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 - 우리 부부 행복 솔루션
박호근 지음 / 두란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남편은 머리가 아프고 아내는 가슴이 아파요. 왜??? 사랑해서 결혼해놓고 왜 아픈 걸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덜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요. 많이 사랑한다면 '남편은 이래야 하고 아내는 이래야 한다'라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하거든요. 예전에 어느 목사님 설교에서 '누가 더 사랑하는지 딱 보면 안다. 지는 사람이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보다 더 간단한 게 있을까요? 져주는 사람은 못나서 져주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져준다고 합니다. 만약 부부가 서로 많이 사랑한다면 서로 져주려고 할 테니 싸울 일이 없겠지요. 자랑은 아니고, 저는 아직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언제든 제가 져주거나 아내가 져주거든요. 그러니 싸울 일이 생기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사이라는 게 참 어렵습니다. 차라리 영어단어 백개를 한시간 만에 외우는 게 더 쉬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공부해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코칭을 해주는 책입니다. '두란노'라는 신앙서적 출판사 답게 신앙적인 요소도 약간은 있습니다만 너무 미약한 정도여서 종교에 상관 없이 읽어볼 수 있습니다. 길게는 80년을 함께 살아야 하는 부부인데 서로 원수같이 싸우며 살고 싶진 않겠지요? 사랑하며 아껴주며 지켜주며 사는 방법 어렵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해 조금만 알면 됩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를 잘 모르는 건 당연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를 잘 모르는 건 당연합니다. 부부로 살아가본 적이 없으니 부부로 살아가는 게 미숙한 것도 당연합니다. 남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으니 실수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초보 부부는 물론 결혼을 준비중인 연인과 수십년을 부부로 살아온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핵심 요점은 '부부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의 희생으로는 절대 좋게 유지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한 사람이 계속 희생만 한다면 절대 부부싸움은 없겠지요. 하지만 그런 희생이 얼마나 갈까요? 길어야 10~15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 10년가 가장 배우자에 불만이 많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그 싸움이 대화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한 번 양보했으면 다음엔 네가 양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자는 힘써 알라고 말합니다. 배우자를 알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입니다. '이럴 것이다'가 아니라 '이렇다'가 되도록 배우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배우자를 배우자'라고 말합니다. 아핫, 말 됩니다. 배우자를 배우자. 저도 제 아내를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힘써 배우겠습니다.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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