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성장 다이어리 : 소년 편 - 생기발랄 생활 지침서
에이미 미들먼.케이트 파이퍼 지음, 김붕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되고, 아들을 키우면서 성에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주관을 터득했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해오던 터에 이책 [십대들의 성장 다이어리-소년편]을 접하고 읽으면서 그동안 수박 겉핧기식 상식뿐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녀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를 몇 번 본적이 있었지만 이책처럼 상세하고, 가감없이 기술한 책은 없었다.
  성장에 따른 신체의 변화는 물론이고, 그에 따른 관심과 고민,교우관계, 학교 및 사회생활 전반에 관한 지침들을 현실적으로 반영해 놓았다.
  학창시절 가정이라는 과목에서 배우긴 했지만, 책의 내용이나 선생님의 교육도 말 그대로 두리뭉실하게 아주 기본적인 것만을 다루었다.    선생님은 교실밖을 의식하며 수업을 진행했었고, 학생들은 키득키득 거리기도 하면서 겸연쩍게 수업을 들었었다.   남녀 생식기의 구조와 성장 및 관리등을 배울때는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민망함'을 애써 감추며 그 시간을 적당히 넘겼던게 떠오른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때라 음란물을 접하는 것도 없었고, 성인잡지등을 보는 친구도 눈에 띄지 않았었다.    성이란 부끄럽고 감추어야 할 금기사항 쯤으로 인식했기에 성에 관한 호기심이나 이성교제에 대해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걸 당연시 했었다.   그랬었기에 이책을 보면서 상세한 기술에 약간의 당혹스러움이 일었던걸 부인할 수 없다.   속된 말로 알건 아는 나이지만 성에 관한 교육을 진지하게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성교육책을 거리낌없이 볼 수 없는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 이책을 줬더니 씨익~ 웃으며 겸연쩍은 얼굴을 하며 이책을 보는걸 보고 이제 어린아이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청소년기를 맞아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이면서 특별한 고민에 대한 많은 해답을 자상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우선 내아들이 청소년기를 맞이했을때 혼란을 방지해 주며 이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것이다.
  이혼이 급증하면서 결손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문제아로의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충고하며,술, 담배,이성교제,교우관계 등에 대해서도 문답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다방면으로 성장과정에서의 각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나쁜행동에 대해서도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것이 아니고 우회적으로 설명하며 타이르듯이 긍정적으로 접근해서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부모라고 해도 성에 관해서 시시콜콜 교육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몰라서, 무지로 인해 중요한 것을 빠뜨릴 수 있을터인데, 이책을 보면서 연령에 따라 아이의 행동발달 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성이 개방되고 자유로운 미국에서 자녀들의 성교육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편찬한 이책으로 내아이가 그리고, 이땅의 우리 아이들이 자유로움 속에서 책임감있는 인격체로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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