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책리뷰/에세이] 다시 봄 / 장영희 / 김점선 / 샘터

 

아름다운 사계절

 


 

 

   제가 김점선 화백을 처음 안 건 최근이에요. 처음 김점선의 그림을 봤을 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치장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 제가 글림을 모르기에 표현하는 방법은 몰라도 '아름답다'라고는 말할 수 있었어요. 대충 그린 것처럼 보이면서도 선 하나하나에 힘과 부드러움이 있었고 색깔들도 어쩜 이리 평범하면서도 화려한지요. 저는 김점선 화백의 기름을 보며 '예술가는 타고나는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장영희 작가님을 잘 알 거예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문학의 숲을 거닐다》등 유명한 책을 많이 남겼어요. 저는 이 두 책을 읽으며 정말 좋았거든요.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걸 나중에야 안 후에는 저 두 권의 책이 소중해졌어요. 몸은 이 세상에 없지만 자취는 남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감동을 줘요. 저도 장영희 작가님의 글처럼 오래오래 많은 사람들이 읽을 그런 글이 쓰고 싶어졌어요.

 

 


 

 

   이 책은 영미시를 번역한 다음 해설까지 달았어요. 그리고 시와 어울릴 김점선 화백의 그림도 같이요. 시를 읽고 감상을 읽고 그림을 보니 자연적으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림들이 하나같이 좋아서 모두 크게 출력해서는 벽에 걸어두고 싶었어요. 제가 워낙에 시를 좋아해서 쓰기도 많이 했거든요. 장영희 작가와 김점선 작가가 잘 어울렸듯 제 시와 어울릴 무언가 있긴 하겠지요? 요즘은 육아전쟁 치르느라 글을 못 쓰고 있어요. 아기가 밤에 잠좀 자면 좋겠어요. ^^

 

5월은...

모드 M. 그랜트

 

햇빛 번지는 푸른 하늘

나무 밑의 녹색 그림자

숱한 새들의 노랫소리

부드럽고 따뜻한 미풍

연분홍, 진줏빛 흰색 꽃

만발한 과일 나무들

보라색 구름 흔드는 라일락

진정 아름다운 모습이어라.

꽃 피는 아름다운 꽃다발,

새들과 꽃들의 달인

향기롭고 아름답고 즐거운 5월에.

 

 


 

 

   지난 5월에 태어난 아기를 기념해서 5월 시를 하나 골라봤어요. 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보다 더 아름다운 시가 있을까요?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또 가을대로, 겨울도 겨울대로 각자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매력이 있잖아요. 작년엔 겨울이 너무 길었기에 봄을 만끽하며 즐거워 했었는데, 올 봄엔 뱃속 아기를 기다리느라 주위를 잘 보지 못했지 뭐에요. 그래도 열심히 사진은 찍었답니다.

 

   책 하나로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함께 볼 수 있다니 머리맡에 두고 자주 읽어봐야 겠어요. 요즘 감수성이 매말랐는지 글이 잘 안 써지거든요. 시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해보려고요. ^^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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