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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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에세이] 글로벌 거지부부 / 박건우 / 소담출판사

 

상식은 개나 줘버려

 

 

 

 

   '다르다'에 대한 책을 연이어 읽은 적이 있어요. 보통 사람과 다를 뿐인데 틀렸다고 말하는 잘못을 고발하는 책이었지요. 다른 것과 틀린 건 완전히 다르잖아요. 여기 이 책의 저자는 잘못된 삶을 살지 않았어요. 다만 보통 사람과 다른 삶을 살았을 뿐이지요. 그 삶이 틀린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다를 뿐이지요. 다름의 다양함을 인정하는 세상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요. 비정상 취급 받으며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다른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세상이요.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해요. 그녀를 만나기 전과 만나 후로요. 저자는 확실히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어요. 가난도 이유였겠지만 보통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았더군요. 그래서 학창시절엔 선생님들에게 많이 맞았어요. 맞고 맞고 또 맞고 하다가 결국 학교를 나와야 했지요.

   책 곳곳에 있는 저자의 사진들을 보면 '와~ 보통 사람은 아니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범상치 않은 표정들의 사진을 보며 웃음도 나오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저자가 왜 자신이 인생은 그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했을까요? 그녀를 만난 후 완전히 바뀐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여행에세이로 분류되더군요. 저는 이 책을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이 책은 여행에세이가 아니라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에요. 내 맘대로 살다가 그녀를 만난 후 사람외 되어가는 성장이야기기도 해요. 서로 타국 여행지에서 만난 그녀와 결혼을 하고는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거든요.

   한국사람인 저자와 일본사람인 그녀가 태국에서 만나요. 그 곳에서 서로에게 끌리고 둘은 결혼하기로 하지요. 역시나 결혼은 쉽지 않아요. 남자는 일본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고 여자는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죠.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둘은 갑자기 여행을 떠나요.






   여행 얘기도 곳곳에 있지만 이 책은 근본적으로는 둘의 러브스토리에요.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저렇게 멋지게 살고는 싶지만,,, 아,,, 넌 너무 늙었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해외여행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사랑하는 아내가 외국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저는 프랑스 파리,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이렇게 두 곳은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제 별로 안 땡겨요. 제 아내가 있는 곳이 내가 항상 있고 싶은 곳이니까요.






   현실에 얽매이지 말고 상식을 벗어나서 보통사람과는 거리가 멀게 사는 한 쌍의 부부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나는 그럴 용기가 없기에 둘의 용기가 대단해 보이거든요. 저는 모험을 할 용기는 없으니 나중에 소설로 다 쏟아낼 거예요. 퇴고 중인 소설을 끝내면 모험소설도 생각 중이에요.

   저자처럼 멋지게 살 용기는 없어도 응원하며 소설쓰며 살려고요. 아,,, 근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진들 표정 정말 끝내주네요. 저도 사진 찍을 때 예쁘게만 찍지 말고 특이한 표정 많이 지어봐야 겠어요. ㅎㅎㅎ


#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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