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이성호 지음 / 말글빛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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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며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이 단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의미변화가 생기는지 놀랍기도 했다.
  적절한 관계가 있다면 반대로 부적절한 관계가 있고, 좋은 관계가 있으면 나쁜 관계가 있고, 우호적인 관계가 있으면 적대적인 관계가 있고, 원만한 관계가 있으면 껄끄러운 관계가 있는등 여러가지 다양한 관계를 삶에서 경험하게 된다는걸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듯 삶에서 중요한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게 누구나 가지는 본능이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상대방을 무시하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에게서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데,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을 좋아할리 없다.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무시하는 사람을 싫어하게되어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별의 별 온갖구실을 붙여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보다 최악으로 잔인한 행위를 '무관심'이라고 한다.  
  여기서 잠시 내가 그동안 무관심함으로 인해 상처받고 오해하는 사람은 없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첨에는 아무도 생각나지 않았지만, 한명 두명.. 떠오르며 가슴이 아려오는것을 느낀다.
  훗날 어디에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다.
  사람 간의 만남은 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는데, 지금의 좁의 소견과 이해타산적인 계산으로 인해 소원하게 대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어떤 혜택을 염두에 두라는것이 아니다.
  매순간 누구에게라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관계지음하여 사람들과 진지한 공감대를 이루어 가는 모습을 어린 자녀들이 보고 느끼게 가르쳐주고 본을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공감대가 형성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에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는 요철관계가 되어야하면서 내가 상대방을 도와준 것이나 베풀어준 것은 기억에서 지우고, 내가 도움받고 베품을 받은것만은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수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겨라." -P132-
  물이 아래로 흐르는 진리처럼 깊이 공감이 가는 말이어서 가슴속에 새겨본다.
 
  이처럼 인간관계를 비롯해 세상과의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고력, 즉 창의력을 키워야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제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생각이 모자라면 의도와는 관계없이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못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특히 엄마가 모든것을 다해주기 때문에 순서정하기 등의 관계적 사고가 현저히 부족해졌다.
  학교공부에서부터 하루일과, 심지어는 먹는거 입는거조차도 엄마가 명령하고 아이들은 기계처럼 맹목적으로 따른다.
  시행착오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그만큼, 아니 그보다더 많은것이 줄어드는 것이 생긴다.
  그것은 바로 사고력의 부재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무한한 사고력을 말살시켜놓고 사고력 키우는 학원을 보내는 악순환으로 아이들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책으로 인해  깨닫는 바가 크지만 아이가 시행착오로 아픔을  겪더라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용기가 망설여 지는 나에게 화가난다.
  나는 도대체 이책을 , 그리고 이런책을 몇번이나, 몇권이나 읽어야 제대로 깨우칠는지...
  인내와 기다림은 이뿐만아니라 아이들의 행동발달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하는것은 내아이도 해야하고, 잘하고 뛰어나길 바라면서 아이들을 다그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에서도 기다림을 가져야할것이다.
  사람의 외모가 제각기 다르듯이 행동발달상황과 인지면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내아이에게 기다려주고, 지켜봐주는 여유있는 자세와 행동을 보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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