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동화로 배우는 풀 이야기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ㅣ 풀꽃 시리즈 1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현암사 / 2014년 5월

[책리뷰/학습동화]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 이상권 / 김미정 / 현암사

동화로 배우는 풀 이야기

   동화속 아이처럼 저 역시 도시에서 나고 도시에서 자랐기에 풀을 잘 몰라요. 저도 이 동화를 읽으며 공부를 했다면 조금 부끄러운 건가요? 역시 아이는 어렸을 적엔 도시보다 시골이 좋은 것 같아요.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잖아요. 도시에서 자란 저는 시골에선 자란 사람이 부럽거든요. 내 아이는 시골에서 키울 수 있으려나.

   한 꼭지마다 하나의 풀을 가지고 재밌는 이야기를 해요. 애기똥풀부터 시작해서 제가 얼마전 처음으로 맛 본 익모초도 나오고 갖가지 풀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독특한 풀은 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는지도 알려줘요. 먹을 수 있는 풀인지도 알려 줘서 좋아요. 이야기로 배우는 풀 이름, 이렇게 배운다면 잊어버리지도 않을 것 같아요.

   뭔가를 외운다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잖아요. 이젠 풀이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요. 이 동화책이 모든 풀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잘 보이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풀들은 많이 알려주니까요. 사진도 함께 보니까 길을 가다가 동화에서 나온 풀을 만난다면 반가울 것 같아요. 내일은 길을 다니며 동화에서 본 풀들이 있는지 유심히 봐야 겠어요.

   저는 쑥이 코피를 막아준다는 것도 이 동화를 보며 알았어요. 익모초는 바로 지난달에 처음으로 맛을 봤는데요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쓴 맛은 처음이었어요. 제가 경험을 해봤기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줄 때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라지, 냉이, 질경이, 씀바귀, 부추, 돌나물꽃, 쇠무릎, 괭이밥, 엉겅퀴, 쇠뜨기, 이질풀, 뱀딸기 등 많은 풀들을 이 책 한 권으로 재밌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으주며 풀을 가르쳐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신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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