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
데니스 홍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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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어린이책] 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 / 데니스 홍 / 유준재 / 샘터

 

꿈은 꿔야 이뤄진다





  제 어릴적 꿈은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였어요. 공상과학 그리기 대회에 나가서 로봇 청소기를 그려 상을 받기도 했지요. 로봇 청소기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 저는 동그란 바퀴가 네 개 달린 청소기가 빗자루를 들고 방을 청소하는 그림을 그렸어요. 벌써 30여 년 전이네요. 하지만 저는 부모 없이 할머니께 맡겨지며 너무 없이 살았어요. 재능을 키워줄 부모도 없었고 데니스 홍처럼 공구며 꿈을 키워줄 만한 도구를 사줄 사람도 없었지요. 무언가를 만드는 건 좋아했지만 굴러다니는 우유각이나 나무조각만 가지고 놀 뿐이었어요. 만약 저도 데니스 홍의 부모 같은 엄마와 아빠가 있었다면 과학자가 됐을까요?


  제 그 다음 꿈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는 거였어요. 이 꿈은 중학교에 올라가며 새로 가진 꿈이에요. 종이와 볼펜만 있으면 이 꿈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저는 열심히 글을 썼고 군대에 가기 전까지 장편 2 편, 단편 5 편, 시 300여 편을 썼지요. 지금 와서 다시 읽어 보면 맞춤법 틀린 건 애교로 봐줄만 한데 너무 유치하더군요. 세상에 안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

  군대 제대한 후엔 돈을 벌 목적으로 살며 꿈을 잊어버렸어요. 그러다가 3년 전 다시 꿈이 생각났지요. 그렇게 저는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썼고 드디어 제 책이 나온답니다. 38이라는 나이에 나오는 책이라니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쓰려고요.


  데니스 홍은 부모의 대단한 지원이 있었더군요.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가 부러웠어요. 나도 저런 부모가 있었다면 더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니 그냥 마냥 부러웠어요. 하지만 잠시만 부러워 했답니다. 내가 데니스 홍의 부모 같은 사람이 되면 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제 아들을 지원하는 부모가 되려고요. 아이의 꿈을 이뤄주는 부모가 되려고요. 데니스 홍의 부모가 데니스 홍을 과학자로 만들었듯 저도 멋진 부모가 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이젠 전혀 부럽지 않아요.


  이 책은 어린이용 책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줘요. 꿈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라고 조언해줘요. 지금의 데니스 홍이 있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아주 잘 설명해요. 특히 그의 어린시절 얘기들은 아이들에게 교훈적으로 아주 좋아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어요. 창의력을 위해선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 좋아하고 잘하고 가치 있는 일들을 꿈으로 찾도록 풍부한 경험을 시켜주라는 것, 자녀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라는 것 등을 읽으며 내가 바로 이런 부모가 돼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으핫, 저 멋진 아빠가 되겠지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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