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학교 3 - 신들의 전투 샘터어린이문고 45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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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창작동화] 산신령 학교 3 / 류은 / 안재선 / 샘터

 

신들의 전

 


 

 

   산신령 학교 3번째 이야기에요. 부제목 그대로 신들의 전투가 주 내용이에요. 이제 산신령도 주요 인물 세 명만 나오네요. 달봉이, 장군이, 두레 이렇게 세 꼬마 산신령의 활약을 들여다 볼까요? ^^

 

   "왜 이 땅의 것을 이웃 나라에서 빼앗아 가는 거지? 석탄도, 금도, 인간들마저도 이웃 나라에서 함부로 하려고 하잖아. 그뿐이 아니야. 터줏대감의 터마저......" (109쪽)

 

 


 

 

   꼬마 산신령들이 역시나 또 일을 벌여요. 시대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일제침략기에요. 한 마을에 일본인이 무단으로 집 터를 빼앗고 으리으리한 집을 지어요. 광산에서 금을 캐다가 전쟁에 쓰려는 일본인이 적이지요.

   산에 굴을 내서 파고파고 계속 파들어가 금을 캐내면 산에 구멍이 생기잖아요. 그럼 산도 아파하고 캐낸 금으로 전쟁을 한다니 이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 일이라고 꼬마 산신령들이 나서요.

   그런데 아직 이 꼬마들은 말 그대로 꼬마들이라 능력이 뛰어나진 못해요. 그래서 집을 지키는 여러 신이며 도깨비들에게 도움을 청하지요. 그들은 처음엔 부탁을 거절했다가 꼬마 산신령들의 설득에 수락을 해요.

 

 


 

 

   그때 뒤쪽에 있던 판수네 조왕신이 달려 나왔어.

   "너희가 우리 업신을 죽이고도 무사할 줄 알았느냐? 이거나 받아라!"

   판수네 조왕신의 손끝에서 구슬처럼 불덩이가 튀어나갔어. (158쪽)

 

   산신령 학교 시리즈는 우리 고유 신들의 명칭들이 많이 나와요. 산신령, 도깨비는 물론 터줏대감, 조왕신(부엌), 업신(광) 등 들어보지 못한 신들의 이름이 나와요. 우리가 너무 서양 문화에 익숙해져서 중요한 우리 문화를 잊고 살았던 거예요.

   이제라도 우리 문화를 이렇게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널리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우리 문화를 알리는 면으로 본다면 매우 뛰어난 창작동화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건 중요하잖아요.

 

 


 

 

   인간은 호랑이를 잡아 그 가죽을 벗겨다 쓸 만큼 잔인하고, 작은 동물의 양식인 도토리를 죄다 주워 갈 만큼 인정이 없고, 풀 한 포기조차 모조리 캐 가는 욕심쟁이야. (45쪽)

 

   한국형 판타지 모험동화라는 타이틀로 세상에 나온 이 책, 우리 문학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거라 생각해요. 판타지라고 하면 너무 외국 문화에 익숙해져버린 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는데 이런 동화가 널리 읽힌다면 우리것을 아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요.

   마법학교보다 더 멋진 산신령학교에서 꼬마 산신령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산신령 학교 1권부터 3권까지 정말 잼나게 읽었거든요. 작가님의 풍부한 지식과 센스 넘치는 스토리 전개에 반할 정도였어요. 나중에 보니 류은 작가님은 정체봉문학상을 받은 분이더군요. 역시 대단대단. 다음에 또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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