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쨍하고 해뜰날>은 직업상담을 하는 상담원의 책이에요.
최근에 상담원들이 쓴 심리학책을 몇 권 연달아 읽었었는데요... 내용은 진짜 영 아니었거든요.
아니,,, 내용은 좋았는데... 모두 성경에 있는 내용들을 자신이 터득한 것 마냥 저술해서 좀 별로였거든요... 게다가 다윈주의가 깊숙히 심겨있는 저자의 주장들... ㅡ.ㅡ^ 너무 편견인가?
암튼 이번 상담원은 그런 상담원이 아니라 너무너무 좋은 일을 하는... 직업상담원...
20대 어린 사회초년생부터, 남편잃은 아줌마, 이혼녀, 이혼남, 사업에 망한 사람,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상담했고, 그들이 어떻게 취직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에요.
너무나 내용이 좋고, 힘이 나더라구요.
특히나 '언니를 존경해요'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혼자 힘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혼자 힘으로 유학도 갔다오고, 그러면서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했던 언니...
언니는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도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 "개개인이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지만, 일단 태어난 이후의 삶은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삶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것, 집안이 가난한 것은 애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좌절한다면 나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선택하며 살고 싶다" (151쪽)
저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 대학을 포기해야 하는 때가 있었어요.
공부는 곧잘 했지만 돈이 없어서 대학을 포기하고 취직을 했죠.
그 후 저는 늘 고졸학력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꼬였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취직도 잘 되지 않았고, 서류전형에서 떨어질 때마다 학력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했어요.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지며 퇴사를 했었는데... 동일직종으로 서류를 넣어도 떨어지는 상황이 계속도다 보니까 학력때문에 그런거라고 패배자의식속에 살았죠.
경력4년에 동일직종으로도 이직을 못하는 저는 이력서만 50여군데 넣었지만 면접은 단 1회도 하지 못했죠.
자격조건이 고졸인 곳만 넣은게 아니라 초대졸 이상을 뽑는 곳에도 넣어봤고, 경력이 있으니 최직이 될거라 생각하며 기대 해봤지만 아무런 결과도 없었어요.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교회 목사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셔서 저를 취직시켜 주셨어요.
교회 성도들 중에 제가 일하는 비슷한 직종의 사람에게 부탁을 했던 거에요. 저좀 취직시켜 달라고...
저도 실업자의 아픔을 격었던 터라 이 책의 내용이 더 좋았나봐요.
그 중에서도 바로 위에 소개한 언니... 저도 정말 존경하고 싶네요.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는데, 첫 번째 철문이 열리자 신분증과 휴대포을 맡겨야 했다. 두 번째 철문을 들어서니 발이 바닥에 붙어 버린 듯 떨어지지를 않았다.
두 번째 철문을 지나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그 소리는 상담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였다.
사십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 한 분이 예닐곱 명의 재소자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편견에 사로잡혀 두려움에 떨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일 뿐인데...... (176쪽)
나도 전과자라면... 무서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을 편견으로 볼 것 같아요.
잘못된 고정관념일까? 아니면, 편견?
그들은 출소하면 직장 구하기가 힘들어요.
이들도 출소후에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책 제목대로
실직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며 사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