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반띵
김승일.김엄지.박성준 지음 / 멘토프레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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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에세이] 소울 반띵 / 김승일, 김엄지, 박성준 / 멘토프레스

 

상큼한 세 작가의 성장토크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바로 이 책리뷰의 제목인 "이런 상큼한 작가들을 봤나."에요. 개성적이고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세 작가의 수필집이에요. 김승일작가는 홍대얘기를 주로 하고 있고요, 김엄지작가는 '나는 4차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천재야.'라고 말하고 있고요, 박승준작가의 글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세 작가의 청춘읽기를 읽고 있자니 '나는 저 나이때 뭘 했을까'라고 묻게 되더라고요.



세 작가의 나이때,,, 저는 그냥 미친듯이 일하고 미친둣이 술퍼마시고 미친듯이 게임하고 놀았어요. 사실 제가 책이라는 걸 좋아한 건 이제 겨우 6년이랍니다. 으힛~~~ 20대땐 놀지 않으면 큰일이나 나는 사람처럼 놀았거든요. 그런 나였기에 세 작가의 글을 읽으며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방을 보러 다니고, 독립해서 자취를 하고,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그리고 문학에 대해 고민하는 정말 똑바른 청년이더라고요.




홍대에 몇 번 가보지도 않았고, 음악에 대해선 더더욱 모르기에 김승일작가의 글들이 익숙하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의 고민과 감정은 잘 느길 수 있었어요. 그의 음악, 그의 홍대 그리고 그의 희곡. 희곡은 마치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책을 다 읽은 다음날 우연히 한 계간지에서 그의 시를 읽었어요. 제가 시를 잘 모르지만,,, 아니... 시를 전혀 모르지만 좋더라고요.




김엄지작가는 우연히 단편소설을 통해 만났어요. <영철이>라는 소설이었는데, 저는 이 소설을 읽고 김엄지작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어떻게 이렇게 기가막힌 작품이 태어날 수 있을지 신기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김엄지작가는 진짜 완전 천재. 이 책 《소울 반띵》에서도 그의 천재성은 그대로 드러나요. 그의 문장 하나하나에서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서 비범함과 독특함이 그대로 묻어있더라고요. 김엄지작가를 보면 대한민국 문학의 미래는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박성준작가의 글을 읽을땐 마음이 아팠어요. 아,,, 나도 저렇게 어렵고 힘든 때가 있었는데. 아,,, 아직 군대도 안 갔어? 언제 가려고. 아,,, 아...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팠어요. 이 시대 청춘들의 모습이 이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박성준작가의 문학적 표현일까요? 저는 작가의 문학적 표현이었으면 좋겠더라고요. 꼭 아파야만 성장하는 건 아니잖아요. 문장은 정말 좋았어요. 끊어지지도 않고 부드럽게 읽히는 문장 덕분에 마음이 아파도 쉽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을 읽다 보면 유독 '월세'라는 말이 많이 나와요. 이 시대 청년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작년엔 월세생활을 했거든요.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기 위해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서울 그리고 월세.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청년들의 대명사가 바로 월세가 아닐런지요. 아,,, 그러고 보니 제 주위에 월세로 서울생활을 하는 사람이 좀 있네요. 하긴 저도 작년까진 그랬지요.


이 책을 쓰는 데 3년이나 걸렸다고 해요. 하루하루도 다른데 1년전 2년전 쓴 글을 읽어보면 또 얼마나 마음에 안 들까요? 우리 잘 자라고 있느냐고 스스로들에게 물어요. 저는 이렇게 대답해주고 싶어요. '네. 아주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항상 응원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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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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