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웃집아이를차로치고말았어 (2018년 초판)

저자 - 그렉 올슨

역자 - 공보경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71p




죄 지은 자에게 돌을 던져라



충격적 제목과 끔찍한 소재의 심리스릴러가 출간되었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ㅠ_ㅠ....아직 꼬맹이 두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벌써 제목부터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사소한 부주의로 아이가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는 정말로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사고 아닌가...이웃집 아이를 치고만 주인공이나 차에 친 아이의 부모나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청천벽력 같은 사고에 멘탈이 가루가 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란건 누구나

예상가능한 일이고, 그걸 지켜보는 나역시 등장인물들의 끔찍한 고통을 그대로 전달받게 될것 같아 우려스러웠다...그리고.....작품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분노와 착잡함을 가져다 줬다.....



고요한 강가의 부촌 벤드시 마을...리즈는 변호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 새벽까지 막바지 공부를 하고 곯아 떨어졌다가 시험시간이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눈을 뜬다. 첫번째 변호사 시험에 떨어지고 절치부심한 두번째 시험인 만큼 온 신경을 시험에 쏟아부은 리즈는 압박감과 긴장감을 잠재우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급히 차고의 차에 시동을 건다. 급하게 후진기어를 넣고 악셀을 밟은 순간...


'텅'


불길한 소리와 함께 후미에서 전달되는 작은 충격...고양이를 친것이라 여기고 차에서 내린 리즈는 경악하고 만다. 차에 치인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친하게 지내는 바로 옆집 데이비드, 캐롤 부부의 세 살난 아들 찰리였던 것이다....충격에 공황상태에 빠져버린 리즈는 앞뒤 생각 없이 숨이 멎은 찰리를 안아들고 차고에 있던 방수포로 덮어 차고 안쪽 선반에 방치한체 변호사 시험장으로 차를 돌린다. 운전하면서 수만가지 생각이 리즈를 덮쳐오고....리즈는 고민끝에 남편 오웬에게 사고 소식을 알린다. 다니던 회사의 큰 계약이 걸려있던 오웬은 리즈의 사고를 묻기로 결심하고 리즈와 함께 야밤에 찰리를 외진 벌판 한복판에 유기해 버리는데.....


그런데....


찰리가 사라졌어. 죽은 애가 없어졌다고!!!



아....망할....아무리 놀라고 경황이 없었다지만 리즈의 사고 수습을 지켜보면서 욕지기가 밀려오는건 어쩔 수 없었다...작가의 묘사가 생생한건지, 아니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이 끔찍한 상황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리즈의 어리석은 짓거리를 보고 나서 잠시 책을 덮고 심호흡을 해야 할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리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세 살....한국나이로는 네 살의 애들이 얼마나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지 알기에...잠시만 시야에서 사라져도 가슴이 철렁이는지 알기에...감정이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리즈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생사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가 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그녀를 끝까지 옥죄게 될테니 말이다...결국 남의 아이를 차로 치고 은폐하려는 리즈부부가 이웃집 부모와 경찰이 주는 정신적 압박을 느끼면서 서서히 카오스에 빠지게 되는 심리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인 것이다...



이미 멘탈이 나가버린 리즈에게 아이가 실종된 친엄마 캐롤은 리즈에게 끊임없이 의지하고...차라리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리즈를 보면서 그녀의 어지러운 심리를 따라가며 공분하기도 하고, 모든 진실이 밝혀질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빠져나가려는 탈출심리에 공감하기도 하면서 묘하게 줄타기하는 듯한 감정선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찌됐던 죽도록 고통받는 리즈에게 벌판에 유기했던 찰리가 사라지면서 제3자라는 새로운 인물이 개입하고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결말이 어찌됐던간에 리즈의 멍청한 판단력 상실 덕에 사이 좋던 두 부부는 철저히 가정파탄이 나고, 한 명은 피떡이 되어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며, 한 명은 목숨까지 잃게 된다....이 무슨 개민폐란 말인가...ㅠ_ㅠ...한순간의 부주의...한순간의 판단미스로 인한 불행의 나비효과는 이렇게 돌이킬 수 없이 거대한 파급효과를 낳는 것이다. 



솔직히 페이지 내내 엄청난 고통을 경험하는 리즈지만...끝까지 그녀에게 동정심 보단 그녀가 저지른 죄에 대한 업보라는 생각이 드는건 그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가 받은 정신적 데미지만으론 모자르다...-_-...어쨌던 이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를 통해 평범함 속에 감춰져 있던 부부의 비밀들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잠재되있던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된다. 사람은 극한상황에서 그 사람의 진심이 나온다고 하던가...아이를 잃은, 아이를 해친 극한상황 속에서 각자의 더럽고 추한 진심이 거침없이 드러나고...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목도하게 된다.... 



인간의 이기적 내면을 역겨우리만치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차츰 차츰 숨통을 조여오는 압박적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하는 심리스릴러였다. 픽션이지만 절대 현실에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이야기이면서 자극적 설정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후진할땐 후방주시를 철저!!! 뺑소니는 죄악중의 죄악이란걸 다시금 환기시키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2018년 초판)
저자 - 정혜신
출판사 - 해냄
정가 - 15800원
페이지 - 315p



사람을 살리는 공감의 힘



15년간 심리치료사로서 최선을 다해 온갖 사람들의 가슴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치유하는데 온힘을 기울인 작가 '정혜신'님이 15년간 겪은 사례들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치유심리학 저서가 출간되었다. 항상 타인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의 말을 얼마나 들어주고 있을까?...그들이 은연중에 외치고 있는 고통의 아우성을 모른척하고 있지는 않을까?...언제나 정점을 찍고 있는 자살율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마음의 질병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는 이 사회가 내지르는 고통의 단말마가 아닌가 싶다. 직장에서 치이고, 집안에서 치이고 어디에도 오갈곳 없는 이들에게 따듯한 관심과 말한마디는 엄청난 위로와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것이 공감이고 사람을 살리는 커다란 힘을 가진 공감의 힘을 이 책에서는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데, 딱딱한 심리학도서가 아닌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상담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준다는게 이 책이 가진 장점인것 같다.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받는곳에서 유족들에게 거친 욕설과 함께 집기를 부수던 한 노인에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고향이 어디세요?"
자신이 살던 고향 얘기, 아내와 함께 어렵게 살던 시절이야기를 거쳐 아들과 며느리의 외면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인생을 말하던 노인은 불쑥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까 그 아이 엄마(세월호 유족)들한테 욕한 건 좀 부끄럽지."
사과를 받고자 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노인은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다.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고 쓸모없는 노인으로 방안에만 처박혀 있던 그들에게 나라를 위한 애국하는 일이라며 부추기던 기관에서 한껏 고취되 결국 이런 과격한 일까지 하게된 노인의 딱한 처지도 이해가 되고, 무시만 당하던 노인을 이용하는 기관의 파렴치한 일도 열받지만,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안고 인정받기 위해 과격행동을 했던 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마디 공감하는 몇마디 말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든 '공감'의 힘에 놀라게 된다. 그동안 가스통 할베들을 손가락질 하며 욕하기에 바빴던 나의 행동은 과연 잘한짓이었을까....소외된 노인들이 내지르는 외침인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머....가스통할베들도 캐바케이겠지만...어쨌던 심적으로 방전되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심리적 응급처방이 공감이다. 책에서는 심리적 CPR이라 부르는데, 자존감의 상실...'나'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겐 즉각적인 심리적 CPR이 행해져야 한다. 그 심리적CPR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공감인 것이다. 무조건적인 공감이 아닌 타인의 상태에 따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법...책에서는 여러 유형에 맞게 공감하는 법을 알려주고있다. 당연하겠지만 어설프게 공감하는건 당사자에겐 더 독이 되리라...책을 통해 배운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성과에 칭찬하지 말고 성과를 올린 존재를 칭찬하라. 칭찬과 인정이 공감의 핵심이다. 그 사람 자체를 바라보고 인정할때 타인의 두텁던 방어기재를 해체하고 진심을 내보인다. 상처입은 이를 위로하려는 마음이 상대를 환자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과거의 상처를 묻기보다 현재의 감정을 알아주고 공감하는것이 올바르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찬찬히 ,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무조건적인 공감은 서로에게 마이너스이다. 정확한 경계를 설정하고 헌신과 기대를 통한 공감 역시 금물이라는 것이다. 말로만 쓰면 꽤 어려워 보이는데, 책속 사례와 함께 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 누구나 알고있고, 보기만 하면 알것 같은 이야기인데....사실 실생활에서 올바르게 공감 하는것은 꽤 어려운 일인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체계화된 책으로 한번쯤 읽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것 하다. 타인을 살리고, 나를 살리며, 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공감의 방법이 총망라되있다. 무심코 하게되는 무조건적인 칭찬과 같은 잘못된 공감에 대해 배웠고, 타인을 마음속 깊이 응시하고 그들의 말을 가슴깊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는것도 배울 수 있었다.


'당신이 옳다'

작은 위로와 관심을 통한 공감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고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그맨 3 - 두 고양이 이야기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호세 가리발디 채색 / 보물창고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그맨 3 : 두 고양이 이야기 (2018년 초판)
저자 - 대프 필키
역자 - 심연희
출판사 - 보물창고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56P



더욱 더 강한 재미로 돌아왔다!


아동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진 아동들을 위한 최고의 만화. 악당을 물리치고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수호개맨. 도그맨 3편이 정식 출간되었다. 앞선 [도그맨 1] , [도그맨 2]등장인물들이 그대로 이어 나오면서 더욱 새롭고 스펙터클한 스케일의 에피소드로 완전무장하고 돌아와 눈길을 사로잡으니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더욱 더 강한 재미로 돌아왔다! 작가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감명깊게 읽고 창작의 고통끝에 나온 결과물 [도그맨 3 : 두 고양이 이야기]이기에...시리즈중 가장 깊은 고뇌와 주제의식, 복잡한 복선 끝에 이르게 되는 반전과 의미가 새겨진작 품이다.....라는건 농담이다...-_-;; [두 도시 이야기]를 못봤으니...비교불가하고...어쨌던, [두 도시 이야기]를 보고 창작한 작품이라고 하니 뭔가 비슷한 부분이 있겠지머...그냥 부제목만 비슷한건가?..



머...도그맨에 대해 다시 설명하자면...영리하고 뛰어난 경찰견과 뛰어난 활동력을 가진 경찰이 폭발사고에 휘말리고 경찰견은 몸이, 경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위독해진다. 어쩔 수 없이 이 둘을 접합수술하고....그렇게 태어난 개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가진 도그맨이 탄생한다...(만롸로 볼땐 몰랐는데, 글로 쓰니 웬지 굉장히 그로테스크하다...ㄷㄷ) 역시 앞선 작품에도 설명했지만, 작가는 어릴적부터 앓아오던 ADHD와 난독증이란 장애 때문에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위 문제아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수업은 듣지 않고, 히어로 낙서를 그려댔는데, 결국 그 낙서들을 통해 [도그맨]이 탄생하였고, 성인이 된 작가는 정식 만화가로서 칼데콧 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게 된다.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성공하는 스토리 자체가 이미 만화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2편에서 죽은 천재 악당 물고기의 뇌를 연구하겠다고 발표하는 과학자를 위해 도그맨이 물고기 시체를 인계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강아지의 본능에 이성이 마비된 도그맨이 천재 악당 물고기를 짓뭉개고...과학자는 연구를 위해 천재 악당 물고기의 뇌를 재외한 몸을 사이보그로 교체한다. 우연한 사고로 사이보그 천재 악당 물고기는 실종되고....더욱 강려크한 사이보그 천재 악당 물로기로 돌아오는데....한편, 교도소에 수감되있던 악당 고양이 페티는 탈출에 성공하고, 도그맨에게 복수하기 위해 DNA복제기계로 자신을 복제하지만.....기계에서 나온것은 갓태어난 아기 고양이인데..... 
 

더욱 강려크 해진 사이보그 악당 물로기의 블록버스터한 복수도 이번 3편의 볼거리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았던건 3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뉴 캐릭터 아이고양이 복제 페티의 존재이다. 너~무 귀엽고...앙증맞고....어린아이의 선함을 그대로 갖고 태어난 야기 야옹이는 등장만으로 아빠미소를 짓개하는 귀여운 캐릭터였다. 그저 소외되고 외로워 세상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던 악당에게 친구로 지내자며 먼저 손내미는 티없는 맑은 마음은 세상을 구하고 악에 물든 악당마저도 감화시킨다. 이유없는 따돌림...무한 경쟁시대의 견제...외로움과 분노...이 모든걸 [도그맨 3[을 통해 날려버릴 수 있다.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회성과 용서, 관용의 미덕을 자연스레 체득시켜주는 만화이자, 눈쌀 찌푸려지는 잔인한 폭력장면 하나 없이 건강하게 볼 수 있는 진정 아이들을 위한 만화....다큰 어른이 봐도 아이같은 천진함으로 힐링시켜주는 만화...그게 바로 [도그맨]인거다...책의 말미 키우는 반려견에게 책을 읽어주면 반려견과 책을 읽어주는 아이에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과 함께 실제로 도그맨을 읽어주는 아이와 반려견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는데, 즐겁게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의 미소를 보는것 만으로도 정말로 정서적으로 심신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울 첫째는 이제 받침없는 글자를 겨우 읽는 수준에, 반려견도 없어 참여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직 글자를 모르는 둘째에게 읽어주면 꽤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봤다.


앞뒤 페이지를 넘기며 보는 자체 애니메이션 효과나, 도그맨 캐릭터 쉽게 그리기등의 부록도 1,2편에 이어 그대로 이어지니 읽는 재미와 넘기는 재미, 그리는 재미를 함께준다. 착한 만화로서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쳐다보지 마 스토리콜렉터 67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믿고보는 갓보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반전과 재미를 주는 올로클린 시리즈는 무조건 강추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커트 보니것 지음, 이영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멍청이의포트폴리오 (2017년 초판)
저자 - 커트 보네거트
역자 - 이영욱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44p


천재작가의 초기 단편모음집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초기 미발표 작품을 묶은 단편집이다. '핀천', '존 바스'등과 함께 대표적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불리며 여러 작품들을 내놨는데, '보네거트'의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특유의 위트와 해학, 날카로운 풍자가 살아 숨쉬면서도 작품을 전혀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천'의 작품이 난해하기 이를데 없는데 비하면 이 직관적인 가독성은 정말 작가의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어렵게 비비꼬지 않고 하고싶은 말은 시원하게 해버리는 솔직함에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남다른 사고와 세상을 비틀어 보는 방식이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머..그렇다고 작품이 깃털처럼 가볍다는 얘긴 아니다. 2차세계대전속 참혹한 학살의 현장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경험하며 체득한 삶의 철학이 작품에 그대로 녹아있다. 높은 가독성 뒤엔 깊이 있는 진중함이 담긴 작가라는 것이다. 그동안 작가의 이름을 딴 장편이나 산문집은 기출간된 반면, 여태껏 앤솔러지 단편집에 한두편 정도 낑겨있을뿐 작가의 단독 단편집이 없었던 것에는 불만이 많았다.([제5 도살장]판본만 해도 7~8종이나 되는데...-_-;;) 그런데...드디어 보네것 단편집이 출간되니 반갑기 그지 없다...물론 작년에 말이다...-_-;;ㅎㅎ 사놓고 1년동안 묵혀둔건 맛있는 음식은 맨 나중까지 아껴뒀다 먹는 바로 그 마음이리라...

 

1. '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던 화가는 우연히 의사와 함께 물에 빠진 농부를 구한다. 정신이 깨어난 농부는 죽음의 순간 자신의 일생이 느리게 흘러갔다고 말한다. 화가는 농부가 죽음의 순간 과거로 타임워프한 것이라 믿고 임사체험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 '프레드릭 브라운'이나 '호시 신이치'의 SF단편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결말은 얼핏 예상은 했는데,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주인공의 노력이 애달프다. 결과적으론 화가의 소망은 이루어 진건가...


2. 로마
거물부호가 애지중지 키운 딸 멜로디는 아빠의 엄격한 교육으로 18살 평생 바른생활만 살아온다. 그러다 중세 창녀의 삶을 연기하는 연극 로마에 주인공으로 발탁되고, 연기연습에 들어가지만 창녀의 생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극중 남자와의 키스신도 거부한다. 연극 관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닌데...인생의 롤모델이었던 아빠가 범죄에 연루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고, 멜로디는 아빠의 이중성을 목격하는데....
- 단편 자체가 연극으로 느껴질 정도로 연극적 성격으로 뭉친 캐릭터와 극적인 결말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3. 강가의 에덴동산 


4.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양부모가 거액의 재산을 신학대학에 다니는 양아들에게 상속하고 세상을 떠난다. 자연스럽게 양부모의 재산을 관리하던 자산관리사는 그의 아들의 재산을 관리하게 된다. 어느날 불안정한 목소리로 거액의 증권을 현금화 해달라는 아들의 요구를 듣고 만류하려 하지만 아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별 수 없이 현금을 건네주고, 다음날 아들은 술이 떡이되어 나타나는데....
- 막대한 자산을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는건 가능하지만....인생을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역시 극적 반전의 결말이 뛰어난 단편이었다. 


5. 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비서로 고용한 스노우는 하라는 일은 안하고 헐벗은 몸매를 드러내며 사내광고를 찍는것에만 열을 올린다. 참다못한 상사 에디는 스노우를 해고해 버리고, 스노우를 흠모하던 고위직 직원은 그길로 모은돈을 전부 인출한뒤 사직서 쪽지 한장을 남기고 스노우의 뒤를 따라가는데...
- 예상할 수 없는것이 자신의 인생이요, 누구도 알 수 없는게 호감의 마음이다. 어딘게에 얽메인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짊어진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걷는 모습이 그리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았다...직장에서는 해고...내 마음안에선 고용..-_-


6. 프랑스 파리


7. 마지막 태즈메이니안
- 자신이 걸었던 인생을 회고하면서 느낀 민족주의와 그로인한 전쟁에 대한 단상을 써낸 에세이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겪은 당사자로서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는 글은 무엇보다 더한 공감과 감정을 공유한다.  


8. 로봇발과 카슬로우 씨
- 미완성 SF단편이다...정말로 미완성이란듯이....문장도 맺기 전 도중에 끝나버린다....ㅠ_ㅠ...


여섯 편의 단편소설, 한편의 에세이, 한편의 미완성 단편....모두 흥미롭고 기발하다. 짧은 분량임에도 뚜렷한 기승전결과 주제의식을 모두 담고 있어 이야기꾼으로서의 진면모를 보인다. SF와 순문학을 모두 담고 있는 작품집으로서 '보네거트' 작가의 입문으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단편집이라 생각된다. '커트 보니것, 보네것, 보네거트'...어떻게 불리던 그의 작품은 언제나 옳다. 저 우주 트라팔마도어로 떠나기전, 지구에서 쓴 그의 작품들은 하나하나 심지어 미완성 작품까지도 소중하니까..   


이제 또다른 묵혀뒀던 단편집 [세상이 잠든 동안]을 읽을 차례인가....더불어 '보니것'의 절판된 장편 재간도 반갑지만, 미발표 장편의 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