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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공부
최준식 지음, 김호연 그림 / 김영사 / 2014년 7월
평점 :
[책리뷰/에세이]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 최준식 / 김영사
죽음도 공부해야 한다

누구든 한 번은 죽어요. 그렇다고 두 번 죽는다는 건 아니지만, 죽음은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미리 공부하고 죽는 것과 전혀 준비 없이 죽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여행을 가더라도, 여행지까지 가는 방법과 숙소와 준비물들을 사전에 미리 공부하는데 영원으로의 여행인 죽음을 미리 공부하는 건 당연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에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군요. 이 땅에서의 인생은 길어야 120년인데 영원으로 들어가는 죽음을 미리 공부하는 건 당연해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만큼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죽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결국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죽음을 직시하고 잘 맞이하려고 노력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바로 섭니다. (11쪽)

죽음을 공부하면 더 잘 산다고 해요. 죽음을 잘 맞이하려고 노력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때문이에요. 죽음을 준비하고 생각할 때야 삶은 완성된다고 해요. 사후세계에 대해 말하면 종교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저자는 종교를 초월해서 이 책을 썼어요. 저자는 기독교이든, 불교이든, 다른 어떠한 종교이든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해요. 영적인 내용은 강요하지 않으니 받아들이고 싶으면 받아들이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라고 말해요. 죽음을 초월하면 이렇게 독자에 대해서도 관대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불교에 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저자의 부탁대로 그냥 넘어갔어요. 윤회설에 대한 부분은 제가 안 받아들이면 그만이니까요. 그 내용을 무시하고 다른 내용을 읽었어요.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영적 존재가 없는 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저자는 영적 존재에 대한 증거로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주장을 제시해요. 그들의 주장을 근거로 의학적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말해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의 증언을 모은 책이 생각났어요. 모두들 하나같이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했지요. 저는 그들의 주장을 어느정도 믿어요. 네, 저는 기독교인이니까요.
그들은 대부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고 어느정도 연관성도 있거든요. 우연이 아니라 사실이니까 비슷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최악의 죽음은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죽는 거라고 말해요. 사랑하는 가족과 작별할 기회도 없이 떠났기 때문이에요. 이와는 반대로 가장 이상적인 죽음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의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기 위해 발버둥치다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말고 죽음이 다가오면 받아들이라고 하지요. 죽음 이후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요.
죽음 이후엔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 나오는데, 이는 마치 잠수부가 잠수 후에 육지로 올라와 잠수복을 벗는 것과 비슷하게 기분이 좋다고 해요. 아니, 비교도 안 될 만큼이요.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라고 해요. 매우 좋다는 그 기분은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의 증언이에요.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하며 너무 발버둥칠 필요는 없어요.
젊은 지금부터 죽음을 준비해야 해요. 너무 늦기 전에 죽음을 배워야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으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죽음을 공부해야 할 이유지요. 제대로 살고 싶다면 늙기 전에 배워야 해요. 죽음이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준비는 커녕 두려움만 더할 뿐이라고해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허투루 살 수는 없잖아요. 저는 오늘도 잘 죽기 위해 잘 살려고 노력할 거예요. 아내와 아들을 위해서요.
#naha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