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0
톰 앵글버거.폴 델린저 지음, 김영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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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학교에 가다 (2017년 초판)_청소년 걸작선-50

저자 - 톰 앵글버거, 폴 델린저

역자 - 김영란

출판사 - 미래인

정가 - 9500원

페이지 - 247p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낯익은 저자의 이름 때문에 집어든 책이다. 얼마전 봤던 작가의 재해석으로 쓰여진 스타워즈

시리즈인 [스타워즈 - 제다이의 귀환(어둠의 힘을 경계하라)]의 저자였던 '톰 앵글버거'의

청소년용 SF작품이다. 어차피 SF라면 청소년용이던, 아동용이던 상관없이 읽는지라 펴들었다.

청소년중에서도 저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진듯 내용도 쉽고 여백도 많아 금새 읽을 수 있었다.




퍼지이론 : 애매하고 불분명한 상황에서 여러 문제들을 두뇌가 판단 결정하는 과정에 대하여 

수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이론이다. 1965년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교수 L.A.자데가 도입한 퍼지집합의 

사고방식을 기초로 하고 있다. 퍼지집합이란 각 대상이 어떤 모임에 속한다 또는 속하지 않는다는 

이진법 논리로부터, 각대상이 그 모임에 속하는 정도를 소속함수로 나타냄으로써 수학적으로 

표현한다. 최근 가전제품, 자동제어 분야에 퍼지이론을 응용한 제품이 출현하였다.(두산백과)




퍼지이론을 사용하여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학교에 가면서 학생들과 함께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들을 그린 작품인데,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사회의 있음직한 일들을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이작품에서 그려지는 학교는 모든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프로그램에

의해 감시되는 '빅브라더'못지 안은 암울한 디스토피아로 그려지고 있다. 바바라 교감이라 불리는

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효율적 학업 성과를 위해 떨어지는 학생들을 벌점을 내리는등의 방법으로

철저하게 도태시키고 특수학교로 방출시켜버린다. -_-;;; 철저한 감시와 교칙에 의해 지배되는

감옥 같은 학교....거기에 철저한 성과주의...허허.....설마 미래 학교가 정말 그렇게 변하진 않겠지...

생각만으로도 숨막히고 끔찍하다...




인공지능 로봇 퍼지는 완벽한 인공지능의 구현을 위해 뱅가드 학교에서 테스트를 갖는다. 평범한

여학생 맥스를 비롯한 학생들은 로봇을 구경하기 위해 복도에 몰리고, 모든 학생들의 쏟아지는

정보에 과부하가 걸린 맥스는 이내 인공지능 프로그렘에 Hang up이 걸린다. 맥스를 인상깊게

본 퍼지는 맥스를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길 요청하고, 맥스는 흔쾌히 승낙한다.

맥스에 의해 학교생활을 서서히 적응하는 퍼지는 인공지능의 구현에도 큰 진전을 거두고 점차

인간처럼 사고하게 된다. 한편, 맥스는 시험을 잘 치는데도 바바라 교감이 내놓는 결과는 낙제점을

받고, 저지르지 않은 교칙위반 벌점도 점차 쌓여 문제아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전학갈 위기에 

놓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퍼지는 바바라 교감의 프로그램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는데......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규칙을 어기는 인공지능과 성과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인공지능

의 정상을 벗어난 대결인데, 머...둘다 지극히 위험해 보인다..-_-;;;; 누군가 저명한 과학자가

말하길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을 가속화 시킨다고 말한걸 들은 기억이 나는데, 실제로

자신의 자아를 갖고 가치판단을 하는 인공지능은 맥스의 절친한 친구 퍼지와 미친 교감선생 바바라의

양면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런 인공지능을 구현하는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서도....알파고도 인간을 이기는 마당에 기술의 발전이 워낙 폭발적이라...-_-;;;

어쨌던 작품 자체는 퍼지와 맥스의 로봇과 인간의 우정과 모험을 애틋하고 유쾌하게 그려 딱 청소년

들이 읽기에 알맞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작품속에서 '레이 브래드버리'나 '아서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할, '카렐 차페크'의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언급되 꽤나 반가웠다.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언급된 SF의 바이블 같은 작품들을 찾아보라는 작가의 의도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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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가족놀이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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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가족 놀이 _ R.P.G (2017년 초판)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역자 - 김선영
출판사 - 북로드
정가 - 13800원
페이지 - 288p


 

Role Playing Game

: 유저가 게임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역할 수행게임.

 

 

 

게임에 광적으로 집착하여 초폐인으로 불리며 사무실 동료들에게 게임 금지를 당할 정도로
게임 마니아인 '미미여사'이기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이랄까...RPG게임들이 한해에도 수십개씩
쏟아져 나오고 하루에도 소셜미디어에 수십번씩 접속하여 넷상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지금
각자가 가족 역할을 맡고 웹상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놀이는 그리 생소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히려 지금껏 이런 놀이가 없었다는게 신기할 정도랄까...(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있던건지
모르겠지만서도...)SF 작품만 읽던 나로선 처음 읽는 '미미여사'의 작품인데, 여성 작가의
미스터리는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인지 다른 미스터리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묘사나
감정에 묘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 하는것 같았다.(뭔가..같은 여성작가인 '기리노 나쓰오'보다
훨씬 감성적인 느낌이랄까. 여성작가의 작품을 워낙 읽은게 없어 비교할 사람이 없네..-_-;;)

 

 
요즘 출간되는 두껍~두껍직한 작품들에 비해 얄상한 분량이라 일단 두께에 대한 거부감 없이
집어들고 집중하다 보니 훌~훌 페이지가 넘어가 손쉽게 읽을 수 있었다. '미미여사'말로는
단행본으로 내기엔 분량이 짧고, 중편으로 내기엔 독립성이 강해 죽도 밥도 안되는 작품이
라는데...이렇게 훌륭한 가정식으로 나왔다..이작품 역시 미스터리 답게 후반부 반전을 숨겨
놓고 있는데...역시 이번 작품도 범인 맞추기엔 실패했다...ㅠ_ㅠ 뭔가..이상하다 싶은 느낌은
있었는데....그런 반전+반전일 줄이야...-_-;;;;허허....역시 미스터리는 작가의 의도대로
휘둘리는 맛이지...

 

 
미모의 여대생과 유명 식품업계의 과장이 차례로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개별사건으로 수사하지만, 이내 대학생과 과장이 내연관계 였다는것이 밝혀지고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방향을 잡고 수사가 진행된다. 살해된 여대생과 같은 대학의 여성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지만 여전히 진척은 더디고 살인자 색출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살해된 중년의 과장의 사생활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가 인터넷 상에서 '아버지'라는 역할로
웹상의 '딸', '아들', '어머니'와 함께 4명의 가상가족놀이를 즐겼던 것이 밝혀지고....경찰은 이들
가상가족 3명을 불러들여 취조실에서 심문을 시작하는데.....

 

 

'미미여사'의 작품을 처음 읽는데, 경찰로 등장하는 다케가미와 치카코라는 인물들이 작가의
각각 다른 작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라고 한다. 다케가미는 [모방범]에, 치카코는 [크로스
파이어]라는데, 이 작가도 '스티븐 킹'처럼 자신의 작품에 여러 등장인물을 걸쳐 놓는
'미미월드'를 구축 해놓는 작가인듯 하다. 어쨌던, 전작인 [모방범], [크로스 파이어]를
읽고 이 작품을 봤더라면 각 등장인물의 성격을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었을텐데.....
결말부 범인에게 자신이 [크로스 파이어]에서 겪었던 일을 설명하는 치카코의 부분도 좀 더
와닿을 텐데 아쉬웠다...-_-;;언제고 이 두작품은 꼭 찾아 봐야 겠다는.....

 

 
어린 여자만 고집하고 가정에는 소홀한 바람둥이 중년 남편의 가족놀이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정보화 시대를 사는 사람중에 웹상에서 자신의 인격을 숨기고 가상놀이를 하지 않는 사람은 컴맹
빼고는 없을 것이다. 익명성에 숨어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분출하거나, 꿈꾸던 이상적인 인물로
변하는 것이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가상가족놀이에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었다.  
가족놀이에 참여한 자가 말했던 외로움과 냉혹한 현실에 지칠때 가족놀이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이 와닿았다. 물론 현실을 외면한체 RPG놀이에 빠져드는건 문제겠지만...-_-;;;
내 두딸이 언젠가 커서 학교에 다니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와 척을 지고 냉전관계에 부딪힐때
허구의 가족을 찾기보다 먼저 손을 내밀고 이해심과 끈기를 갖고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는..그런
가장이 되야 겠다고 한번더 맘먹게 만든 작품인것 같다.

 

 
초반 살인사건 이후 사건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 설명 외엔 전부 취조실에서 벌이는 심문으로 채워져
있다. 그야말로 긴박함이 감도는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범인 색출을 위한 사이코 드라마가 눈을 땔수
없게 휘몰아 친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동시에 숨겨진 이중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의식과 재미를 모두 갖춘 미스터리 소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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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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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2017년 초판)

저자 - 아쿠마루 가쿠

역자 - 김성미

출판사 - 북플라자

정가 - 15000원

페이지 - 380p

 

 

악마와의 거래

 


범죄와 용서 그리고 남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작품을 써내는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이번 작품 역시 형기를 마친 범죄자는 그것으로 죄값을 

치룬것인가?..남은 피해자의 가족들은 그것으로 납득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과 함께 범좌와 

용서, 남은자들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화두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자칫 한없이 

무거워 질 수 있는 주제에 치밀한 반전과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를 더하여 몰입도와 가독성을 

극대화 시켰다. 실제로 첫날 초반 도입부 100여페이지를 읽고 둘째날 잠들기전 잠깐 읽을 요량으로

펴들었다가 그대로 마지막 장까지 읽어버렸다...-_-;;;; 페이지가 날개 돋힌듯 넘어가는데 도저히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ㄷㄷㄷ 물론 수면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마음 전체에 퍼지는 짜릿하고

만족스런 기분...이 맛에 책읽는거 아니겠는가...ㅎㅎ

 


손님이 끊이지 않는 주점 '히스'의 바텐더로 일하는 무카이는 동업자이자 요리담당 오츠아이와 15년간의 

우정을 이어가며 원만한 관계 속에서 일을 한다. 아내와 토끼같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으로 하루하루

직장과 가정을 돌며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  그렇게 행복한 삶이 영원히 지속될것 같던 그에게 주소 

불명의 편지 한통이 도착하면서 작은 파문이 일고....편지에는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라는 한문장만 적혀있다. 그리고 불현듯 생각나는 15년전의 약속.....야쿠자에게 쫒겨 몸을 피신하던

차에 우연히 만난 노파와 한 약속...그 약속으로 거액의 도피자금을 마련하고 어렵게 새인생을 살고 있는

무카이로서는 그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어렵게 일구어온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약속이행의 편지는 지속되고...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무카이의 목을 서서히 죄어온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때 어디선가 나타난 악마가 달콤한 말로 현혹 시키며

검은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무카이 역시 한때의 판단미스로 인해 덜컥 말도안되는

약속을 해버리고 그 약속 때문에 아내와 딸, 주변인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만든다. 위기에 처한 상황

때문이라지만, 당시엔 거액의 돈을 꿀꺽 삼키고 15년이 지나서 말도안되는 약속이라며 덮어버리려 하는 

무카이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화가났고, 그래서 그의 개고생이 져버린 약속의 죗값이라고 느껴졌다. 

애초에 악마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 했어야 맞다고 생각됐다...물론 무카이 처럼 사면초가의 입장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는 가지만서도...노파의 복수의 감정을 이용하여 농락한것은 변함이 

없기에 자업자득이리라...

 


표지에도 말하고 있지만 스피디한 전개에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초반부터 결말에 대한 단서가 숨겨져

있지만, 그 단서와 함께 맥거핀들도 여러 포인트에 포진해 있어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범인의 정체가 

휙~휙 뒤집힌다..-_-;;; 나 역시 범인이라 생각하던 인물의 말한마디를 작가의 회심의 단서라 여기며

종반부까지 거의 확신에차 읽어 내려갔으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작가의 의도대로 농락 당했다는

패배감을 맛봐야 했다....ㅠ_ㅠ (역시...난 범인 맞추기엔 소질이 없나보다...확실히 이런 반전의 

묘미 덕에 대중성이 가미된 잘쓰여진 스릴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가볍게 소비되는것 같으면서도 

읽고나서 무카이가 지워버리려 하는 약속과 범인이 지키려 하는 두 약속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단죄와 

용서에 대해, 범죄로 인해 여러 인생이 무너지는 불행의 나비효과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

인것 같다.

 


결말부 몇 안되는 등장인물들을 굳이 우연에 의해 얽히고 설키게 연결 짓고, 치정에의한 범인의 범죄 

동기가 약간 작위적 으로 느껴져 아쉬웠다. 얼마전 읽었던 [사람이 악마다]의 범죄 동기와 거의 흡사한데 

한국식 한으로 점철된 그 작품보단 훨씬 담백하긴 하다만..-_-;; 머...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 앞으로 출간될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좋은 기회로 리뷰기회를 

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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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디세이 완전판 세트 - 전4권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아서 C. 클라크 지음, 김승욱 외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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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서 클라크의 필생의 역작, 오디세이 시리즈 없이 SF를 논하는것은 앙꼬 없는 찐빵. 모노리스의 인간에 대한 고찰과 인류의 나아갈길을 제시한 역대급 SF 작품 국내 초역되는 3001 파이널 오디세이가 포함된다는 것만으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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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
로버트 레피노 지음, 권도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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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 (2017년 초판)

저자 - 로버트 레피노

역자 - 권도희

출판사 - 제우미디어

정가 - 14800원

페이지 - 462 p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예전처럼 애완동물을 볼 수 없을 것이야!!





아들, 딸로 여기며 키우던 애완동물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람을 변하여 주인을 공격한다...

아무리 사랑으로 키워도 그들에겐 그저 지배와 피지배로 여겨지기 때문인가?...참으로

독특하고 발칙한 작품이 나왔다. 심플한 백색과 오렌지 색의 야옹이 표지로 디자인된

이 작품은 표지와 제목덕에 읽기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가 어떠한 실험으로 인해 인간화

되고 동료들을 끌어모아 인간사회를 전복하는....마치 [혹성탈출]의 또다른 변주로 예상

했었다. 작품의 야옹이의 이름이자 제목인 모트도 '몰모트' 실험체의 이름에서 따온 모트

일거라고 생각했는데.....이런 예상들은 여지없이 빗나가 버렸다. -_-;;;; 가축 혹은

애완동물로 길러지던 동물들이 인간화 되어 인간 사회를 전복하는건 맞지만, 그 이면에는

전혀 예상못한 존재가 뒷배경으로 등장한다. -_-





인간이 무차별 개미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강한 원한을 품은 여왕개미는 인간을 절멸 

시키기 위해 계획을 마련한다. 새로운 병정개미의 개량을 통해 3M 키의 전투형 알파개미

를 창조하고 알파개미들을 도와 인간을 학살할 돌격대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조작물질을

상수도에 투여....수돗물을 마시던 동물들은 하룻밤 만에 두발로 걷고 이성과 사고가 

가능한 인간형 슈퍼 동물로 재탄생 한다. 단숨에 지위가 바뀐 인간과 동물은 키우던 

애완동물의 먹이 신세로 전락해 버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은 개미나 동물들의

먹이 및 실험체로 유배된다. 힘겹게 유배지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반란군을 편성하고

반란군은 신의 대리인이 예언한 인간을 위해 신이 내려준 야옹이...모트를 애타게 

찾는데......





수억년의 기억을 전해 받은 여왕개미가 인간 말살을 위해 초인들을 만들어 복수한다...

보자마자 떠오르는게 '토가시 요시히로'작가의 만화 [헌터X헌터]중 개미왕 에피소드가

떠올랐다..-_- 동물들을 인간형으로 개조해 수족으로 부리는 것까지 상당히 흡사한

설정이라 허무맹랑한듯 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이랄까...쨌던...작품을 읽다 보면 

[동물농장], [혹성탈출], [성서], '베르베르'의 [개미] 등등 여러 작품들이 떠오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작품이었다. 결론적으로 동물이 전복하는 여러 SF의 기본 설정들을 

차용 하면서도 잘 버무려 놓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선택받고 사랑

받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모트 조차 인간에 의해 강제 거세 당한 고양이로 등장한다. 

중성화 수술, 성대 제거 등등등 아무리 아껴봐야....어차피 인간들의 기준에 의한 

사랑일뿐...애완동물들에겐 감옥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그러니...힘을 갖게 됐을때

가장먼저 자신들의 주인들로 배를 체우는 동물들이 이해가 갈수 밖에 없었다...




SF임에도 성서를 차용한 신화적 성격이 강해 개인적으론 아쉬웠다. 워낙 신화적 분위기

의 작품을 안좋아 하는 탓도 있지만 사랑을 통해 인간들의 마지막 메시아로 등장하는  

동물이란게....그닥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라고 느껴졌다...반면 야옹이가 개미언어

번역기를 통해 여왕개미와 접속하여 광대한 정보의 바다속에 빠져 허우적 대는 장면은

개미들이 더듬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개념을 텍스트라는 한정된 매체

안에서 초현실적으로 표현하여 새로운 느낌이었다.




'베르베르'의 [개미] 시리즈와 [헌터헌터]가 콜라보 한 독특한 디스토피아 SF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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