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 - 13과 3/4살
수 타운센드 지음, 김한결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책리뷰/소설>성장소설] 비밀일기 / 수 타운센드 / 김한결 / 놀

 

소년 성장일기

 


 

 

   청소년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가봐요. 첫 장부터 터져나오는 웃음이 제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책이 오래전에 나온 거라 현 시대와는 좀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대와 상관 없이 청소년들이 겪을만한 일들과 고민들을 다루고 있어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 성에 눈을 뜨고, 아직 어린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마음 한켠은 씁쓸하기도 했어요. 슬픈 장면인데도 너무 리얼하게 표현해서 웃음이 나왔거든요.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형식은 일기에요. 날짜를 쓰고 그날 있었던 일을 적는 식이에요. 이런 형식으로 쓰는 소설도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일기 형식은 <안내의 일기>처럼 진짜 일기만 읽어봤거든요. 진짜 일기처럼 써있지만 소설이기에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도 들더군요.

 

   소설속 '나'는 열세 살이에요. 책표지에는 '13과 3/4살'이라고 특이하게 적혀 있지만 그냥 쉽게 13살. 아직 중학생인 소년은 아빠와 엄마로 부부싸움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한 여자를 짝사랑하기도 해요. 일기를 쓰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는 중2 때부터 일기를 썼어요. 지금은 없애버려서 남아있지 않지만, 군입대하기 전까지 쓴 일기장이 21권이었으니 참 많이도 썼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선지 소설을 읽는 내내 청소년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소설속 소년이 모습에서 20여년 전의 제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 저도 그땐 가정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고, 친구와의 갈등, 공부 문제 등 누구나 겪는 청소년기를 보냈거든요.

 

 


 

 

   나중에야 책소개를 읽어보고서야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무려 3천만부나 팔렸다는 걸 알았어요. 우아~~~ 정말 대단하네요. 이 소설을 쓴 수 타운센드는 23살에 아이 셋을 둔 이혼녀가 되었어요. 그 후로 생계를 위해 공장 노동자, 점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더군요. 나중에야 소설을 썼는데 대박이 난 거예요. 마치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을 작가로 만든 책이라고 하니 정말 매우 유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문장들이 짧아서 읽기에 편하고, 짧은 만큼 잘못된 문장도 거의 찾질 못했어요. 역시 문장은 짧을수록 좋아요. 성장소설이지만 성적인 분량도 상당히 많아서 어른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읽기에도 좋아요. 간결한 문장에 성에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의 심리, 사회를 바라보는 어린 시선이 조화를 잘 이뤄서 3천만 부나 팔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나도 책 내고 싶어라.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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