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박물관 - 하룻밤에 만나보는 세계적인 박물관 탐방과 기행 단숨에 읽는 시리즈
CCTV 지음, 최인애 옮김 / 베이직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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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독서만큼이나 중요시하는게 있다면 바로 체험교육이다.   많이 가서 보고, 많이 경험하는것만큼 평생의 든든한 재산도 없을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백번 들어도 한번 본것만 못하듯이 직접 보고, 몸으로 체득하면 저절로 머릿속에 남게 되니, 아이의 즐거운 경험이 공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내아이를 힘겹게 책상에 앉혀 억지로 외우게 하는 고문(?)을 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답은 체험을 많이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방학이면 학원 모두 끊고 체험교육과 여행의 꿈을  꾸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중학생 학부모 중 많은 사람들이 초등학교때 성적은 아무것도 아니니 체험을 많이 시키라고 충고한다.   맞는 말이라고 수긍을 하면서도 당장 학교시험 앞에서는 결심이 흔들리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누구는 만점이라더라, 누구는 몇개 틀렸다더라는 등의 주위 엄마들의 관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현실이니까.   나는 전날까지 2박3일 일정의 체험캠프를 다녀온 아들아이를 몇시간동안 공부를 시켰다.   방학 시작할때는 체험캠프를 5~6개 이상 물색해 놓았었지만, 정작 신청한건 3개 뿐이다.   방학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주고, 자격증 공부를 시키기 위함이었다.   이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각 나라의 경이롭고,특색있는 박물관 자료에 감탄하는 동안 내가슴이 뛰는걸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라도 고학년이 되면 더더욱 체험교육의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새삼 떠오르며, 예비 3학년 내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때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수월하게 공부하게 되느냐의 관건은 지금시기의 체험교육의 경험이 좌우할것이기 때문이다.   아이 손잡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는 멋진 곳! 바로 박물관 나들이를 가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당장은 이책으로 함께 여행을 했다.   이책은 자료사진만으로도 풍부해서 초등2학년 아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고 흥미있게 봤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오스트리아 무기박물관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않고 읽는것이다.   어린이날등의 선물로 갖고 싶은 것이 총과 이순신 장군칼, 그리고 맥가이버칼,무선 조종카 등이기에 독일 기관총이 멋있다며 감탄을 하고, 갖고 있는 맥가이버칼이랑 사진속의 칼이 똑같다며 무척 기뻐했다.   그렇지만 자료화면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며 당장 가보자고 조르는 통에 좀더 크면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달랬다.   다행히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이 나와서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룡등의 고생물화석을 직접 보고싶어 하는 아들을 보며 신문에서 봤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을 문의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박물관에는 못미치겠지만 나름 테마별로 가봄직한 박물관은 많은것으로 들었다.   이책에는 국립민속박물관만 소개되어 있지만, 내가 사는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 박물관부터 차근차근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거제 포로수용소에도 꼭 한번 가보라는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우선 자료도서나 인터넷검색등으로 알아본 후에 가보는게 좋을것이다.   일례로 가까워서 자주 가본곳이 김해박물관이었다.   건물은 칙칙하고 웅장한데, 소장된 유물은 토기나 깨진 그릇등이 대부분이라 둘러보면서도 그게 그거라는 생각과 두번 볼 정도는 아니라고 나름 평가했었다.   그런데, 동사무소에서 체험투어로 가서는 새로운 체험을 했다.   가이드의 안내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보니 눈으로 대충 훑어볼 때와는 사뭇 다른곳이 되었음을 느꼈던것이다.   이처럼 가이드의 설명으로도 달라보이지만, 좀더 시간을 할애해서 둘러볼 박물관의 사전지식과 자료를 미리 알아보고 떠난다면 박물관 체험의 보물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될것이라 생각된다.   이책에는 세계 5대 박물관부터 세계의 주요 박물관 및 세계의 유명 미술관으로 세계의 파트로 나누어 소개해 놓았다.   욕심같아서는 적어도 이책을 세권으로 나누어서 각 박물관의 자료를 좀더 많이 실었다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읽었다.   그렇지만 이책 한권이면 세계의 내로라하는 박물관의 소장품 및 특색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한다.   아들아이가 노상 펼쳐보는 통에 며칠 안된 새책에 길(?)이 잘 들어 버렸다.   그리고 미술관에 소개된 명화로 인해 미술전시회에도 가보자고 제안하는 소득을 올려서 소장할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책은 아이들에게 박물관 및 미술관에 관한 제반 상식의 습득과 더불어 관람의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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