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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한국요괴도감 (2019년 초판)
저자 - 고성배(물고기머리)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정가 - 22000원
페이지 - 399p
'제대로'된 한국의 요괴도감의 탄생!
언제부턴가 개인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텀블벅 사이트에서 한국요괴에 관한 책들의 펀딩이 올라오고 다른 프로젝트는 몰라도 요괴관련 프로젝트는 상당히 성황리에 펀딩에 성공하는것을 볼 수 있었다. 나역시 요괴관련 프로젝트는 빠지지 않고 펀딩에 참여했었고, 그렇게 [한국요괴대백과 上]와 [동이귀괴물집] 두 권을 소장중이다. 그렇게 마이너? 출판계쪽에서 인기를 끌던 요괴 아이템이 18년 말 '곽재식'작가가 직접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출판한 [한국 괴물 백과]가 성공을 거두면서 그동안 소외당해오던 한국 오컬트 요괴물이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던것 같다. 그리고 또 한권의 요괴도감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으니...그동안 우후죽순 중구난방 나왔던 한국의 요괴도감을 한방에 교통정리 할 뭔가 '제대로'된 요괴도감의 탄생이라 평하고 싶다.
사실 이 [한국 요괴 도감]은 원전이 따로 있다는 사실....바로 텀블벅 펀딩으로 출간된 [동이귀 괴물집]이 그것이다. 저자 '고성배'...닉넴 '물고기머리'님의 The Kooh 문고...일명 덕후문고 4번째 작품이었던 이 [동이귀 괴물집]은 프로젝트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치의 펀딩에 성공하고 펀딩이 끝낼때쯤엔 8,881명의 후원자에 1억 4천여 만원이 모이는 소위 대박터진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아무리 잘돼봐야 텀블벅이니...펀딩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구할래야 구할 수 조차 없는 책이었던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메이저 출판사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좀더 세련되게 다듬어져 대중에게 공개되어 많은 이들이 볼 수있게 됐다는 점은 참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원본과 편집본]


[정말로 신비스러운 고서의 느낌을 가득 담고 있는 디자인....고급스러우면서도 뭔가 악령이 깃들어 있을것 같은 포스를 풍긴다...ㄷㄷㄷ 그도 그럴게 이 책안에 218마리의 요괴가 봉인되어 있으니...요기로 가득차 있구나!!! 흐흐흐~]

[물론 외관상으로도 고서의 느낌이 나도록 제작됐겠지만 진짜 강점은 어느 페이지를 펼처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사철제본이라는 점이다.]
[띠지 또한 펼치면 책속에 담긴 요괴들이 그려진 도감이 된다..ㄷㄷㄷ]
확실히 디자인과 독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도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나온 한국 요괴 도감중 사철제본으로 제작된 도감은 이 책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사실 바로전에 텀블벅 출간돼었던 [한국요괴대백과 上]에서 사철제본으로 제작하려 했지만 인쇄소의 실수로 일반제본으로 제작되어 아쉬웠었는데...이렇게 쫙~쫙 펴지는 사철제본을 직접 보니 이리도 줗구나! -_-
외관은 그만 넘어가고 정말로 중요한건 내용 아니겠는가...작품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 육신이 존재하여 만져지며, 짐승 혹은 사람처럼 생긴 '괴물'에 대한 장이다. 여기엔 인간형, 짐승형, 어류형, 조류형, 벌레형, 자연형, 식물형, 사물형등으로 나뉜다.
2. 혼백이거나 자연의 정기에 의해 만들어진 '귀물'에 대한 장이다.
3.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능력을 갖춘 물건들을 다룬 '사물'에 대한 장이다.
4.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해온 한국의 '신'에 대한 장이다.
요괴에 대한 자료는 한국의 고서인 [삼국유사], [삼국사기], [용재총화], [어우야담], 민담까지 각종 고전자료들을 토대로 수집되었는데, 이색적인것은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홍콩할매귀신', '자유로귀신', '콩콩귀신' 등등 현대의 도시괴담에 등장하는 귀물까지 다루고 있어 폭넓은 스펙트럼의 요괴들과 만날 수 있다. 왼편에는 요괴에 대한 설명을, 오른편엔 분류와 출몰지역, 출몰시기등과 수록된 문헌을 소개하고 있어 한눈에 요괴에 대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높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한눈에 요괴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구성]
그냥 페이지를 넘기면서 요괴들의 이야기를 보는것 만으로도 유년시절의 향수가 떠오르면서 재미있는 상상에 푹~ 빠지게 만든다. 특히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먼 외국 요괴가 아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한국의 요괴들이기에 무섭다기 보단 정겨운 감정마저 들게 한다. 공들인 디자인으로 보나 수록된 자료로 보나 이건 무조건 소장각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수록된 요괴의 삽화인데...-_- 솔직히 이 삽화는 한국 요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모든 책들이 아쉽다. 우리도 일본처럼 유명 만화가가 일러를 그려준다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그렇게 책값이 올라가는건 충분히 감안 할 수 있을것 같은데...언제쯤 멋들어진 초일류 삽화가 수록된 요괴도감을 만날 수 있을까...어쨌던...이렇게 나와준것만으로도 더할나위 없다...오컬트나 판타지 덕후라면 당근 있어야 할 작품이다. [한국 요괴 도감] 짱짱!!!
[요괴도감류는 나오는대로 닥치는대로 모으는중인데, 계속 추가될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