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의 역사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역사 읽기
장수한 지음 / 동녘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읽으며 역사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부터 몇십년간 배워온 한국사와 세계사는 시대적 사건열거와 암기로 인해 깊이있는 이해보다는 점수에 연연한 공부재료였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새롭게 역사바로알기 열풍이 불어서 역사고사가 유행하는데, 반짝관심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사를 바로알아야만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을뿐더러 훌륭한 문화유산과 정신을 지키고 보호하며 계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자랑스러움보다는 속상하고,부끄럽고, 안타깝고, 아까운 마음에 화가 치미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지리적 여건에다가 진취적인 기상보다는 안주하려는 품성으로 인해 외침으로 고통받는 역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외침으로 나라가 위태로울때는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심지어는 승려까지 합세해서 오랑캐와 외적을 무찌르는데 하나가 되어 동참했던 역사는 뿌듯함과 더불어 감사함마저 든다.   문자를 사용하면서 외침이나 각종 사건사고를 기록으로 남겼기에 정보수집에 용이했고, 유리하게 대응할 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인도의 경우 찬란한 불교문화는 물론이고 유래없이 많은 외침도 전혀 기록을 하지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는 것을 읽고, 의아하면서 한심했었구나하는 생각을 해봤다.   역사를 기록함에 있어서 기록자의 사상이나 관점의 문제를 고찰하면서 기록조차 남기지 않음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이기에.
 
  이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노예해방전쟁의 배경과 링컨대통령에 대한 평가였다.   인종을 초월한 뜨거운 인류애의 발로로 노예해방운동을 승리로 이끈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전략적 선택을 한 그가 영웅으로 역사의 한자락을 차지한 배경을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단신의 영웅인 나폴레옹이 영웅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배경도 흥미로웠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승자의 편에서 승자를 미화하고 정당성을 내세운 기록이 역사인것이다.   승자의 인물들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능력있고, 완벽에 가깝게 그리는 반면 패자의 인물들은 악하고, 무능하며 어리석게 표현해 놓았다.   실제로는 정반대였을 수도 있는 인물됨과 사건경위들이었을텐데 얼마만큼 심한 역사왜곡이 있었을지 짐작케한다.   게다가 역사가의 사상이나 관점 및 기호등으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와전되고 오류투성이 역사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역사는 다시써야하는 것이다.   각종 개인적 편력을 초월하여 수정 및 보완하며 희망찬 내일을 위해 역사에 관심을 기울여함을 깨닫는 계기로 이책을 권한다.   역사를 보는 시각은 계속 변화, 발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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