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 - 결단의 승부사, 손정의가 인생에 도전하는 법
미키 타케노부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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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자기계발] 왜 나는 기회에 집중하는가 / 미키 다케노부 / 김윤수 / 다산북스


리스크와 찬스





  손정의라고 아시나요? 일본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손정의를요. 그는 소프트뱅크를 만들고 키운 사람이에요. 사업은 운도 좋아야 하지만 중요한 순간의 결단력이 승부를 좌우해요. 승부를 한다는 건 모험을 한다는 것과 같아요. 즉,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리스크와 찬스는 같은 말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찬스는 늘 리스크와 함께 온다는 걸 봤거든요. 찬스를 잡으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더군요. 즉, 위험 없는 기회는 없다는 거예요. 리스크가 무서워서 찬스를 포기한더가나 무서워한다면 성공할 수는 없어요. 성공은 리스크를 밟아야 이룰 수 있거든요.


  소프트뱅크의 임원인 가사이 마즈히코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새로운 걸 해도 리스크, 안 해도 리스크." 이 말이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이에요. 지금 현재에 안주하며 만족한다면 도태되고 말 테니까요.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고 해서 자만하며 누리기만 한다면 새로운 기술이 나타난 후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말 거예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어제의 기회가 오늘의 기회라는 보장은 없어요.


  손정의는 자신이 그리는 사업 계획을 종이에 전부 적어놓는다. A4용지를 가로로 놓고 세로로 4번 접으면 긴 직사각형 모양의 공간이 생긴다. 그는 거기에 의외로 작고 동글동글한 글씨로 사업 계획이나 사업 현황을 계속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걸 윗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자동차 안에서 확인한다. (27쪽)


  업무는 '오늘 해결 가능한 일'과 '내일 이후에만 해결 가능한 일'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모든 일은 반드시 '오늘 가능한 일'과 '내일 이후에만 가능한 일'로 나뉜다. (105쪽)


  저도 쓰는 방법이에요.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적어요. 어제 적은 걸 보며 끝내지 못한 일을 옮겨 적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이 작업은 의외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요. 4년여전부터 해온 방법인데 할 일을 잊지 않아서 좋고 일이 얼마나 밀리고 있는지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빨리 의사 결정을 내리면 그만큼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결정을 늦을수록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실패할 확률만 늘어날 뿐이다. (39쪽)


  "10초만 생각하면 뭐든지 알 수 있다. 10초를 생각해도 모르는 문제는 더 이상 생각해도 소용없다." (138쪽)


  검토에 검토를 반복하는 습관은 시간만 잡아먹는다. 그래서 손정의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지금 당장 관계자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한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가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39쪽)  


  저는 너무 오래 고민하는 습관이 있어요. 개발자로 14년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생긴 습관이에요. 내가 아주 작은 실수 하나만 해도 회사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입거든요. 그래서 생긴 습관이에요. 문제는 너무 신중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늘 결정이 늦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의외로 쉽지가 않아요. 손정의는 무엇이든 10초이상 고민하지 않는다고 해요. 10초이상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개발이라는 일에는 적용하긴 힘들지만 하나의 힌트는 얻었으니 좋아요. 너무 오래 고민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걸 잊지 말아야 겠어요.


  "사람들은 올라갈 산을 정하지 않고 산기슭을 빙글빙글 돌기만 하거든. 이래서야 어떻게 정상을 올라가겠나. 먼저 자신이 올라갈 산을 정해야 돼. 그리고 그 산의 정상을 목표로 삼아 차근차근 걸어가는 거야." (53쪽)


  손정의의 말을 들어보니 성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어요. 목표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읽은 자기계발서들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제가 후배들에게 자주 해주는 말도 이와 비슷하더라고요. 저는 후배들에게 "꿈을 이루려면 꿈을 꿔라."라고 말해주거든요. 꿈을 꿔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손정의가 말하는 올라갈 산을 정하라는 것과 비슷해요. 꿈을 이루거나 성공을 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요. 목표를 먼저 정하면 되거든요.


  나는 여러분에게 회의의 서기를 맡으라고 제안한다. (155쪽)


  이 책을 읽으며 얻은 또하나의 성과는 바로 회의록을 직접 쓰는 서기를 하라는 거예요. 회의록 작성은 귀찮아서 모두들 꺼리잖아요. 저도 참 귀찮아 하거든요. 그래서 단순한 회의는 회의록을 잘 쓰지도 않아요. 하지만 회의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아요. 앞으로는 저자의 말대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서기를 자진해서 해야겠어요. 회의록을 작성하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음은 물론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거든요.


  손정의의 저서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손정의 옆에 있던 사람의 기록이라 더 의미 있었어요. 다음엔 손정의의 저서를 직접 접해봐야 겠어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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