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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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나는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가?'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던진 질문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용서하지 못한 사람에게 용서한다고 말하고, 용서받아야 할 일이 있다면 용서를 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아마도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 네이선도 마찬가지였다.

 

네이선은 어느날 메신저라는 사람을 만난다. 메신저와의 만남으로 인해 네이선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달려온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기로 작정한다. 물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었다.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곧 죽음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사랑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딸과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보낸다. 죽음을 정리하며 딸과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장인과의 오해도 풀게 된다.

 

자신은 곧 죽을 거라며 장인의 죄까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뒤집어 쓴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와 부를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과감히 버린다. 그것이 그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오해는 풀리라고 생기나보다. 아내는 그와 모든 오해를 풀고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만든다. 모든것이 다 해결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운명은 마지막 장난을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감으로 느꼈다. '네이선은 죽지 않는다' 라는 것이었다. 해피앤딩을 바라며 책을 읽었지만, 기욤 뮈소는 이 책에서 만큼은 해피앤딩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에 출판된 기욤 뮈소의 책을은 모두 읽었다. 그의 책들을 읽으며 많이도 울었었다. 그리고 많은 걸 배웠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가족에 대해서 배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해야 겠다는 것을 배웠다. 비록 해피앤딩은 아니었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하루하루를 마지막날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오해하지도 않고, 이별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오해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 가족이 있는가? 오해로 인해 원수가 된 친구가 있는가? 주어진 시간이 몇 일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돈과 명예는 아무소용 없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는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다. 그래서 사랑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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