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한 걸인 사무엘 -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지혜에 관한 우화
브누와 쌩 지롱 지음, 이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열여덟살에 혼자가 되어 여기저기에 구직지원서를 내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는 청년 사무엘.
그가 가진것이라고는 실패할때마다 넘어지지 않기위해 이를 악물던 근성뿐이지만, 언젠가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거라는 꿈을 믿고있다.
또 한사람, 억만장자 투르빌가의 유일한 상속자로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당장 손에 넣을 수 있고 언제나 , 어떤 상황에서든, 그가 부리는 변덕이 모두 발아들여지는 재벌가의 황태자 장자끄. 그는 삶을 향유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사무엘은 틀별한 일이 없는 한 늘 아침이면 도서관에 간다.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도서관은 그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사무엘이 좋아하는 책은 자기계발을 위한 책들로써 미래를 설계할 힘을 주었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이제껏 본적없는 이상한 사서를 만나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장자끄는 여섯달전에 헤어진 부인인 헬렌이 죽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새 집사 앙뜨완은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장자끄에게 사진 전시회를 구경하도록 권유한다.
전시회에서 걸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걸인은, 자신이 구걸을하지 않는것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태도가 질 높은 자비심을 유발하고 자발적으로 적선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루종일 착한일을 했다는 위안으로 기분이 좋아지도록 해주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앙뜨완 집사는 기쁨이란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했을때 얻을 수 있는것 이라는 것과, 장자끄에게 부족한 것은 약간의 절박함이라고 일러준다.
이상한 사서는 사무엘에게 파란표지의 작은책 한권을 주면서 규칙대로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
장자끄는 집사의 권유로 걸인을 다시 만나고, 양노원에서는 노인과, 병원에서는 시한부 병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걸인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되고, 걸인으로부터 걸인체험 권유를 받는다.
결국 걸인체험을 실행하여 단지 겉모습만 바뀌었는데도 마음가짐이 달라짐을 느낀다.
한편, 사무엘은 이상한 사서와 헬렌으로 부터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
[행복한 걸인 사무엘]은 여느 서구작가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동양사상이 녹아있어 정서적인 거리감이 없이 친근했구요, 옮긴이의 예쁜 일러스트가 흥미를 더해주었어요...
사무엘의 출생의 비밀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었지요^^
더불어 앙뜨완 집사와 이상한 사서,그리고 헬렌의 행적은 한편의 추리소설감 이었구요...
걸인체험은 사무엘뿐만 아니라 장자끄와 집사도 했는데, 제목만으로는 사무엘만이 걸인일거라는 추측을 하게 되어 제목을 그냥 [행복한 걸인]으로 하는게 낫지않나 생각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나라면 과연 그들, 사무엘이나 장자끄처럼 걸인체험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걸인체험으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도 자신이 없어요^^;
이책을 읽으면서 부귀영화에 대한 덧없음과 참된 인생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찰해보는 계기만으로 만족해야할까 봐요^^
흥미진진한 전개와 좋은글귀, 무엇보다 금잔디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꽃남의 구준표처럼 억만장자 장자끄가 인생의 스승을 만나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나또한 이책으로 조금은 변해가기를 소망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