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사카모토 유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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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펑펑 흘린 작품입니다..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엄마의 모성은 마른 땅에 비를 흩뿌리더군요.드라마에서는 미처 못보여준 감정들을 소설에서는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배아파 낳은 부모가 아니더라도 가슴으로 키운 엄마의 사랑도 위대하다는걸 보여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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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4
김중의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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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들 (2018년 초판)_밀리언셀러클럽 한국편-034

저자 - 김중의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2000원

페이지 - 286p



미치광인들



2003년 평택에서 군생활을 할때의 일이다. 전국적으로 돼지 콜레라가 발병해 난리가 난 시점이었고....내가 머물던 

평택지역에도 돼지 콜레라가 창궐하여 대대적인 살처분이 예정되었고 우리 부대에서 살처분 대민지원을 나가게 되었다.

부대서 특기당 몇명의 인원을 차출하는데 운없게도 나도 끼게 되어 중식 후 두돈반을 타고 돼지 농장으로 출발했다.....가던중 잠시 차를 멈추고 방역복과 방역덧신을 지급받고 방역복을 입었다. 백색의 방역복을 입은 사내무리들을 보니 웬지 생화학 무기 공격을 받고 수습하는 SF영화를 보는듯한 초현실적 느낌을 받으면서 농장에 도착했다....가보니 포크레인으로 엄청난 크레이터 같은 구덩이를 파놓고 바닥에 비닐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생소한 광경에 긴장

하면서 어버버~ 서있었더니 돼지를 효과적으로 썩히기 위한 석회 포대를 나르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렇게 힘좀 

쓰니 준비가 완료되었다....그리고...수백마리의 돼지들이 줄지어 입장하는데....처음 몇마리는 구덩이 근처에서 

정수리에 오함마로 한방에 내려치니 꽥!!! 단말마의 비영과 함께 사지가 굳은채로 부들부들 떨면서 넘어가더라....

그런데 이 돼지놈들이 그광경을 보고 나니 수많은 돼지들이 사람의 손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거다... 한마리 

한마리 잡아 죽이다간 밤새도 안될것 같았는지 결국 틈도 없이 모아놓은 돼지들을 향해 포크레인 삽을 가차없이 

내리 찍어 구덩이로 밀어 떨어트렸다... ㄷㄷㄷ 두동강 나는 돼지, 머리가 잘리는 돼지, 허리의 반이 잘린채 

너덜거리는 돼지들.....동강난 사이로 내장이 줄줄 흘러내리면서도 숨통이 끊어지지 않아 비명을 지르는 돼지들....

꽥! 꽥! 꽥!!!!!! 여기저기 돼지 비명소리가 난무하고 그걸 바라보는 난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지옥도였고..구덩이 가득찬 살아있는 돼지들이 자기 동료들을 짓밟고 올라가려고 하고, 운좋게 

구덩이를 올라온 돼지들은 가다리던 사람들에게 망치로 머리가 깨바셔지고...그렇게 한참을 작업하고 아직 살아있는 

돼지들을 향해 석회가루를 뿌리고 하얗게 석회가루를 입은 돼지들을 향해 그대로 모래를 덮는다. 꿀꿀 꽥꽥 돼지들의 

비명이 하늘을 떠나가라 울려 퍼지고 살아있던 돼지들이 흙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을 때쯤.....부패가스 나올 관을 

한가운데 박아 넣으면서 살처분 작업은 끝이난다. 점심부터 시작된 작업은 새벽 2시쯤 끝이 났다. 물론 그 지옥도를

지켜보고 있던 내 정신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인간의 효율적 잔인함에 몸서리 처지게 놀랐던 끔찍한경험이다...

한동안 돼지에 대한 쇼크상태가 꽤 오래 지속됐는데....귓가에 돼지 비명소리가 계속 들리는것 같은 환청도 들리고 

꿈속에 두동강 난 돼지들이 나오는 악몽도 꿨었다....몇일 뒤...살처분 하여 빈 축사를 정리하는 대민지원을 다시

나갔는데, 온통 역한 냄새가 마을을 뒤덮고...흙을 덮었던 땅은 온통 물렁한 진흙으로 뒤바껴 갈라진 틈으로 부글

거리는 거품과 함께 핑크빛 침출수가 끊임없이 흘러 내린다....죽음의 침출수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구제역 살처분 장면을 바라본 내겐 인간의 야만성과 잔혹성에 언젠간 하늘의 천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구제역 살처분 후 누출된 침출수에서 광인 바이러스가 창궐하고...삽시간에 인간들을 

거침 없이 집어 삼킨다...효율적으로...아주 빠르게....이것이야 말로 인간의 손에 끔찍하게 사라져간 가축들이 

내리는 단죄이자 천벌이 아닌가....



작가인 수하는 포항에서 딸 희정을 만나고 집인 청주로 돌아가던중 날이 저물어 근처 여관에서 하루를 숙박한다.

남편의 폭력을 못이기고 어린 딸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 수하는 이후 이혼하여 혼자가 되고 친딸인 희정에게 조차

자신이 엄마임을 말하지 못하고 전남편과 새엄마 몰래 연락하고 만나는 관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딸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은 커지고 모처럼 시간을 내어 딸과 함께 포항에서 영화를 봤던것이다. 딸과의 즐거웠던 하루

를 추억하며 잠자리에 든 수하는 문밖의 커다란 소음에 눈을 뜬다. 온통 부서지는 소리와 끔찍한 비명소리들...

기회를 봐서 재빨리 여관을 나온 수하는 자신의 마티즈에 올라타고 전속력을 엑셀을 밟는다...그리고 이내 이어

지는 추돌사고....가까스로 낯선 남성과 소녀의 도움을 받아 소녀의 집으로 피신한 수하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가 부러진것을 알게 된다. 딸 희정과 연락이 안되는 수하는 딸을 찾기 위해 남성과 함게 휠체어를 타고 

딸이 살고있는 경산으로 찾아가는데.....



좀비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는 다리나 질질끌고 절뚝이며 느리게 다가오는 단순한 좀비물은 식상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요즘 좀비들은 기존 좀비와는 다른 특성들을 하나씩 갖고 나오는데, 머...[28주후]처럼

좀비들이 뜀박질을 한다거나 [셀]처럼 일정 주파수로 소통하며 단체행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얼마전 출간됐던 

[창백한 말]처럼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의 생존자들의 삶을 다루는등의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보여

진다. 그렇다면...[광인들]의 차별화는 무엇인고 하니...감염된 광인들이 비감염자들을 홀리는 것이다..ㄷㄷㄷ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 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혜진아. 이모다. 혜진이 안에 있니? 구원받아야지?" 

똑똑똑...



아침부터 일몰까지 문밖에서 계속 이어지는 이모의 부름....집안에서만 갇혀 있던 은둔자들이 반갑고 낯익은

목소리에 문을 열게 되면....문밖의 이모는 혹은 동생은 혹은 누나는 혹은 엄마는 혹은 아빠는...반가운 인사대신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고 나를 산채로 뜯어먹는 것이다....운좋게 눈치채고 문을 안열어 줘도 문제다. 끊임없이 

간격을 두고 하루종일 계속되는 유혹의 소리는 갇혀있는 사람들을 미쳐버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기도 하니 말이다. 뭔가...문밖 귀신의 부름에 대답하면 혼을 빼앗긴다는 괴담처럼 작품속 광인들의 정신 공격은

한정된 공간이란 밀폐된 고립감 속에서 상당한 정신적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요소였다.  



딸 희정을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릎쓰는 엄마 수하의 불굴의 모정은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대재난의 비정함 속에서 

더욱 빛나는 요소로 거듭난다. 클리셰 같지만 극적인 모녀상봉과 더불어 비극적 결말도 알면서도 집중하게 만드는

맛이 있었고...여러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만 첫 작품인 만큼 대재난에 어울

리지 않게 너무 우유부단한 행동이나 극한 상황인데도 급박한 감정 전달이 잘 되지 않는등 군데 군데 허술한 

설정들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일단은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었으니...합격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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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극한견주 2 (2018년 초판)
글, 그림 - 마일로
출판사 - 북폴리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55p

귀여운 멍뭉이...

눈썰매를 끄는 대형견 사모예드를 키우며 일어나는 고군분투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내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극한견주] 두번째편이 출간 되었다. 나도 강아지를 키운 경험은 있지만 그래봐야 얌전하고 새침한 말티즈나,
손바닥 만한 견종인 치와와 단 두마리였으니...대형견을 키울때의 애환이 어떤지는 전혀 모른다. 그냥 막연히
집안에서 키우는것과 집밖에서 키우는 차이 정도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만화를 보니...이건..뭐...상상을
초월한달까..-_-;;;
이건 마치...미치광이 개구쟁이 세,네살 짜리 악동중에 악동인데 쭈~욱 십수년간 계속 미치

광이 네살인 대다가 어른을 초월하는 힘과 활동력을 겸비한...악마 그 자체!!!! 로 보였다...역시..대형견은 마당

너른 집에서 키워야만 한다는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그렇게 순백의 얌전하고 착한 얼굴을 하고서 순식간에 집을 초토화 시키는걸 보면...우리집은 마당이 있었어도 못키웠을것 같다는...



길거리를 지나갈때 대형견이 지나가면 주위 아이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사람들의 시선들...그리고 대형견주의 고고
하고 당당한 표정...그래...이렇게 키우기 힘들면...자부심이 생기는건 당연할듯 하다...쨌던...하루도 바람잘날
없는 사모예드와 작가를 포함한 세식구의 극한 사육기는 그냥 바라만 보는 나로선 너무나 웃기고 골때리는 사육기
였다. 강아지를 키운 사람이라면 다 겪었을 법한 이갈이나, 털갈이...배변훈련, 간식주기 등등 공감할만한 에피들
인데, 이런 평범한 에피소드들을 공감시키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건 오로지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뭐...
일단 몸집이 커버리니까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규모가 다른 에피소드이긴 하니...평범하다고는 보기 힘들것 같기도...
평범한 견주들의 이야기이지만 재미는 배 이상이 되는것이다. ㅎㅎ 평범하다면 평범할 에피소드를 극적 효과와
코믹한 센스로 그려낸 작가의 능력이 있기에 공감도는 더욱 올라가는것 같다.


24시간 발광모드인 사모예드를 가족 모두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주기에 온갖 사건 사고들이 따뜻한 에피
소드로 느껴지는것도 같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3편에서는 어떤 극한 상황이 주어질지
기대하면서..ㅎㅎ 여러모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는 코믹 힐링 만화였다. 머...사모예드도 귀엽고 깜찍하긴
하지만...그래도 난 역시 말티즈가 좋은것 같다는...-_-


 

산책할때 진창만 골라 다니는건 모든 견공의 본능인가?...더러운 쓰레기를 탈탈 털어

주인을 진흙 팝아트로 채색하는 견공의 순수한 예술적 창조성....ㅋㅋ

 


딸들아..15년 남았다...끝까지 키우자고 외쳐!!

 

우신이 꽤 귀한 자양강장제인데...이런걸 간식으로 먹으니 힘이 넘쳐 나는거 아닐까?...-_- 사뭇 민망하다...

 


악!!! 귀여웍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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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심
고은채 지음 / 답(도서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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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하는 마음, 그리운 이여 연심 (2018년 초판)

저자 - 고은채

출판사 - 도서출판답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95p




치명적이고 독이 된 사랑...



1930년대 일제치하라는 어두운 암흑의 시대 속에서 격변의 격랑에 휘말려 처절하고 비참한 인생을 살다간

한 평범했던 여성의 사랑과 일생을 그린 작품이 출간되었다. 비탄에 잠긴 한 인생의 선명한 자취를 깊이

있는 통찰과 서정적 묘사로 뼈아픈 시대적 상황에 절묘하게 녹여낸 수작이라 평하고 싶은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자 18살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선생님 몰레 교과서에 끄적였던 습작이었다는것에 실로 커다란 충격

을 받았다. -_-;; 식상한 얘기지만 내가 그 나이땐 몰래 친구들과 술집서 술마시다 걸려 남들 수업받는 

동안 학교 운동장의 돌을 고르던 시기 였으니 작가와 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차원의 벽이 존재하는 듯한

수준차이가 있다는 말이다..-_-;;;; 어쨌던...18살때 처음 시작된 작품을 3년의 시간을 거쳐 21살의 나이에

이렇게 번듯한 정식 장편으로 출간하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이 얘기를 하지 않는 이상 전혀 데뷔작의 어설

픔이나 나이가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문장을 선보인다. 문학적 안목이나 식견은 전무 하지만 딱

첫 페이지만 읽어도 문장 안에 숨겨진 내공이 느껴질 정도랄까...



부유한 자산가의 딸로 태어난 심은휘는 어릴적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와 오빠, 세식구가 생활한다. 어머니를

따라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은휘는 예쁜 외모와 지적 분위기로 사교계에 주목

받는 처녀로 자라난다. 어느날 아버지로 부터 망나니 오빠의 친구로 오래도록 어울려오던 부유한 망나니 

박동빈과 정략 결혼을 하라는 말을 들은 은휘는 동빈을 매정하게 거절하고 그대로 집을 뛰쳐나와 전부터

만난 가난한 신문사 기자 장재우와 비밀결혼을 하고 재우의 셋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린다. 재우와 은휘는

가난하지만 하루하루 행복한 생활을 하며 미래를 꿈꿔보지만...독립운동을 의심받아 신문사로 쳐들어온

순사에게 재우가 잡혀가고....오랜 기간 모진 고문을 받고 가까스로 풀려나지만 재우의 상태는 영혼이 빠져

나가 숨만쉬는 시체와 다를바 없는 상태로 돌아온다.....



자신의 진정한 연인을 찾아 소신있게, 소박하게 사랑을 키워가던 은휘는 한순간 정말로 끝없는 나락에 잠식

되고...이후 은휘가 겪는 참상은 정말 제대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그려진다...18세의 나이에

이렇게 암울한 시대에 이렇게 비극적이고 극렬한 지옥의 수렁에 빠지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것도 문학

시간에..) 생각해낸 저의는 모르겠으나 은휘가 점점 더 깊은 불지옥을 걸어 갈수록 작품을 읽는 나 역시

점점 더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발산해낸다. 



은휘, 재우, 동빈...세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집착과 착취, 굶주림...인간성을 짓 밟는 폭력....그리고 

산산이 조각 나는 한 여인...너무나 아픈 사랑이다.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 이야기는 익숙한 클리셰를 

답습하지만 그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는 고통은 너무나 생생하다. 18세라는 소녀와 어른 그 어딘가의 

아슬아슬한 내적 감수성을 작가의 깊이 있는 문체로 표현해낸 작품이라 생각된다. 오로지 살아 남기 위해, 

연인을 살리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한 여성의 가슴 시린 사랑에 절로 숙연해 지는 작품이었다.



굳이 나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다음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인것 같다. 그녀가 그리는 다음 작품은 어떤 빛깔

을 띌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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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
야마다 모모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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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은분만실에두고왔습니다 (2018년 초판)
저자 - 야마다 모모코
역자 - 장선정
출판사 - 비채
정가 - 12500원
페이지 - 239p



임신과 출산...그것은 총성 없는 전쟁...


이렇게 적나라하고 이렇게 솔직한 그림 에세이가 있을까?...
그래도 희망만이라도 남겨둬도 돼잖아요...ㅠ_ㅠ....

"남편 손에 닿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며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_ 뒷표지 날개 중

숨기면 뭐하랴...남편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어느덧 딸 둘의 아빠로서 산지 5년째이다...첫째의 임신과 동시에 아내와 나의 관계는 친밀한 가족관계로 변하고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지만 어느덧 둘째까지 낳아버렸다. 임신과 출산...그러면서 아내에서 엄마로 변화되는
일련의 과정들과 소회들은 부부 관계를 더욱 굳건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고난과 역경의 과정이었다. 이렇게
힘들면 절로 살이 빠지게 마련이지만...어째서인지 몸매는 반대로 불어만 가니 참으로 미스터리이다. -_-;;;
임신과 출산에 관해 무지막지한 현실 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무한 공감을 산 엄마이자 아내, 일러스트레이터인 
'야마다 모모코'의 그림일기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첫 페이지 부터 현실 공포를 자아내는 충격적 그림
들은 현실적이다 못해 공포심까지 자아내는 작품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충격과 공포 아닐런지....물론 모든 엄마
들이 모모코 같지는 않겠지만...공교롭게도 울 아내는 모모코와 거의 싱크로 80프로 정도....-_-;;; 나 역시 배불
룩 아저씨 룩이니 함께 나들이라도 나서면 애들만 빛나는 느낌이랄까..


분명 임신과 출산은 인간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일임에는 틀림 없지만...가장 힘든 고난의 시간임에도 분명
하니...참으로 고귀하고 오묘하며 미스테리한 것이다. 얼마전 육아를 전담한 아빠의 육아일기를 그림으로 인스타에 올려 인기를 끌었던 'Se Ok'작가의 [스틸보이]의 엄마버전이라고 보면 될것 같은데 [스틸보이]도 참 적나라하다고 생각
했건만 이 작품을 보니 [스틸보이]는 엄청나게 미화한 버젼이었더라...두턱..늘어진배...떡진 머리...턱까지 내려온
다크써클...하지만...그만큼 자신을 버리고 아이에게 모든것을 바친 아내이기에, 엄마이기에 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더라도 누구보다 수고 했고, 진정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근데..여보..애들 학교 가면...두고왔던 
섹시함 다시 가져오는거지?...^^;;;;   

 



가장 긴장되는 출산의 시간....아내는 모든 힘을 짜내고...

난 숨도 쉴 수 없었다....


애들 데리고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식당은 울음과 난동이 오가는 아비규환 그 자체...

일단 아이들을 먹이고 부모는 음식이 입으로 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초고속 식사를 한다.


머...물론 출산 직후의 엄마는 초췌하다...하지만...갓 태어난 아기도 마냥 예뻐보이진 않았다는것...


핵공감...치워도 치워도 먼지가 묻어나고...아기는 먼지들만 찾아 기어 다니며 몸에 묻히는 먼지 하이애나...


머..당연한 소릴....



비몽사몽 육아 신공....몸은 아이에게

정신은 꿈속을 헤매인다....


아이를 얼집에 맡기고 직장에 갈정도 되면 일단 한시름 놨다고 볼 수 있다.

울 아내는 첫째를 맡기고 직장에 나갔다가 둘째를 갖고나서 전업 주부로...




아름다운 엄마들의 우아한 일상!! 핵공감 100%!!! 힘겨운 육아 전쟁을 이겨낸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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