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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서광원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책리뷰/경영]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 서광원 / 김영사
동물로 본 성공원리
저자는 어느날 보니 동물의 왕국에 있더라고 말해요. 동물들의 특징을 가지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는데요, 그동안 참 많은 연구를 했더군요. 책장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정말 신기했어요. 동물들의 행동이나 현상으로 경영서를 만들자는 발상도 대단했어요. 저자의 설명과 경영과의 접목이 매우 뛰어나서 읽는 내내 신 났어요.
'최선입니까'라는 말을 했던 스티브잡스를 떠올리며 저는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안 되면 '여기까지야.'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지만 이젠 아니에요. 저자도 최선을 다한 것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말해요. 아무리 최선을 다했어도 도착하지 못했다면 그 최선은 그냥 헛것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저자의 말에 백프로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는 공감했어요.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나 스스로에게도 항상 '최선을 다했나'라고 생각해요. '최선입니까'를 되뇌이며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지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늘 최선만 다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도착하는 것이 진짜 최선이라는 것을 기억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100점 만점에 95점을 맞아서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손을 놓고 푹 쉬었는데 97점이 커트라인이라면? 우리 집 앞까지 물건을 가져온 택배기사가 바쁜 마음에 '이 정도면 이해해주겠지?' 하면서 물건을 집앞에 그냥 놓고 가버린다면? (39쪽)
끝까지 해야 최선이다. 마라톤에서 42킬로미터를 압도적인 1등으로 달렸으니 남은 195미터는 달린 셈 쳐주거나 다른 누군가가 대신 달려주는 법은 없다. '최선을 다했으니', '할 만큼 했으니'라는 말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뜻이 들어 있다. '나는 더 이상 안 돼'라는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46쪽)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버릴 줄 알아야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보리 한 줌을 움켜쥔 사람은 쌀가마를 들 수 없다. (116쪽)
나무가 나이테를 남기듯 진화도 그 흔적을 남긴다. 특히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를 보면 우리가 뱃속에 착상한 생명체는 15일 후 뇌와 척추를 만든다. 3주 후에는 심장박동을 시작하고, 4주 후에는 눈을 만드는데, 4~6주 사이에 아주 중요한 장면을 볼 수 있다. ... (중량) ... 옛날 옛적 우리가 가졌던 아가미와 꼬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 (중략)... 사랑니도 그렇고 그렇고, 창자 끝에 매달려 있는 맹장도 사라져가는 흔적기관이다. (149쪽)
위기를 위기로 생각 안 하면 망한다는 얘기, 최선을 다했다고 안주하면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놔야 한다 등 주옥같은 명 문장들이 제 심장을 뛰게 했어요. 얼마나 집중해서 읽었는지 더워서 땀이 흐르는 것도 모를 정도였어요.
출판사에 하고 싶은 말은,,, 유신론자도 이 책을 읽을 거라 생각한다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과감히 빼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naha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