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 어산지, 감시로부터의 자유를 말하다
줄리언 어산지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책리뷰/사회문제] 사이퍼펑크 / 줄리언 어산지, 제이컵 아펠바움, 앤디 뮐러마군, 제레미 지메르망 / 박세연 / 열린책들

 

국가가 나를 감시한다

 

 

 

 

   감시를 당한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만약 감시를 당하는 게 사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미 전세계적으로 국가에서 민간인들을 감시하고 있는데요, 이게 온라인이라는 방법을 통한 감시에요. 인터넷이 없었을 땐 전화 도청이라든가 미행 등으로 했겠지만 요즘은 이 온라인이라는 걸 통해서라는 거죠. 그래서 과거보다 더 끔찍하고 방대하고 비용도 적다는 거예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사용하기 쉬워요. 이미 기술수준은 개개인의 이메일 뿐만 아니라 내가 웹에서 뭘 검색했는지까지 모두 수집하고 있어요. 2년전에 4년전에 뭘 검색했는지 기억하나요? 하지만 구글은 알아요. 모두 기억하고 있지요.

 

   요즘은 스마트폰이라는 것으로 인해 한 개인이 어디어디 이동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스마트폰을 해킹해서 프로그램만 심으면 되지요. 얼마전엔 스마트폰에 개인정보를 빼가는 프로그램이 출고때부터 있었다고 하며 난리가 난 적도 있어요. 내가 스마트폰으로 뭘 했는지 모두 알 수 있는 거죠. 내가 카톡으로보낸 메시지, 웹사이트 로그인 하며 타이핑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연인과 나눈 통화내용등 모든 정보는 데이터화 되어 저장이 되요. 이런 짓을 국가기관에서 한다면 믿을 수 있나요? 믿어야 해요. 이미 사실이니까요.

 

 


 

 

   "사이퍼펑크랑 대규모 감시 검열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암호 기술을 대대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창하는 활동가를 말한다. 이들 사이퍼펑크들은 이 책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대규모 감시, 검열과 이들의 인터넷 독재 권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더불어 인터넷은 가장 위험한 감시 도구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직면한 세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상기시킨다." (책소개)


   언론과 출판에 대한 전례 없는 검열 조치로 미 정부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WikiLeaks.org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압박했다. (23쪽)

 

   이 책은 저자 4명의 토론을 옮긴 거예요. 이들은 국가가 얼마만큼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그 기술로 모든 사람의 인터넷 사용 흔적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는 걸 말해요. 이미 증거자료도 많지요.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처음 인터넷이 세상에 나왔을 땐 해방을 위한 최고의 도구였어요. 하지만 이젠 전체주의의 가장 위험한 조려자로 변신하고 말았어요. 인터넷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이 감시의 도구로 변질된 거예요.

   위키리스크는 폭로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요. 국가가 나서서 위키리스크를 차단했어요. 권력이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쓰인 것이죠. 그들의 서버로의 접속을 차단하고 계좌를 차단했어요. 이렇게 국가가 사이버공간을 지배하기 시작했지요.


   무력의 지배라는 차원에서 사이버 공간이 군사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휴대 전화로 통화할 때, 군 정보기관들이 우리의 통화 내용을 엿듣고 있습니다. 침실에 탱크가 들어와 있는 셈이죠. 아내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중간에 군인이 끼어 있는 겁니다. 적어도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한, 우리는 아직도 계엄령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47쪽)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어요. 작년에 중국으로 출장갔다가 알았어요. 자본주의라는 서방세계와 자국민을 차단하기 위해서지요. 우리나라는 다를까요? 네이버는 검색어 조작을 하고 국정원은 댓글작업을 해서 선거에 관여했어요. 이미 온라인은 정부가 장악했지요. 제가 아는 한 분은 페이스북을 자주 해킹당해요.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한 정보를 올리기만 하면 해킹당하는 거죠. 과연 누가 해킹하는 걸까요?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려고만 하면 통신을 끊거나 에러를 일으켜요. 과연 누가 그렇게 하는 걸까요?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이러한 일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같은 많은 나라들이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아예 법률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중략)... 사실 대부분의 정부들이 지금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청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에서 어떤 새로운 법안이 나온다면 그건 아마도 대규모 감청을 자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60쪽)


   위에 말한 그 분과 자주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그 후로 이상한 걸 경험했어요. 전화통화를 하면 꼭 1~3분 정도는 통화품질이 매우 안 좋은 거예요. 이상하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화품질이 좋아졌어요. 대략 몇 달 간 이런 체험을 하면서 '아, 이게 도청인가.'라는 생각을 했지요. 통신사에 알아봐도 제조사에 알아봐도 통신장애나 기기고장은 아니었어요. 이런 일은 앞에 말한 그 분과 통화가 뜸해지며 사라졌어요. 국가기관은 그 분을 감시하고 있었고 그 분과 통화가 잦은 저 또한 넓은 테두리에서 감시를 한 것지요. 몇 달 감시해도 건질 게 없자 그만두었다고 생각해요.


   지난 10년 동안 대규모 감시 기술은 보다 정교해지고 그 비용은 낮아지는 가운데, 인구 규모는 약 25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감시 기술은 18개월마다 두 배 수준으로 높아지죠. (64쪽)


   제가 처음 페이스북에 열광했던 이유는 탁월한 기술력이었어요. 친구가 천 명이라 하더라도 내가 누구와 교류했는지 기억을 해요. 만약 제가 A의 글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페이스북은 제가 다음에 접속했을 때 A의 글을 최상단에 띄워주죠. 반대로 제가 B에 글에 아무런 반응을 안 하면 페이스북은 B의 글을 제 뉴스피드 최하단으로 내려요. 게다가 만약 제가 책 관련 글에 반응했다면 페이스북은 다음에 접속했을 땐 책 관련 글을 상단으로 올리지요. 기가막힌 기술이에요. 내가 누구와 대화했는지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졌는지 모두 알고 있는 것이죠. 내가 만약 책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페이스북은 내가 책에 관심 있다는 걸 기억하고는 제 친구의 친구가 올린 책사진을 제 페이스북에 띄워줄 정도에요.

   네이버는 이런 기술이 없을까요? 제가 얼마전 올린 글에 '내 블로그는 파워블로그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네이버도 똑같이 모두 기억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내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리는지 이미 다 기억하고 있고진보적 성향의 정치적인 글을 올린 걸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죠. 보수적 정치성향을 가진 네이버는 진보적 정치성향을 가진 블로거들을 파워블로그 심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충분히 가능한 기술이 이미 있으니까요.


   어쨌든 정부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딴청을 피우죠. 일반적으로 정부가 내놓는 변명은 한결같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권한이 있습니다.」 (150쪽)






   조지 오웰이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160쪽)


   이명박정부 이후로 그들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업적 가리기에 급급했지요. 업적은 가리고 못한 건 드러내고 인터넷을 장악해서 그들의 잘한 일까지도 과오로 퍼나르기 시작했어요. 제 오랜 블로그 이웃이던 숟가락님이 생각나는군요. 그 분은 이며 대략 5년 전부터 제 블로그 이웃이었어요. 약간 보수적인 성향이어서 서로 댓글로, 쪽지로 의견을 나눌 정도였지요. 어느날 보니 트위터도 하더군요. 저는 그 분과 트친이기도 했지요. 어느날 보니 페이스북도 하더군요. 저는 그 분과 페친이기도 했어요. 서로 정치적 견해는 달랐지만 제 블로그 이웃이자, 트친이자 페친이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군 사이버사량부 요원이었어요. 여론조작을 하기 위해 투이된 인원.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활동했어요. 오래전부터 그녀를 알았거든요.

   그당시 현재를 지배했던 이명박정권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정권을 지배하기 위해 거짓정보, 엉터리정보를 양산했으며 댓글알바를 통해 수천만개를 퍼다날랐죠. 김대중, 노무현,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 등의 정치인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며 온갖 더러운 짓을 다 했어요. 부정선거를 한 것이죠. 과거를 지배하기 위한 보수세력은 현재와 미래까지 지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 거예요. 죽지도 않은 강 살리겠다고 22조를 강바닥에 부어버리고도 과거를 지배한 덕분에 미래까지 지배한 것이지요. 결국 부정선거는 이뤄졌고 현 정권이 탄생했지요.


   거대한 감시기계가 된 인터넷이 인류의 문명을 위협하고 있어요. 피흘리며 이룩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어요. 아직도 늦지 않았았어요. 빨리 깯닫고 정신 차려야 해요.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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