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교황 프란치스코 지음, 성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책리뷰/종교>가톨릭] 교황 프란치스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말들 / 프란치스코 / 성염 / 소담출판사
지혜와 사랑
교황 프란치스코를 아시나요? 저는 이름만 들어봤지 전혀 몰라요. 제가 개신교라서 그런지 천주교에 관심도 없지만 지금 충분히 바쁘기 때문에 타 종교까지 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교황 프란치스코가 참 좋은 말을 많이 남겼더군요.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이 있을 정도라는 걸 검색을 통해 알았어요. 교황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았을지 짐작이 돼요. 누구보다도 모범적이고 누구보다도 실천적인 삶을 살았을 거예요. 그런 사람이 한 말이라면 그 안에 지혜와 사랑이 가득 들어 있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요.
이 책은 266대 로마 카톨릭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가 한 말들을 엮었어요. 1282년만에 비유럽권 교황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분이지요. 이는 미국 첫 흑인 대통령과도 견줄 만큼 놀라운 일이에요. 보통 사람처럼 살지 않았기에 이렇게 위대한 역사를 썼을 건 당연해요. 그의 메시지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멋진 것 같아요.
결핍
음식을 공평하게 나눈다면 결핍을 겪을 사람이 없다고 말해요. 이런 일은 어렵지 않아서 어떤 공동체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초대교회는 구제를 아주아주 열심히 했다고 성경에 써 있어요. 그런데 요즘 교회들은 어떤가요. 건물 짓는 게 사명인 듯이 보여요. 교회의 역할은 복음 전파와 구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건물 짓기에만 혈안되어 있으니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지요. 언론에 목사들의 막말이 자주 나와요. 이 시대의 목회자들은 과연 성경대로 살고 있는 걸까요.
십계명
십계명을 2계명으로 줄이면 '하나님을 사랑하라'와 '이웃을 사랑하라'라고 해요.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의 한국 교회는 온갖 욕을 다 먹고 있어요. 기독교인인 저는 많이 부끄러워요. 심지어 어떤 이는 식민지배와 625전쟁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인 하나님은 과거에도 계시고 미래에도 계셔요. 모든 걸 계획하셨고 모두 하나님의 뜻이에요. 이걸 식민지배가 하나님 뜻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옳은 걸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해요. 하나님은 자신만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돈이 지배하는 세상
자본주의라는 게 대단한 발명품이긴 하지만 문제점이 많아요. 그래서 유럽에선 이를 보완한 자본주의를 하고 있어요.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거예요. 돈이 전쟁을 일으키고 돈이 살인하게 하지요. 모두 돈 때문이에요. 돈이 최고인 세상이지요. 프란치스코는 인간 존엄성이 짖밟히고 있다고 말해요. 이 세상을 돈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돈이 신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하나님은 없어요. 금이 신이지요.
악마와의 투쟁
교황은 진리는 말하라고 해요. 인간들을 하나님과 떼어놓으려는 원수가 있다고 말해요. 그들은 누굴까요? 요즘 신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막말 하는 목사와 장로들은 하나님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지요. 그들 때문에 기독교 이미지가 나빠져요. 기독교를 멀리하게 만들어요. 그들이 바로 원수지요. 어쩌면 그들이 바로 적그리스도일지도 몰라요. 사람과 하나님을 떼어놓으려는 그들이 과연 목사와 장로 자격이 있는 건지 의문스러워요. 그리스도인들은 투쟁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는 말해요. 우리는 투쟁해야 해요.
열린 교회
교회는 열려 있어야 해요. 교회가 닫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병이 나고 썩기까지 해요. 문을 닫고 병들어 있는 교회보다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해요. 성도들이 있어야 할 곳은 세상이거든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이요.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해야지요. 그게 바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역할이에요.
교황 프란치스코의 글들을 읽고 있으니 반성하게 되더군요. 나는 제대로 살고 있나 나는 제대로 신앙생활 하고 있나 돌아바고 되었어요. 저는 잘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정신 차리고 제대로 살아야지요. 사람답게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내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야지요. 그게 바로 사람답게 성도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요.
#naha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