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파는 가게 2 밀리언셀러 클럽 150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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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파는 가게 2 (207년 초판)_밀리언셀러클럽-150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은선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88p




돌아온 공포 단편의 제왕




2015년 중편집 [별도 없는 한밤에]이후로 2년만에 돌아온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의 단편집이 무려 

2권으로 출간되었다. 모든 공포 이야기의 총합을 망라한다는 의미의 [악몽을 파는 가게]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기꺼이 악몽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는것 같다능. 그렇기에 이번 단편집에서는

작가의 주종목인 광기에 휩싸인 살인마, 수퍼내추럴적 악귀에 대한 이야기들, 핵전쟁 이후의 폐허속에

살아남은 자들의 이약와 더불어 환상소설 풍의 잔잔한 이야기나 작가의 취미생활인 야구를 소재로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다채로운 기괴하고 신비하고 기묘하고 환상스럽고 SF적인 이야기들로 세월이 이렇게 

흘러도 아직까지 이렇게 건재하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듯한 단편집인듯 하다. 이번 단편집은 다른 단편집

들과는 달리 작품의 마지막에 작가 후기를 배치하지 않고 각 단편의 맨 앞에 작가 후기를 배치하여 

이야기가 쓰인 배경이나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미리 인지하고 단편을 감상할 수 있게 하여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장점을 보여준다. 





1. 허먼 워크는 여전히 건재하다

젊어서부터 남자들의 유혹에 빠져 아빠가 누군지도 모를 아이를 줄줄이 낳고 아둥바둥 살고 있는 중년

여성은 역시 비슷한 처지의 미혼모 친구와 함께 대형 벤을 렌트하여 여행길에 나선다. 조수석에 앉아

자신들의 인생을 회고 하자니 실패한 인생인것 같아 자연스레 술이 들어가고...그렇게 아이들을 태운

대형벤은 술에 취해 질주하는데.....

- 작가는 우연히 본 아이를 태운 가족의 음주 역주행 사고 소식에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결말은 참혹하다....실패한 인생이나마 영원히 끝내버리는 완벽히 실패한 인생들.....


 


2. 컨디션 난조

광고회사에서 광고카피라이터인 남자는 여느 하루처럼 기관지염에 걸린 아내를 눕혀 놓고 직장으로 

출근한다.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던 남자는 관리인으로 부터 남자의 집에 악취가 너무 심해 주변인으로

부터 민원이 들어오고 그래서 해충박멸 관리자와 함께 방문하겠다는 전화를 받는다. 남자는 퇴근 후

로 시간약속을 잡고.....

- 작가 노트에는 결말을 구상하고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보통은 결말을 결정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것이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사실 사랑하는 배우자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보존 한다는 이 단편의 

소재는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뉴스를 통해 소개되던 사건이라 새롭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 버리는 배우자의 정신 상태는 안타까운것 같다.




3. 철벽 빌리

야구팀에 새로 들어온 신입 빌리는 신입의 패기와 실력으로 야구팀은 물론 관중들의 신임을 받으며

철벽방어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런데 이 빌리를 찾아온 경찰들은 놀라운 사실을 말하는데.....

- 킹 자신이 직접 이야기에 등장하는 메타픽션의 단편이다. 킹이 열혈 야구팬이라는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니 이런 열혈 야구 이야기는 눈감고도 썼을듯 하다는...



 

4. 미스터 여미 

요양원에서 죽음을 바라보는 노년의 노인들..어느날 친하게 지내던 옆방 노인은 나에게 고급진 시계를

건네며 맡아 달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는 나에게 노인은 얼마전 부터 미스터 여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하는데....

- 서양판 저승사자 이야기인듯...킹이 그려낸 저승사자는 젊은 시절 자신이 홀릴 정도로 반했던 상대의

모습을 한 여미가 나타나 데려 간다는 미스터 혹은 미스 여미의 이야기이다.




5. 토미




6. 초록색 악귀 

비행기 사고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부호 뉴섬은 상처가 아물고 시간이 흐르지만 여전히 통증을 호소한다.

신체적으로는 완치 되었지만 통증 때문에 재활하지 못하는 뉴섬은 영능력 목사에게 엑소시스트 의식을

의뢰하고...목사는 본격적으로 의식을 치르는데......

- 킹이 자동차 사고로 사경을 헤멘뒤 써낸 작품이다. 역시 수퍼내추럴 공포의 제왕다운 작품이다. 개인

적 취향으론 가장 좋았던 단편이다. 




7. 저 버스는 다른 세상이었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고자 장거리 여행 후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지만 도로는 꽉꽉막혀 있다...

마음은 급하기만 한데 우연히 차창 밖으로 버스가 서있고 창가쪽에 여성과 옆자리에 남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런데.....

- 역시 개인주의의 나라 아메리카 라는 생각이...




8. 부고

3류 잡지에 연애인의 신랄한 풍자 부고를 써내는 기자인 남성은 어느날 연봉인상을 거부한 편집장을

대상으로 분한 마음에 장난삼아 부고를 쓰고....그와 동시에 편집장은 사고로 사망하는데......

- 킹의 미국판 [데스노트]인듯....킹이 [데스노트]를 알고 쓴 작품은 아니겠고..하위 법칙들은 

상이하지만 살아있는 누군가를 대상으로 이름을 적고 죽음의 일시와 방법을 적어내면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방법으로 죽는다는 전제는 비슷했다. 후반부의 논리상 헛점이 보이긴 하지만 별개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한국인 캐릭터 '박수진'이 등장하고 '강남 스타일'이 언급되는 킹이 한국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단편인듯....



 

9. 취중 폭죽놀이

복권으로 벼락 부자가 된 주인공은 호숫가 맞은편에 사는 원래 부자와 일년에 한번 뿐인 기념일에

번갈아 폭죽을 터트리다 경쟁이 붙어버리고...매년 더욱 화려하고, 더욱 강하고, 더욱 시끄러운

폭죽을 터트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불법적인 폭죽을 입수하려 노력하고....몇년간의 완패 끝에

2천달러 짜리 회심의 폭죽을 입수하고....드디어 심지에 불을 붙이는데......

- 폭죽이라는 소재로도 이렇게 유쾌하고 골때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끝간데 없는 폭죽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10. 여름 천둥

파키스탄과 인도의 핵전쟁으로 지구는 황폐화 되고....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하나둘 방사능

피폭으로 생명일 잃는다. 주변 생존자를 잃어가는 남자의 이야기...

- 단편집의 마지막을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마무리 짓는 킹의 센스....생존자 마저 끔직하게 죽어

나가는 모습은 여느 공포 호러보다 더욱 무섭게 다가오는 현실적 공포의 진수였다.. 




진정 킹의 다채로운 장르 선물 세트였던 단편집이다. 참...누구나 같은 사건을 보고 같은 뉴스를

보는데 남들과는 다른 상상으로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내니...역시 타고난 이야기 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싶기도 하고....그의 이야기 샘은 정말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던...2권만 읽었지만 총평을 내리자면 작가의 초기 단편들 처럼 광기에 휩싸인 악마의 기운이

철철 흘러넘치는 수준의 작품들은 아니었고, [기묘한 이야기]정도의 잔잔한 수준의 단편집이었다.

자동차 사고 이전의 진짜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판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광기어린 날선 단편들을

기다리고 있지만...아무래도 그 시절로의 회귀는 이젠 없을것 같아 개인적으론 아쉽기도 하다. 

물론 이런 환상적인 이야기들도 계속 나와주기만 한다면야 더 바랄게 없지만 말이다. 



만수무강 하시면서 계속~ 써주세요 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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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 스페인 여행 나를 위한 힐링 놀이북
몽땅연필 지음, 박민지 그림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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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힐링 놀이북 다른 그림 찾기 : 스페인 여행 (2017년 초판)
저자 - 몽땅연필
그림 - 박민지
출판사 - 동양북스
정가 - 12000원
페이지 - 112p



우리 가족 힐링 여행


열정의 나라 스페인을 구경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1. 비행기 타고 스페인으로 -> 비용, 시간이 없다.
2.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시청하기 -> 스페인을 언제 방영하는지 모른다... 
3. 인터넷으로 검색 -> 남들 여행 사진만 보다 보면 배아프다. ㅠ_ㅠ
4. 나를 위한 힐링 놀이북 다른 그림 찾기 - 스페인 여행을 본다 -> 호옹~ GOOD!
   책으로 보는 스페인 여행 더하기 틀린 그림 찾기 더하기 컬러링 북?!!!!


그렇다...이것이 진정한 힐링 놀이북이 아니고 무엇이냐?!!
쉽게 갈 수 없는 스페인의 명소도 보고 스트레스 해소와 심심풀이 틀린 그림도 찾고
5살베기 딸래미에겐 더없이 즐거운 컬러링 북도 되는 일석 삼조의 최고의 가성비 놀이북인 것이다.
보아하니 스페인 말고도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한 시리즈도 있다고 하니 이 책으로 세계여행도 
가능?...가능!!

책을 펴면 스페인 지도와 함께 스페인 국가에 대한 역사와 설명이 실려 있고, 한장을 더 넘기면
아름다운 스페인의 건축 양식과 함께 틀린 그림 찾기가 시작된다. 총 10곳의 틀린 부분을 찾아야
COMPLETE!! 평소 틀린그림 찾기 어플로 실력을 다져온 다섯살난 딸래미와 함께 시도 했으나...
어라...꼬맹이가 찾기엔 난이도가 좀 있다..ㅎㅎ 아무래도 틀린 그림 찾기는 어른을 위해 딸래미는
양보... 하지만 뒷쪽으로 넘기면 나오는 컬러링 도안과 함께 틀린 그림 찾기가 나오고...딸래미는
환호한다..... 당장 크레욜라 크레용을 가져와 색칠을 하니 세살난 동생도 한자리 잡고 함께 색칠~ 색칠~
한참을 열중하니 피카소 뺨치는 작품이 탄생한다. 


무려 50곳의 다른 그림 찾기로 볼륨을 자랑하고 다양한 색칠을 할 수 있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아이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힐링 놀이북으로서 추천을 아니
할 수 없는 책인듯하다. 플라멩코를 즐기고 대규모 토마토 축제를 즐기는 열정의 나라 스페인...
물론...직접가면야 가장 좋겠지만...살면서 언젠가는 꼭 가보겠지만...아직은 못가본 나라이니...
이 책을 통해 먼저 어떤 곳인지 사진과 설명으로 먼저 알아보고 가면 어떨까...ㅠ_ㅠ 웬지 슬퍼지는건
왜일까...머...언젠간 갈거니까...딸들과 함께 저 햇살이 내리쬐고 독특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선
스페인으로 마음만은 이미 가있던것 같다....

 



여행하기에 앞서 그 나라에 대한 설명을 먼저 봐야 하는건 당연하 것....

몰랐던 스페인에 대한 정보를 이 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딸래미에게도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해 설명할때 좋은 자료가 된듯....

맨 아래 가장 가보고 싶은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이 눈길을 끈다...




다섯살이 찾기엔 난이도가 좀 있는편...찾겠다고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결국 GG...ㅎㅎ

아~주 꼭꼭 숨어 있어 어른도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 겨우 

한두개 보이는데...열개를 찾다 보면 눈에 쥐가 나는듯...ㅎㅎ 머...어려워야 찾을 맛이 나니까....





두개는 아이가...나머진 내가 찾았다. 솔직히 나도 겨우 찾았다..-_-;;

역시 난 틀린 그림 찾기 재능이 없는듯...;;;;





아이에 눈이 번뜩인 컬러링 페이지...스페인의 발렌시아 불축제 라스 파야스를 그림으로 그린 페이지이다.

이 페이지 역시 틀린 그림과 컬러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당장 뺏어가더니 세살난 동생과 함께 컬러링 시작!!!!





두녀석 다 전에 없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그녀들의 결과물....ㅎㅎㅎ

그래도 두살 터울이라고 컬러링 실력이 꽤 차이가 난다.

어쨌던. 이 책을 통해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선물 받았다. ^^

집안에서 즐기는 최고의 해외 여행 선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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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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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_달에 사는 천재 소녀의 기발한 범죄 프로젝트 (2017년 초판)
저자 - 앤디 위어
역자 - 남영성
출판사 - RHK
정가 - 15000원
페이지 - 451P

 

 

천재 작가가 그리는 천재 소녀 이야기

 

[마션]으로 국내외 대박을 터트린 작가 '앤디 위어'의 신작이 출간 되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 까지 되며 일대 화성 열풍까지 불러일으켰던 화제작에 이어 그가 새롭게 그리는 이야기는 바로
달이었으니!! 달 표면에 지어진 달도시 아르테미스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사건을 그려낸다.
이번 신작도 전작처럼 실제 과학 기술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위 하드SF의 장르를 채택하고 있
는데, 보통 하드SF라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어(실제로도 그렇다..-_-;;) 대중적 접근
이 쉽지 않은 면이 있는데 '앤디 위어'의 작품은 이런 어려운 과학 이론을 독창적이고 기발한 설정과
자칫 무겁게만 흐르는 분위기를 리프레쉬 하듯 실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유머감각 속에 교묘히 배치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 작품을 만들어 내는 천부적 이야기 꾼으로서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신작은 여러 SF작품에서 익히 다뤄졌던 익숙한 달을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을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예쁘고 적당히 퇴폐적인 26살의 천재소녀(?)로 설정한 탓에 좀 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위트 넘치는 이야기로 SF작품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생각된다. 머...전작 [마션]도 꽤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신작은 영어덜트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정말 대중적 SF로 돌아
온 것이다.

 


달도시 아르테미스에서 택배배송 하고 있는 26살의 재즈 바샤라는 철없이 양아치 생활을 하던 시절
우연한 폭발 사고로 아버지의 용접공장을 날려먹고 집에서 뛰쳐나와 홀로 힘겹게 살아간다. 택배배달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생활비를 지구에서 조달하는 밀수품 부업으로 채우며 사는 귀여운 밀수꾼인데, 어느날
꾸준히 시가(달에서 인화물질은 금지 물품으로 담배, 시가는 반입 금지)를 밀수해서 팔고 있는 달세계
부호 트론이 재즈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게 된다. 달세계에서 독점으로 산소 공급을 맡고 있는 알루미늄
생산 공장의 운영을 중단 시켜주면 재즈에게 100만 슬러그를 주겠다는 것이다. 하루만에 100만장자가
될 수 있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날릴 재즈가 아니니....바로 트론의 검은 유혹을 승낙하고 공장의 운영
을 중단하기 위해 알루미늄 생산원료인 달의 광물 수확기를 파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치밀한 사전
답사와 계획을 통해 드디어 본격적인 수확기 파괴 작업에 나서고...당연히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는
않는데......

 

 

당연히 재즈의 계획은 커다란 난관을 맞닥뜨리게 되고, 단순했던 파괴 공작 뒤에는 상상도 못한 커다란
음모와 배후가 있었고....브라질 카르텔로까지 확장되는 범지구적 세계관에 달세계 주민들이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파란만장한 재즈의 모험이 쉴틈 없이 연이어 터지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목숨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인데도 특유의 유머로 넘기는 재즈의 모습에서 '마크 와트니'가 오버랩 되기도 하고
지구의 1/6의 저중력 공간에서 우주복을 입고 로버를 타고 이런 저런 작업을 하는 재즈의 모습은 여러모로
[마션]을 떠올리게 하는것 같다. 지금껏 달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SF들은 달의 도시를 낙후된 범죄의
도시(다크사이드)나 하층민들이 노동을 위해 살고 있는 어두운 도시(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로 많이
그려졌던 것에 반해 아르테미스는 그나마 인간적이고 착한 사람들이 어떻게던 뭉쳐서 한번 잘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밝은 의미로의 달도시 였던것 같다. 앞선 작품들에 비해서는 가장 과학적이고 사실적 설정에
맞춘 달표면의 콜로니로서 이런 저런 제약들이 상당히 많이 적용된것 같다. 얼마전 읽었던 [2041 달기지
살인사건]에 나온 사실적 달기지의 생활의 연장선에서 달도시의 생활이 묘사되기에 좀 더 강하게 와닿는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됐던...'앤디 위어'가 그리는 달세계는 상당히 흥미롭고 정교한 매력적인 세계이다. 이 정교한 배경에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귀엽고 천방지축 매력의 천재소녀를 전면에 배치하고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스토리에 실제 과학이론을 양념으로 곁들인 아~~~주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화성에 이어 달.........
작가가 그려내는 다음 세계는 어떤 세계일지 벌써 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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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의 꽃
메리 스튜어트 지음,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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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처럼 토끼 대신 고양이를 쫓아가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는군요...이런 동화가 있었다는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환상과 마법의 세계에 빠진 메리의 모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재패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포녹의 극장판 애니도 동심을 자극할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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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머니 밀리언셀러 클럽 148
로스 맥도날드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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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2017년 초판)_밀리언셀러클럽-148

저자 - 로스 맥도널드

역자 - 박미영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60p




돈이냐 사랑이냐...



3대 하드보일드 거장의 작품이라는데 사실 이쪽 방면으로는 아는게 없어 좀 찾아보니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 '로스 맥도널드'가 하드보일드 3대 거장으로 손꼽힌단다. (불현듯 SF 빅3가 

생각나긴 한데...) 어찌됐던 결과적으론 3대 거장의 처음 읽는 작품이 이 작품이 되었다...

'코앤'형제가 영화화를 한다는건 작품 자체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제목 또한 '검은 돈'이니 돈에 얽힌 탐욕과 욕망의 인간군상을 다룬 작품이라 생각하여 큰 기대감으로 

읽은 작품이다. 



[블랙머니]

 한 사회의 공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돈.

특히 대체로 공인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대금업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되고 또한 상환된다. 

이러한 돈은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고 현행법으로는 불법적인 사업(예를 들면, 마약사업이나 기업의 

비자금 등)으로부터 생기는 돈으로서 주로 사채시장에서 유통된다.

(출처 : 두산백과) 



이 작품에서는 카지노로 벌어들인 돈을 음성적으로 세탁하기 위해 고리대금등을 놓고 회수하는 돈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부유한 부자들이 사는 동네 몬테비스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사설타정 '루

아처'가 수사하면서 깊숙이 묻혀 있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퇴역장군등의 부호들이 아름다운 해변 

마을에서 수천달러의 회원제 태니스클럽에서 태니스나 치며 노년을 보내는 몬테비스타지만 각 인물들

의 면면을 파헤쳐 보면 대부분 도박빚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배우자의 외도를 걱정하며 노심초사하는

부자동네의 초라한 허상을 그린다. 당연하게 부자들을 등쳐먹기 위해 사기꾼이나 협잡꾼이 모여들고

이들이 한데 섞여 자연스레 블랙머니가 흘러들어오는 상황이 연출된다.




부유한 뚱보돼지 피터는 사설타정 루 아처에게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빼앗아간 남자에 대해 조사해달

라는 의뢰를 한다. 몬테비스타의 가장 아름다운 처녀 지니의 마음을 훔쳐간 남자는 프랑스 출신의 

신흥부호 마텔로 어느날 갑자기 벤틀리를 몰고 나타나 돈을 흩뿌리며 피터로 부터 지니를 빼앗아갔다

는것....피터는 마텔의 정체를 의심하고 마텔로 부터 지니를 지키기 위해 루에게 마텔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것이다. 착수금을 받고 마텔의 정체를 수사하기 시작하는 루는 마텔의 사진을 찍으려 하는

외소한 불한당 해리와 해리의 전처 키티, 버지니아 가족의 주치의, 태니스 클럽의 종업원들을 만나

마텔에 대해 수사하면서 점차 마텔의 정체에 대해 의혹이 증가되고...마텔의 정체가 윤곽을 잡을때쯤

마텔은 지니와 비밀결혼을 하고 몬테비스타를 떠나버리는데......




사실 제목도 그렇거니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지니의 아버지가 7년전 도박빚으로 자살 했다는

말이 언급되어 검은돈이 얽힌 복잡한 범죄 사건이라 생각하며 읽었더랬다... 그런데...블랙머니는 

미끼였고...-_-;;; 밝혀지는 진실은 한층 더 충격적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라 한방 먹은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작품들이 대부분....미스터리 작품이라면 당연하게 중심인물이 아닌 주변 인물이 

범인인건 당연한건데 이 작품에서는 머...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었고...그 인물이 범인이라서 놀란게

아니라 연이은 살해의 이유 때문에 진정 놀라게 된것이다. 모든 의혹이 사라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자의 옆에 누워 한동안 빤히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행동은 서늘하다 못해 몸서리 쳐지게 

만드는 공포감 까지 느끼게 하더라...마지막장을 덮으며 생각해보니...모든 살인 사건에 그녀가 엮여 

있더라는 것...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와 자신을 사랑했던 남자들을 황천길로 보내버리는 치명적 매력의

그녀랄까...-_-;;; ㄷㄷㄷ




1950년대의 작품이기에 우편을 익일 특급으로 보내는 장면이나 핸드폰이 없어 전화받는 비서를 따로 두는

등의 21세기와는 약간 동떨어진 어찌보면 약간은 답답해 뵈는 장면도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탐정에 대한 클래식한 맛? 멋?을 마음껏 뿜어내는 루 아처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피터의

의뢰는 파기되어 성공 보수는 이미 물건너간 상태에서 오로지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계속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이나 파렴치한 범죄자의 이마에 총알을 꼭 박아 넣겠다는 신상필벌에서 한걸음 

떨어져 관망하는 자세로 오로지 돈과 사랑에 얽힌 인간관계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습은 꽤 독특하게 다가왔다.  




사건은 의문 투성이 다혈질의 마초남 마텔로 시작하지만 읽다보면 마텔도 이 큰 판의 일개 말일 뿐이었다

는걸 알게 된다. 각각의 퍼즐 조각들을 모두 완성했을때 받게되는 충격은 꽤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래...

탄탄하다....복잡하게 얽힌 일련의 사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탄탄한 구성의 추리!! 바로 이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왜 거장의 대표작인지....왜 코엔 형제가 선택한 이야기인지 이제는 명백히 알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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