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라이벌은 성장의 원동력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ㅣ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책리뷰/어린이책] 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김학민 / 조은애 / 샘터

라이벌은 성장의 원동력

   인생 살다 보면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돼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라이벌과의 경쟁이에요. 추억을 해보니 저도 라이벌과 경쟁을 하던 경험이 몇 번 있더군요. 그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이 있어요. 참 이상하게도 라이벌은 친구거나, 아는 사람이거나,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이 책 제목처럼 베스트 프렌드까지는 아니었지만 프렌드 쯤 되는 사람이더라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세상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 중에 라이벌 관계를 가지고 있던 소재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요. 그 첫번째가 바로 스티브잡스에요. 저는 이 책에서 에릭 슈미트를 처음 알았어요. 그 전에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지요. 들었는데 존재감 없어서 잊어버렸거나요. 스티브 잡스는 참 위대한 인물이에요. 그는 뛰어난 안목과 아이디어로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냈지요. 하지만 뛰어난 창조적 두뇌와는 다르게 사람 보는 안목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와 동업을 했던 사업자들은 대부분 배신을 했거든요. 에릭 슈미트도 처음엔 그를 돕는 척 하다가 나중엔 배신한 인물이에요. 그를 라이벌이라고 칭할 수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암튼 스티브 잡스가 이 시대 최고의 인물인 것만은 분명해요.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최동원과 선동열의 이야기는 솔깃했어요. 제가 최동원 선수가 활동하던 시대에 야구를 좋아한 게 아니라 그는 잘 몰라도 선동열은 지금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서 잘 알거든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야 최동원 선수가 고인이 된 걸 알았어요. 두 선수는 정말 대단한 라이벌이었더군요. 두 선수의 정면대결에서 무승부난 결과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라이벌이 있기에 더욱 강해진 두 선수처럼 경쟁자는 나를 더욱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뛰어난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책은 이 외에도 성악가인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패션 디자이너인 코코 샤넬과 엘사 스키아파렐리, 화가인 반 고흐와 폴 고갱, 정치가인 신숙주와 성삼문 등 여러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요. 한 꼭지가 끝날 때마다 직업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요, 아이들이 미래의 직업을 미리 고민해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꿈을 가지고 노력하려면 어떤 직업들이 있나 알아야 하잖아요. 다양한 간접경험은 역시 책이 최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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