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 그 방에
요나스 칼손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한시간만그방에 (2018년 초판)

저자 - 요나스 칼손

역자 - 윤미연

출판사 - 푸른숲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55p 




누구나 자신만의 방에 틀어 박혀 있고 싶다.



관공서내 의문의 방을 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독특한 작품이 출간되었다. 스웨덴의 대표 배우인 작가의 첫 데뷔작

으로 출간후 세계 12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라고 한다. 짧고 간결한 단락과 이백페이지 중반의 분량으로 꽤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서점에 제공된 플롯만 봤을땐 그 미스터리한 방의 정체를 두고 SF 판타지 인지 아니면

사이코심리드라마 인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작품을 읽고 나니 방의 정체에 대해 방점을 두는 작품은 아닌듯 싶고....

뚜렷하게 방의 비밀이 밝혀 지지도 않는다. -_- 독자의 해석에 따라 여러 의미가 갈리는 작품인것 같아 저마다 작품

에 대한 해석이 어떨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작품인것 같다.



스톡홀름의 중앙 관공서로 이직한 비에른은 전과는 달리 이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고 날개를 펼치리라 마음

먹는다. 하지만 기존 동료들의 차가운 시선과 냉소에 위축되고 상사의 경멸어린 시선 역시 비에른에게 강한 스트레

스로 작용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문을 발견하고 문안의 공간에 발을 들인다. 

전등 아래 책상하나, 의자하나, 데스크탑, 철제 캐비넷이 있는 작은 사무공간에 들어간 비에른은 그곳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면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게된다. 당연히 업무시간에도 그 작은 방을 찾는 

횟수는 늘어나고, 어느새 사무실 동료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수근대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되는데.....



이 방이 실존하는지 아니면 비에른의 망상에서 비롯된 공간인지 생각하기에 따라 작품에 대한 시선은 달라지는것

같다. 비에른은 방에 들어가 쉰다고 생각하지만 직장내 동료들이 보기에는 그저 맨벽에 가만히 서있는 비에른이

보인다. 그 상태에서는 비에른을 아무리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다. 그저 넋이 나간채 벽만 바라보는 멍청이가 

서있는 것이다. 그것도 몇십분 동안 가만히 말이다...-_-;;; 당연히 동료들은 비에른이 마약을 하는건 아닌지,

정신병력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고, 급기야는 직장 상사에게 비에른을 고발하고 조치해 줄것을 요청하게 된다.



우선 내가 느낀 방은 실존하는 공간이 아닌 비에른의 망상이 빚어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반면 판타지로 볼만한 여지도 충분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괴짜의 기준을 가르기는 쉽지 않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버릇이나 기벽이 있지 

않은가?...누군가는 물구나무 서기일수도 있고, 누군가는 화장실 좌변기일수도 있고, 누군가는 맨벽 앞을 방이라 생각

하고 그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도 있는것 아닐까?...비에른은 이 비밀의 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저 복사기 종이를 채우는 능력없는 잉여 인력에서 전에 없는 창의적 업무 능력을 발휘하여 부서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주요 직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머..비밀의 방에서 보내는 동안 마음의 안정과 더불어 업무적 브레인 스토밍으로 업무 능력이 극대화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얕잡아 보고 비웃던 쩌리 직장동료가 갑자기 엘리트로 거듭나게 되니 가뜩이나 않좋았던 동료간의 불화는 시기심을 더하면서 극악으로 치닫고...갈등은 것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그저 잠시 방에서 쉬었다 나오기를 바라는 비에른의 바램과는 달리 모든 동료들은 절대 맨벽을 보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엘리트로 거듭나 부서의 존폐 위기를 극복하고 중심 인물이 되었지만 비밀의 방의 출입을 막게 되면 

부서는 다시 폐쇄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진퇴양난의 상황,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_-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들의 연속이 이어진다. 



분량은 짧지만 꽤 많은 생각할거리를 주는 작품인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단순 업무에 찌들었지만 그 누구도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부서 존폐의 걱정만 늘어놓고, 급작스럽게 등장한 비에른의 기행을 감시하고 깍아내리기

바쁜 동료들...그렇게 집단 왕따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비에른은 자신이 특출나다는 오만함과 위선적 태도로 직장내 

갈등을 부추긴다. 멀쩡하던 인간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어떻게 광기와 집착에 빠지게 되는지...비생산적 관료주의에 젖은 사람들이 어떻게 상식을 벗어난 모난 돌을 정으로 때려 버리는지...심각한 직장내 왕따 문제를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그려내는 강렬한 싸이코 드라마가 인간 내면의 숨겨진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며 예측할 수 없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개인적으로는 비밀의 방의 정체가 SF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아쉽지만 어찌됐던 꽤 흥미로운 설정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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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후드의 모험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7
하워드 파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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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의모험 (2018년 초판)_현대 지성 클래식-17
저자 - 하워드 파일
역자 - 서미석
출판사 - 현대지성
정가 - 13800원
페이지 - 460p

 

로빈 후드의 유쾌하고 멋들어진 모험 가득한 이야기

 

그동안 만화나 영화등으로 의적 로빈 후드의 이야기가 수없이 다뤄졌지만 어째서인지 제대로 본적은 한번도 없던것
같다. 그나마도 헐리우드에서 자본을 쏟아 부어 만든 실사영화도 흥행에선 참패를 면치 못해 내 관심밖으로 사라져
버렸는데, 그래도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로빈 후드 하면 그만의 시그니쳐로 딱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영국 최고의
백발백중 명궁수이자 링컨 녹색옷과 깃털로 장식된 모자일 것이다. 탐관오리 권력자들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민중들
에게 나눠주는 셔우드 숲의 주인인 의적 로빈 후드의 이야기는 영미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영웅 캐릭터로
오래도록 사랑받아왔는데,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노래와 짧막한 단편적 이야기들을 남다른 열정으로 수집하고 완전한
이야기로서 개작하여 재구성한 소설 [로빈 후드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작가 '하워드 파일'은 미국 삽화계의 아버지
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려하고 정밀한 삽화로 유명한 삽화가인데 이 작품은 소설가로서 그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로빈 후드에 매료된 작가가 들려주는 로빈 후드의 모험과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작가의 손으로 직접 그린 삽화가 각
장마다 실려있으니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주는듯 하다.

 

노팅엄주, 활솜씨에는 자신있는 젊은 혈기 왕성한 로빈은 노팅엄 주 장관이 개최하는 화살 쏘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른다. 그러던중 술에 취한 산림 감독관들이 어린 로빈을 얕잡아 보고 시비를 건다. 이에 분노한
로빈은 산림 감독관과 활쏘기 내기를 벌이고, 압도적 실력으로 산림 감독관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준다. 다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등을 돌린 로빈을 향해 화가난 산림 감독관은 활을 쏘고...화살촉은 간발의 차로 로빈의 얼굴 옆을
지나 날아감과 동시에 로빈 역시 몸을 돌려 화살을 날리고...로빈의 시위를 떠난 화살촉은 감독관의 심장에 박힌다.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른 로빈은 졸지에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전락하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책
감을 안고 셔우드 숲에 숨어들어 생활하게 된다. 셔우드 숲에 최고의 활 솜씨를 가진자가 은거한다는 소문이 돌고
노팅엄의 피 끓는 젊은이들은 로빈과 함께 하기 위해 셔우드 숲으로 몰려드는데......

 

앞서도 말했지만 로빈 후드라고는 이름만 들어봤던지라...사실 '로빈 후드'가 자기 자식의 머리에 사과를 과녁으로
놓고 활을 쐈던 '윌리엄 텔'인줄 착각했던 적도 있었다. -_-;;; 그정도로 무지한 내게 이 소설로 인간 로빈 후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작품이 된것 같다. 그저 부자 귀족들을 상대로 닥치는대로 약탈하여 숲에서 일당들과
함께 맨날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한량 악당들인줄 알았는데, 우연한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고 그로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간적 면모와 이후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의 목숨을 뺏지 않겠다는 결심...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꽤 멋져 보였다.(결국 그 결심이 깨지긴 하지만...) 셔우드 숲을 지나는 부자의 돈을 약탈하지만 전부가 아닌
가진돈의 절반만 빼앗고, 그 대가로 술과 맛좋은 음식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와 기예로 여흥을 배푸는등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가진자의 재산을 땡전한푼 안남기고 탈탈 털어 빈자에게 나눠주는 의적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풍류를
겸비한 합리적이고 젠틀한 악당의 모습으로 비춰져 새로웠다.

 

셔우드 숲에 로빈의 파티원으로 봉술과 활쏘기등의 달인들을 동료로 맞게 되는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 넘치는 이야기
들과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한 권력자들을 상대로 통쾌하게 골탕먹이는 이야기들, 로빈과 그의 오른팔 리틀 존이 거지와
옷을 바꿔입고 비루한 차림으로 길을 떠나며 겪는 모험이야기, 각종 활쏘기 대회에서 변장을 하고 참가해 신궁의 실력
을 선보이는 이야기들 등등 로빈 후드의 유쾌하고 마초냄새 풀풀 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다. 머...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로빈 후드니까..역시 활쏘기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가장 재미있던것 같다.
영어덜트들을 타겟으로 하는 이야기였던 만큼 이야기 자체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그들의 정의로움과 호탕함, 권선징
악을 드러내는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다만 타겟도 타겟이거니와 1883년에 나온 작품인 만큼 지금 읽기엔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영국에서는 로빈 후드가 실존인물인지 가공의 인물인지 아직 이렇다할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허나 아서왕이
실존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로빈 후드도 셔우드 숲에서 은거하여 활동했던 실존인물이 아닐까 예상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홍길동전]이나 [임꺽정]을 보듯이 중세시대의 영국판 산적을 보는것도 나름 신선하고 괜찮았던것 같다.
2010년에 '러샐 크로우'를 주연으로한 영화 [로빈 후드]는 못봤었는데, 2018년 '태런 에저튼'을 주연으로 개봉예정인
[로빈 후드 : 오리진]은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려냈는지 필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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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살이의 기술 -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 지음, 김현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직장살이의기술_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2018년 초판)
저자 - 로스 맥커먼
역자 - 김현수
출판사 - RHK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75



무한경쟁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법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나 공사가 아닌경우에야 누구나 다니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 하게된다.
나역시 회사밥먹고 사는 샐러리맨으로서 최대한 오래오래 회사에 붙어 있다가 나오는게 목표인데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일 수록 정년 채우는게 결코 쉽지 않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된다. 무한경쟁 시대에 아래에서는
고퀄리티 스펙으로 무장한 신입들이 치고 올라오고 위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이리라...더군다나 IT업계는 다른 직장보다 생명력이 짧으니...ㅠ_ㅠ 그나마 엉덩이
비비고 있을때가 가장 좋을때인거다..직장 그만두고 나와서 뭐할지 생각만 하면 숨이 턱 막히니 말이다.
그래서 최대한 붙어있어야 하는 직장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전수해 주는 책이 나왔으니...어찌 들춰보지 않을
수 있으랴!!


저자는 비행기 내 기내잡지를 편집하는 편집자에서 미국 최고의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지의 편집자로 스카웃되어
이직 하면서 에스콰이어지의 면접부터 직장생활, 회의, 직장 밖의 생활등 자신이 직접 겪은 직장살이의 알짜배기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총 5개의 챕터로 각 상황별 직장살이 기술을 전수해 주는데 아무래도 작장 동료간의
평행관계인 미국과 수직관계인 한국과는 분위기나 통용되는 문화가 상이한 점들이 있고,  말했다시피 '대'
에스콰이어지로 스카웃되어 입사한거라 일반 직장인과는 시작점 부터 다르다는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하다.
이런류의 자기개발서가 자신의 자리에서 성공한 특수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하는 만큼  무턱대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는게 좋을듯 하다.



CHAPTER 01 첫 출근의 기술
작가는 첫 면접에서 깜빡잊고 재킷을 안입고 면접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와
허풍떨지 않는 솔직 담백한 대답으로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고 한다. 나도 구직 면접은 몇번 봤는데,
대면 면접을 하다보면 대충 감이 오는것 같다. 업무에 관한 질문이 많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면 일반적으론
합격통보를 받고, 질문도 없고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질문이 나온다면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됀다. BUT...분위기도
되게 좋았고, 질문도 많았는데 탈락하는 경우가 있는데...그럴땐 맨탈 붕괴하지 말고 그냥 미리 결정된 내정자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넘기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다..-_-,이 챕터에서 중요한 부분은 SNS에 밉보일 게시물을
남기지 말라는것....한국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구직자들의 SNS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합격/탈락 여부를 결정
하는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단다. 굳이 페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의 가치를 깍아내릴 게시물은 올리지 않는게
좋지 않겠는가...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CHAPTER 02 대화의 기술
이 챕터에는 직장 동료나 업무관계자와 대화시 주의해야할 사안이 기술되있다. 머...특별히 별다른 기술은 아니고
미소는 유지하되 멍청이처럼 헤벌레 웃는건 자제하라는 기본적인 사안을 한번더 각인시켜준다. 그리고 미팅때는
주저리 주저리 실없는 말을 지껄이지 말고
1. 쉿
2. 쉿
3. 한마디 말하고.
4. 쉿
적당한 적재적소의 말한마디가 진중하고 핵심을 짚는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CHAPTER 03 사무실 밖 업무의 기술
사실 이 챕터는 파티에서의 업무 기술을 열거하는데, 우리내 직장인들이 소주잔 들고 파도타기 하는거 외에 파티
장에서 샴페인이나 와인들고 비즈니스 할일이 얼마나 있겠는가...-_-;; 하여 이 챕터는 통째로 패쓰!



CHAPTER 04 생존의 기술
작가가 말하는 지각에 대처하는 법
1. 시간을 잘 지키고 유능함 -> 눈부신 성과를 올리게 될거에요
2. 잘 늦지만 유능함 -> 별 탈 없을 거에요
3. 시간을 잘 지키고 일은 그럭저럭 -> 별 탈 없을 거에요
4. 잘 늦고 일도 그럭저럭 -> 끝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만약 늦는것이 습관적이라면...당신은 아주~~아주 유능해야 할것이다.
또한 자주가는 단골 바를 만들어 위스키 한잔과 함께 업무에 대한 브레인 스토밍으로 하라고 하는데....음....
한국식으로 바꾸면 싸고 양많은 껍데기 대포집에서 소주 한잔과 함께 청승맞게 앉아서 업무 브레인 스토밍?...
음...혼자 말고 동료와 함께 소주한잔에 상사 욕을 곁들여 업무 브레인 스토밍이라면 나름 괜찮을것 같기도 하다.



CHAPTER 05 협업의 기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때의 주의할점과 내가 사회초년생 시절때 강조 받았던 이메일 쓰는법, 어디서나 꼭 있는
직장 왕재수 대처법(설마 내가 왕재수는 아니겠지...), 적과 일하는 법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노하우가 실려있는데....이건 직접 읽고 채득 하시라!!



간단하게나마 책에 담긴 5개 챕터에 대에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미국과 한국직장의 분위기는 천차만별인만큼 여기
실린 노하우를 한국식으로 바꿔 적용하면 직상살이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머...만고불변의 진리는 성실한
자세와 진중한 태도, 적당한 위트와 진실함인것 같다....ㅎㅎ 누구나 다 알지만 실현하기는 어려운...좌우간...
디테일이 살아있는 세심함으로 파란만장한 직장 전쟁터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생존자가 되길 빌면서..
이 책을 바탕으로 정년까지 붙어있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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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가 쓴 섹스에 관한 과감하고도 장대한 인류학적 서사시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필리프 브르노 지음, 레티시아 코랭 그림, 이정은 옮김 / 다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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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보는성의역사 (2017년 초판)

저자 - 필리프 브르노 

그림 - 레티시아 코랭

역자 - 이정은

출판사 - 다른

정가 - 16000원

페이지 - 207p



인류의 성역사가 이 한권에



누구나 궁금해 하고 호기심에 차있지만 대놓고 밝히기는 민망한 그것..SEX...-_- 선비 정신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을 

받아들인 한국사회는 유달리 성에 대해 폐쇄적이고 터부시하는 경향이 강했고, 그런 기조는 현대인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체 이어져 온것 같다. 물론 지금이야 인터넷의 발달과 매체의 발전, 성개념의 개방적 사고로 많이 변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모님세대는 노골적인 성묘사에 거부감을 느끼고 문란한 젊은 이들을 보며 '요즘 젊은 

것들'이란 말을 하는걸 보면 아직까지도 대체적으로 폐쇄적이라고 봐야 할것 같은데...그러다 보니 개방적인 성담론

은 여전히 불편하고, 성교육 또한 아직 미숙한것 같다...요즘 아이들은 다르겠지만 내 경우만 봐도 성교육이라고는

그저 양호선생이 말로 하는 설명으로 끝나고, 남자들의 성교육 선생은 동대문에서 업자들이 비밀리에 팔던 포르노 

비디오였으니 영상속 괴성을 지르는 여성들과 기계처럼 피스톤질을 하는 남성들을 스승으로 삼으니 포르노 판타지에

빠져있던 남성들의 느끼는 현실과 영상의 괴리감이 얼마나 컷겠는가...(그나마도 친구들끼리 뿜빠이해서 첩보요원

처럼 비밀리에 어렵게 구매한 비디오를 틀어보니 정작 기대하던 영상이 아니라 로보트 태권브이가 재생될때의 깊은 

빡침과 허탈감은 클릭 한번으로 온갖 포르노 영상이 줄줄 나오는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절대 모르리라..)


일찍이 이렇게 발칙하고 적나라한 역사서가 있었던가?!!!


딱딱한 텍스트가 아닌 알기쉽고 이해빠른 만화라는 매체로 성에 대한 인류의 기원부터 미래 시대까지 전체 적으로 

조망할수 있는 작품이 출간된건 꽤 바람직한일 아닌가 싶다. 지극히 알고 싶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최고의 교양만화 아닌가...섹스로 인류가 시작되고, 섹스로 나라가 건국되며 전쟁이 발발한다. 이렇게 실제역사

와 신화속 성에 대한 방대한 역사를 한권에 담은 작품이 있었던가?....인류의 기원인 호모 하빌리스로 시작되는 성의 

역사는 기원전인 바빌론, 이집트, 그리스를 거쳐 로마, 중세시대, 르네상스시대, 계몽주의 시대를 둘러보고 19세기와 

20세기를 거쳐 미래의 섹스까지...게다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등 유명한 철학자와 나폴레옹, 네로황제등 역사적 

통치자, 유명 명사와 석학들의 숨겨진 내밀한 이야기까지 성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몇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옮겨 보자면...


1. 파라오는 전쟁광이었는데, 장군들은 적군의 성기를 전부 잘라 파라오에게 가져왔다. 이것이 죽은 사람의 수를 세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2. 클레오파트라는 저항할 수 없이 매혹적인 입술연지로 유명했다. 그녀는 100명의 근위병에게 자신의 펠라티오 재능을

발휘하여 '입술 두꺼운 클레오파트라'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고, 파피루스로 만든 원통에 벌을 가둔 최초의 진동

딜도르 발명하기도 했다.


3. [콘클라베]에서 봤던 시스타나 성당은 교황 식스토4세가 바티칸 재정을 불리기 위해 직접 유곽을 사들이고 그 수익

으로 지어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4. 널리알려진 바와는 달리 정조대는 십자군 전쟁동안 아내의 정조를 지키게할 목적으로 중세시대에 만들어 진것이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에 질투심이 많은 남편들이 젊은 아내가 바람이 날까봐 채우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유레카!!'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그동안 모르고 있던 흥미로운 사실들이 유쾌한 그림체와 함께 페이지 마다 가득차있어 도무지 눈을 뗄수가 없다. 그동안 생각하던것과는 달리 고대사회는 성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이고, 동생에, 남색이 통용될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어디서나 성행위가 가능한 섹스 파라다이스 였다는것...본격적으로 성에대한 탄압이 시작된건 중세시대 기독교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파되면서 부터인데 이후로 청교도적 금욕주의가 만연하는 암흑시대가 꽤 오랫동안 이어진다. 여성이 독립적인 성적 개체로 인정받기 까지는 엄청난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20세기인 1970년에 비로소 경구형 피임약이 개발되고 나서야 여성의 섹스와 생식의 개념이 분리되고 그때서야 성해방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여성의 성에 대한 암흑의 역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고 길었다는것이다...전혀 모르던...알려주지도 않던

이야기를 만화를 통해 배우게 되니 어찌 유익하지 않으랴...-_-



이제는 성에 대해 꼭꼭 숨기고 감추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깊고 깊이 숨겨진 성담론을 수면위로 끌어 올려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시대로 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생각한다. 허물없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건강한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이 작품을 통해 성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하지않기 위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덧 - 한국사회 속에서의 성역사도 누가 그려줬음 좋을것 같다.



[만화가 전부 19금이라 올릴 그림이 없네 그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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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살인 - 벼랑 끝에 몰린 가족의 고백
마에다 미키 외 지음, 남궁가윤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간병살인 (2018년 초판)

저자 - 마이니치신문 [간병 살인]취재반

역자 - 남궁가윤

출판사 - 시그마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251p




일가족을 파멸로 몰아넣는 비극...간병



급속도로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로 간병인구는 해마다 치솟는 상황이다. 적게는 10년내외, 많게는 50년이상을

내 자식을...내 부모님을 꾸준히 돌보며 간병해오던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대중은 이 사람을 살인자라 손가락질 하며 욕할 수 있을까?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욕할 것인가...이 사람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든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를 탓할 것인가?...

이 작품은 마이니치 신문사에서 2015년 12월 부터 2016년 6월까지 간병 살인 기획시리즈로 개제되었던 기사를

단행본으로 각색한 논픽션 작품이다. 여러 유형의 간병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를 직접 인터뷰하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였고, 나아가 간병 살인이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현실적 개선 방향등의 면밀한 조사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돌보던 가족을 눈물을 머금고 사망시키는 사건이 종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걸

지켜 본적이 있다...그들이 어떤 심리로,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것 같다...



"저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말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2001년 자전거를 타던 마유코는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지고 얼마뒤 가까스로 의식은

돌아왔지만 말도 하지 못하는 식물인간이 된다. 슈퍼에서 일하던 사나에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24시간 365일 밀착 간병을 하게된다. 그렇게 간병생활을 한지 12년....처음의 의욕은 희미해지고

엄마 마유코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된다. 자신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님을 깨달은 사나에는 이제 엄마를

편하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엄마의 심장에 칼을 내리박고, 사나에 자신의 배에 5차례 칼을 찌른다.....

사나에는 빠른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하지만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는 죄책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불과 40대에 불과한 사나에가 이렇게 비극적 결정을 내리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작품은 그 이유로 부족한

간병지원 체계, 주변의 관심 부족, 극심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과 극단적 감정 기복의 상태 등을 꼽

는다. 남아있는 가족이 사람답게 살 권리...환자의 연명치료...참으로 민감하고 서글픈 문제이다...일본 경찰청

은 2007년부터 간병 스트레스로 인한 살인사건(미수포함)으로 통계를 내고 있는데, 이 통계에 따르면 2007년 

부터 2014년 까지 8년동안 전국에서 371건의 간병 살인이 일어났다. 연평균 46건이며, 8일에 1건꼴로 일어난다는 

이야기다...그나마 노령화 사회를 미리 준비했다는 일본이 이정도니 우리나라라면...ㅠ_ㅠ 말할것도 없겠지...

그저 암담할 뿐이다...나의 가족이, 부모가, 나의 형제가, 나의 자녀가 병져 눕게 되면 간병인을 따로 사서 쓰지 

않는 이상 가족 구성원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설에 보내자니 매월 큰 비용이 지출되고, 가족이 

맡자니 24시간 전담 간병이 필요하니 직장생활은 불가능 하다. 결과적으로 수입은 끊어지지만, 병원등의 지출은 

꾸준히 이어지니 상황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하루하루 먹고살 돈을 걱정해야 

하는 극한의 정신적 압박은 결과적으로 간병 살인이라는 최후의 결정을 내리게 떠미는 것이리라...



십여년간 돌보던 부모님을 죽일 수 밖에 없던 사례들... 중증 장애아로 태어나 오십여년 동안 돌보던 부모가

결국 자녀를 죽인 사례들...장애아를 돌보던 엄마에게 치매가 발병하여 자녀와 엄마 두명을 간병 해야 하는 아빠

의 사례...등등 이런 저런 비극적 상황을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나 서글프고 울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었다.

수요는 미친듯이 치솟는데 그에 반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현실을 타개할 혁신적 복지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인가...씻어낼 수 없는 가난과 절망의 굴레가 죽을때까지 이어지는 현실이 참혹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간병 살인은 환자와 간병인 모두 동반 자살을 시도 하고 있다. 그들이 죽음만이 영원한 안식이라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비단 옆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한국사회는 더욱 처참한 결과를 불러 올것이

불보듯 뻔하다. 나는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당장 우리 부모님도 치매를 앓으신 할머니를 간병했었고,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 이 작품을 통해 시급한 현실적인 사회적, 제도적 장치의 필요

성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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