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월간샘터 2014년 9월호 월간 샘터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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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4년 9월 

 


 

 

  올 여름엔 마른 장마로 지나가나 했더니 가을장마가 왔어요. 며칠 전엔 남부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도 있었어요. 언제쯤이나 비 피해로 사람이 죽는 일이 없어지는 걸까요? 죽지도 않은 강 살리겠다고 강바닥에 22조 버릴 돈 있으면 홍수 대비나 했으면 좋겠어요. 그 당 사람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아놨으니 뭐 다음 정권이 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겠지만요.

 

  가을이 왔어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요. 이젠 새벽공기도 차가워져서 창문을 닫고 자야 하더라고요. 창문을 열고 잤다가 추워서 콧물도 나왔어요. 뜨거운 여름이 인사를 하며 저만치 가고 있네요.

 

  책 세상 (4쪽)

  저는 저를 소개할 때 '책에 미친 보통 사람'이라고 소개해요. 책에 살짝 미치긴 했지만 보통 사람이라는 의미에요. 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완전 미친 사람이 많기에 저는 그냥 살짝 미쳤다고 표현하지요. 이 꼭지는 샘터 발행인의 글이에요. 그는 한 달에 두 번 하는 독서모임에 나간다고 해요. 우아,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독서모임이에요. 발행인 정도의 참석자라면 사회에서도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분들의 독서모임일 거예요. 그래선지 작가도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이라 작가초청 등은 어렵지만 그래도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읽은 책의 느낌을 공유하고 토론도 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거든요. ^^

 

  이순신 (28쪽)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이순신의 유명한 글이에요. 요즘 영화 <명량>의 인기가 대단해요. 영웅이 없는 시대의 슬픈 현실이라고 해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자신만 살고자 도망간 고위층에 대한 실망이라고나 할까요. 어느 신문에서 읽은 건데요, 그래도 조선의 왕은 몰래 야반도주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이승만은 전쟁이 터지자 야반도주 했지요. 대한민국은 이렇게 시작부터 잘못됐어요. 친일의 뿌리를 뽑지 못했기에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죠. 우리는 기억해야 해요. 임진왜란뿐만 아니라 우리를 식민지로 만든 일본보다, 그 일본에 빌붙어 친일을 한 자들을요. 그리고 그들의 후손도 기억해야 해요.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버린 사람들이 나중에 더 잘 산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려고 하겠어요. 선거때마다 친일 후손들을 여전히 뽑는 그 심리상태가 참 궁금해요. 지하에서 이순신 장군이 통탄할 일이에요.

 

  음수 곱하기 음수는 왜 양수일까? (98쪽)

  이번 꼭지에서 말하는 것은, 음수 곱하기 음수는 왜 양수일까가 아니라 믿는 것과 아는 것은 별개라는 거예요. 수학에서 증명할 필요가 없는 당연한 약속을 '공리'라고 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평면 위의 두 개의 점을 지나는 직선은 반드시 존재한다'가 공리인데 수학에서 공리는 몇 개 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는 공리가 아닌데도 마치 그게 진리인 양 그냥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수학에서만이 아니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의문조차 안 하고 믿는 걸까요? 누군가가 박원순이 빨갱이라고 말하면 그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조목조목 따져보지도 않고 믿어요. 뉴스에서 기사를 내보내면 '공영방송에서 거짓말을 할리 없지'라고 그냥 믿어버리지요. 이런 묻지마 믿음이 얼마나 큼 피해를 입히는지도 모르고요. 저는, 평범해 보이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구하려는 노력이 바로 삶의 지혜를 만든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해요.

 

  이래저래 참으로 어수선한 8월이 가고 있어요. 9월엔 좀더 나은 세상이 오려나요?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당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있고 대통령은 소통을 거부하고 있어요. 어제 신문에 보니 조선시대 왕도 백성이 징을 치면 직접 그 고충을 들어줬다고 해요. 그런데 왕도 아닌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40일 넘게 금식하고 있는데도 만나려고 하지 않아요. 물론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을 일일이 만나 고충을 들어줘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이런 행동이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친일 후손이자 독재자의 딸이 어려서부터 배운 게 어디 가겠냐만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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