소비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한다는 차원에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일반 독자에게 있어서는 지루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2부 중국인의 7대 소비 DNA 편에서는 중국인의 정서와 사회적 맥락,문화 코드를 중심으로 소비 행태를 분석한 내용은 일반 독자에게도 나름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장개방과 함께 중국경제의 엄청난 성장으로 명품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세계의 글로벌 명품 제조회사들이 앞다투어 중국을 대상으로 현지화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고, 그와 발맞추어 짝퉁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중국 소비자들조차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걱정으로 웰빙, 유기농 푸드가 급성장 하고 있다는 내용도 중국의 사회, 문화적인 변화와 조응하는 소비 행태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분석하는 중국인의 7대 소비DNA의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면,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이루어져 있고, 동양철학인 도가와 유학적 전통이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숨쉬고 있으며, 사회주의 이념, 독생자 정책, 급격한 시장개방,각종 안전사고 및 매체의 다변화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 바탕하에 소비의 형태는 신뢰를 중시하고, 체면과 실속을 동시에 추구하며, 자기중심 주의적인 소비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중국 소비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3대 키워드인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새로운 니치시장의 대두' '중국식 실용주의의 등장'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는 재미와 행복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사고방식으로 레져와 여행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다니며, 식후에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여가를 즐기는 삶이 점차 정착되어가는 현상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니치시장의 대두는 노인시장과 여성 소비자 시장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실버시장은 가정용 의료기구, 관광, 양로사업, 노인 문화사업이 새롭게 대두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고,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 여성 소비자가 많아져 패션잡화, 여행, 자기계발 학습에 아낌없이 투자하여, 싱글여성을 타켓으로 한 니치시장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중국식 실용주의의 등장은 '취안취안쭈' 즉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물건을 싸게 구매하려는 알뜰족을 지칭하는 말로,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공동구매, 할인쿠폰, 새벽이나 밤시간을 이용한 할인쇼핑 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알뜰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소비시장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른 나라의 사례와 과연 크게 다를까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물론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가 존재하고, 그 문화와 연동된 소비행태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저자가 분석한 중국소비시장에 대한 큰 그림은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웰빙열풍, 명품 선호, 체면 등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알뜰 쇼핑도 소비자 차원에서는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중국 소비시장의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중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와 사상적 기반 하에 보다 깊이있게 분석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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